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포니 송 <실내악 시리즈 I> 무료 연주회
심포니 송 <실내악 시리즈 I> 무료 연주회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1.03.25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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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하기 어려운 타악 음악들 한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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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커션그룹-봄을 깨우는 두드림의 향연> 포스터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함신익과 심포니 송의 실내악 시리즈 I <퍼커션그룹-봄을 깨우는 두드림의 향연>이 오는 28일(일) 오후 5시 심포니 송 리허설 룸에서 열린다. 코로나 사태로 대규모 공연의 숫자가 줄어든 탓에 특히 타악기 연주자들의 불안정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타악기로만 구성된 앙상블을 조직해 무대를 꾸렸다.

서울시향 타악기 수석인 에드워드 최가 작곡한 <삶과 죽음의 굴레>가 첫곡으로 연주된다. 마칭밴드의 ‘루디멘탈’ 스타일로 만들어진 곡으로, 일반적 타악기가 아닌 쓰레기통이나 나무의자 같은 물건들을 다양한 연주법과 리듬, 그리고 스틱트릭을 활용해 연주하는, 볼거리가 풍성한 곡이다.

이어 <4분 33초>로 잘 알려진 존 케이지의 <리빙룸에서 일어나는 음악>이 연주된다. 제목 그대로 거실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물건들로 연주된다.

이어 연주될 에티엔 페뤼숑의 <도고라풍의 다섯 개 춤곡>은 가장 어려운 팀파니 연주곡으로 평가되는 작품이다. 최근 베를린 필, 뮌헨 필 등이 앞 다투어 연주하고 있는 곡으로 첼로에는 이한효가 출연한다.

이어지는 니콜라스의 <홀의 모션 No.2>는 두 연주자가 하나의 드럼 세트를 연주하는 곡으로, 클래식 공연에서 접하기 힘든 록과 펑크 리듬에서 선명한 음들의 질감을 느낄 수 있다.

이 밖에 조지 해밀턴 그린 <통나무집에서의 블루스>, 존 케이지 <건축물 II>, 베르너 테리헨 <팀파니의 전쟁>등에서는 자일로폰, 인디아 벨, 타이 공, 썬더 시트와 두 세트의 팀파니가 함께 연주를 하는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악기들과 다채로운 구성을 통해 색다른 음악감상을 체험할 수 있다.

함신익 예술감독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청중의 감소와 이에 따른 최소화된 오케스트라 레퍼토리에 타악기 연주자들이 소외되고 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타악기들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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