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세월호의 모습
7년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세월호의 모습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1.04.0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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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걸 댄스씨어터 <빛, 침묵, 그리고...>
크기변환_빛,침묵 그리고...1(옥상훈)
'빛, 침묵 그리고...' 공연포스터(제공=아르코예술극장)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세월호,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52분. 그 거대한 배가, 그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그 차디찬 바다 밑으로, 속수무책 가라앉을 것이라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오는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김용걸 댄스씨어터의 <빛, 침묵, 그리고...>가 아르코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세월호 참사 7주기 추모공연으로, 지난 2014년 K-발레월드 축제에서 초연됐던 작품을 다소 손질한 것이다. 잔인하고 비열했던 인간들의 모습, 그리고 고통스런 울부짖음으로 절규하던 사람들의 모습을 동시에 볼 수 밖에 없었던 참상에 관해 이야기한다.

어떤 역사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이 없다면 그것은 역사가 아닐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7년 전의 일이다, 이제는 그만하자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빛, 침묵, 그리고...>에서는 참사를 ‘직접 겪은 사람들’과 ‘겪지 않았던 사람들’의 경계를 만드는 것이 가장 큰 실수이자 오류가 아닌지 의문하면서 우리 모두가 그날 참사의 생존자이자 희생자라는 생각을 하게끔 한다.

안무자 김용걸은 “4월 16일이 더는 가슴 저미며 한탄만 하는 날이 아닌, 서로의 마음을 보듬어주며 다시는 그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다짐하는 날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며 “추모하는 의미에서 입장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 선장작인 이번 공연에는 김용걸 댄스씨어터 단원들 외에 국립무용단의 김미애도 출연한다.

안무 연출 김용걸, 무대감독 최영길, 조명디자인 박병철, 영상디자인 김경식 정혜지, 의상디자인 민천홍. 출연 이승현 김다운 박소연 이유범 황수진 최목린 이은수 김민경 김시진 고민건 김민영 박하민 이민진 임재운 구현모 강경호 허우형 이준수 최솔지 김미애.

김용걸 댄스씨어터는 국립발레단 주역(1995-1999)과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쉬제(Sujet)를 역임하고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 교수로 재직 중인 김용걸을 중심으로 구성된 단체이다.

공연 관람 예약은 아르코 예매 사이트에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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