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새로운 출발, 아시아문화원과 일원화
ACC 새로운 출발, 아시아문화원과 일원화
  • 이미우 기자
  • 승인 2021.04.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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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휴머니즘 주제 각종 공연·전시에 문화기술 결합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경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경

[더프리뷰=서울] 이미우 기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금년중 아시아문화원과 조직 일원화를 앞두고 기구와 인력을 재정비하는 등 획기적인 체질 개선작업을 추진하겠다고 5일 밝혔다.

또 아시아문화유산과 문화기술을 결합한 미래형 융복합 콘텐츠를 개발하고 ‘포스트 휴머니즘’을 주제로 차별화된 각종 공연과 전시, 행사를 개최하는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복합문화예술기관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ACC는 이를 위해 올해 핵심가치를 문화의 다양성과 창의성, 역동성으로 정하고 ▲창·제작 문화예술의 거점 공간 ▲아시아·지역을 연결하는 문화허브 ▲문화예술의 가치를 확산하는 열린 전당 등 3대 추진전략과 11대 중점과제를 제시했다.

ACC는 ACC와 아시아문화원을 국가기관으로 일원화하는 내용의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이 공포됨에 따라 무엇보다 조직과 인력 개편안을 마무리, 전당 운영체계를 조속히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전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올해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문화전당 운영체계 개편준비반’을 꾸려 사업 진행상황을 수시로 점검할 계획이다.

융복합 콘텐츠 창·제작, 유통의 전진기지
ACC는 창·제작 문화예술의 거점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융·복합 특화 콘텐츠 창·제작 ▲상설 콘텐츠 단계적 구축 ▲비대면 콘텐츠 제작·유통을 적극 추진한다.

먼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결합한 관객참여형 융복합공연 <아시아의 몸짓: 비비런(BBRUN)>의 완성도를 높인다. 공연을 일본에서도 동시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홀로그램과 로봇, 드론 등 신기술을 접목한 공상과학극 <피그말리온>도 선보인다.

코로나 일상시대에 적합한 인류의 핵심가치인 포스트 휴머니즘을 기반으로 ACC만의 차별화된 다양한 공연 및 전시를 개최한다. <포스트 휴먼 앙상블展> <바이오필리아 2展>과 연극 <코로나> 등을 준비 중이다.

특히 창·제작한 콘텐츠를 연차별로 정례화하는 등 상설 콘텐츠 확보를 통한 고유 브랜드 구축에 힘쓴다. 5·18민주화운동 기념 창·제작 작품인 <시간을 칠하는 사람>을 정례 공연화하고 실감기술과 몰입형 미디어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상설체험관도 신설한다.

코로나19가 촉발한 문화향유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VR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전시관을 구축한다.‘ACC 온택트 공연축제’를 확대해 더 많은 공연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 태국, 홍콩, 중국, 일본, 대만이 참여하는 콘텐츠 플랫폼 채널 ACIC(Asia Creative and Innovative Channel) 운영도 활성화해 아시아 문화예술기관 간 콘텐츠의 교류·협력·유통을 지속한다.

아시아교류·문화자원조사·연구활성화
또한 아시아 문화허브의 역할 수행에 주력한다. 매년 10월 개최하는 아시아 문화축제 ‘아시아문화주간’을 전당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육성한다. 아시아 각국 대사관 등 정부기관 뿐 아니라 이주민과 유학생 등 시민까지 참여 대상을 확대해 다채로운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민간 문화예술기관 협력체계인 ‘아시아컬처네트워크’, C-lab과 뱀부커트 스튜디오(이상 대만), 자티왕이 아트 팩토리(인도네시아), 스페이스 배(한국) 등 아시아 각국의 창작 공간들이 참여하는 'ACC 창작공간네트워크'를 통해 아시아 문화예술 창작과 유통을 위한 민간분야의 협력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아시아 문화 아카이브 고도화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보유한 아시아 문화 관련 자료의 원천소재를 이해하기 쉬운 시각자료로 제작한 뒤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ACC가 소장한 자원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아시아 문화 연구 자료에 문화기술을 접목한 쌍방향 정보탐색형 콘텐츠 아시아문화지도 <라마야나의 길-2>도 만날 수 있다. ‘라마야나의 길’은 인도와 동남아, 중국, 몽골까지 <라마야나> 대서사시가 퍼진 지역을 이은 길을 가리킨다.

지역 상생협력과 ‘열린 전당’ 구축
문화예술의 가치 확산에도 앞장선다. 국내외 유관기관·단체 등과 손잡고 다양한 공연·전시 프로그램을 진행해 5·18민주화운동의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확산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광산구 윤상원 열사 기념전, 캄보디아 투올슬랭 민주·인권·평화 특별기획전, 5·18 민주화운동 추모 전통문화예술 공연 <대동> 등이 포함된다. 오월의 과거와 현재를 기록한 <어머니의 노래> 음반을 제작·유통하고 공연도 만든다.

광주시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사업과 연계해 외벽영상 전시(미디어파사드) <야광전당展>을 개최하는 등 전당 주변의 야간 볼거리도 조성한다. 광주소극장축제 공동기획 등 지역 소공연장 및 공연예술단체와 공동협력 프로그램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동명동 상가연합회와 상생협약으로 주변 지역 상권과 협력 역시 지속·강화한다.

관광 분야와 관련, 지난해 ‘한국관광 100선’ 선정을 계기로 관련 마케팅 상품 개발, 투어 프로그램 확충(광주축제 연계투어, 유니크베뉴 연계 도심권 관광, 예술의거리 아트투어 등) 등 광주관광재단과 협력 사업을 적극 발굴해 전당 권역(양림권역, ACC권역, 비엔날레권역, 무등산권역)의 관광 콘텐츠 확충과 도심 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 아시아 예술인재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전당 부설주차장 내 옛 광주여고 체육관을 예술교육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공간 새 단장과 증축 설계를 마치고 내년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누구나 즐기는 고객 지향 문화전당
이용자 중심의 공간개편과 접근성 강화에 각별한 신경을 쓴다. 현재 ACC는 문화정보원 내 라이브러리 파크 공간을 기능별로 구분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어린이문화원 체험관의 ‘소리와 음악’ 콘텐츠를 재구성해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어린이문화원의 옥상정원 진입동선을 개선하고 새롭고 다양한 수목을 심어 방문객이 옥상정원을 편안하게 이용하도록 만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지상에서 ACC로 연결하는 옥외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고 플라자브릿지 석재난간을 유리난간으로 교체, 전당의 접근성과 개방감도 높일 계획이다.

최원일 ACC 전당장 직무대리는“정부기관으로 일원화라는 중대한 변화를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면서“조직과 인력, 기능 등을 새롭게 정비하고 그간의 성과 및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ACC가 아시아 문화예술의 핵심 문화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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