전국에서 열리는 다양한 정월대보름 행사들
전국에서 열리는 다양한 정월대보름 행사들
  • 이성범 기자
  • 승인 2019.01.31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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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해 열리는 가장 큰 우리 고유명절

[더프리뷰=서울] 이성범 기자 = 정월대보름은 우리나라 전통명절로 음력 1월15일을 뜻한다. 설보다 더 큰 규모로 열리던 정월대보름은 단오, 한가위 등과 함께 우리민족 최대 명절 중 하나였다.

문헌에 따르면 정월대보름은 삼국유사에 그 기원이 등장할 정도로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이날은 한 해의 운수를 점치기도 하고 풍년을 기원하는 다양한 세시풍속들이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그 중 우리가 알고 있는 ‘부럼깨기’ ‘귀밝이술 마시기’는 정월대보름을 대표하는 세시풍속으로 지금도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유행하고 있다.

부럼깨기는 아침에 일어나면 견과류를 나이만큼 깨물어 먹는 것으로, 부럼을 깨물면 부스럼이 나지 않고 만사형통과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관습이 이어진 것이다.

또한 귀밝이술 마시기는 이명주(耳明酒)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귀가 밝아지라고 마시는 술이다. 맑은술일수록 귀가 더 밝아진다고 믿으며, 이 역시 한 해의 만사형통을 바라는 뜻이 담겨있다.

이 밖에 보름달이 떠오르면 미리 준비해둔 짚단과 소나무가지를 엮어 쌓아 올린 달집에 불을 붙여 풍년을 기원하며 소원을 빌었던 달집태우기도 있다. 옛부터 달집이 밝게 활활 더 잘 타오를수록 풍년이 들고 마을이 더 평안하다고 믿었다고 한다.

또한 아직 농사가 시작되지 않은 논둑이나 밭둑에 불을 놓아 잡초제거와 해충을 태워 죽이는 쥐불놀이는 액운과 재앙을 막아준다는 염원을 담았다

제주들불축제(사진=조직위 캡쳐)
제주들불축제(사진=조직위 캡쳐)

 

멀리 제주에서는 ‘정월대보름들불축제’가 열린다.
제주들불축제는 소와 말 등 가축 방목을 위해 중산간 초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늦겨울에서 초 봄 사이 목야지 들판에 불을 놓았던 ‘방애’라는 제주의 옛 목축문화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한 문화관광축제이다.

1997년 시작해 2019년 22회째를 맞는 들불축제는 제주의 겨울철을 대표하는 축제다. 유명세가 중국, 일본 등지에 알려지면서 2001년부터 지금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축제로 개최되고 있다.

일정 3월7일-3월10일

전국기줄다리기(사진=조직위 캡쳐)
전국기줄다리기(사진=조직위 캡쳐)

 

삼척정월대보름제

1976년 강원도 무형문화제 제2호로 지정된 ‘삼척줄다리기’를 모태로 진행해오다 2007년부터 ‘삼척정월대보름제’로 이름을 바꾸고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대보름제의 하이라이트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350년 정통의 ‘기줄다리기’다. 이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주민의 화합을 도모하고 풍년, 풍어를 비는 세시풍속이다.

삼척에서는 바다’게’를 ‘기’로 발음하는데, 게다리 모양의 네 가닥 줄을 잡아당기는 놀이라고 해서 ‘기줄다리기’라는 명칭이 생겼다.

줄다리기가 정월대보름제의 모태인만큼 속닥기줄다리기, 중기줄다리기, 대기줄다리기1, 대기줄다리기2 등 다양한 줄다리기가 행사장 전역에서 진행된다.

일정 2월15일-2월19일

이 밖에도 전국에서 다양한 정월대보름 축제가 열리는 만큼 미리 준비한다면 알찬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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