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의 순간동작들을 사진과 영상으로
춤의 순간동작들을 사진과 영상으로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1.04.15 2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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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민 안무가 <방(Bang) 안에서의 또다른 만남> 전시
무용가 조용민 공연모습-1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활동하는 현대무용가 조용민의 순간동작들을 사진작가들이 포착한 <방(Bang) 안에서의 또다른 만남, 또다른 이야기들... 기록전>이 4월 16일(금요일)부터 29일(목요일)까지 삼청동 스페이스결에서 열린다.

조용민은 지난 2월 26-28일 스페이스결에서 28회의 <방 Bang> 공연을 펼쳤고, 이 기간 김시훈, Hwang paul, 현석현 세 작가가 영상과 사진을 남겼다. 이번 전시는 당시에 포착된 순간들을 한 자리에 모은 것.

이번 릴레이 기록전은 방처럼 텅 비어 있는 갤러리 공간에서 영감을 얻어 1년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방에서 상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우리들에게 방 안에서의 또 다른 만남, 또 다른 이야기들을 선물로 안겨준 무용가의 모습을 기록한 영상과 사진작품의 전시이다.

“작은 공간에서 허물어진 경계만큼 우리의 마음도 커졌으면 좋겠어.” (김시훈)

“우연인 듯 만난 조용민 무용가의 기록이 이제 마무리되었다. 이러한 퍼포먼스를 접한 것도 처음이었지만 촬영 중에 오는 감정 또한 처음이었다. 나로서는 굉장히 버겁고 힘든 촬영의 연속이었다.

무용가 조용민 공연모습-2
무용가 조용민 공연모습-2

사진을 다시 곰곰 히 보니 그는 공연 내 일종의 신음을 하고 있었다. 이런 저런 희노애락이 뒤섞여 있다. 감히 사진가로서는 감내하기 어려운 무게가 느껴졌다. 그저 사진 한 조각으로 남겨 그에게 전하는 것이 나의 최선일 듯하다. (Hwang paul)

“<방>은 현대무용가 조용민과 함께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몸짓과 눈빛으로 감정을 교류하며 이루어진 공연이었다. 회당 15분에서 20분 동안 진행된 공연은 어떤 이들에겐 기쁨과 환희를, 그리움과 추억을 소환하기도 하고, 위로의 눈물과 함께 웅크리고 있었던 나의 마음을 활짝 펴지게 만든 특별한 만남을 만들었다.” (현석현)

이 방의 주인은 누구인가? 행위자와 관찰자가 같이 나누고 한마당을 이루는 공연에서 관객들의 외로움, 쓸쓸함, 위안과 안도의 순간을 사진작가들이 담아낸 릴레이 기록전이다.

무용가 조용민 공연모습-3
무용가 조용민 공연모습-3

김시훈은 2015년부터 코리안 체임버 오케스트라(구 서울 바로크 합주단), 통영국제음악제 및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2017년부터 플루트 아트센터(Flute Arts Center), 악수 에이전시(AXOO AGENCY) 사진작가로 활동 중이며, 2017년 윤이상 탄생 100주년 통영페스티벌 오케스트라(TFO) 유럽 투어에 합류하기도 했다. 2021년 3월에는 부산네거티브 갤러리에서 개인전 <Nothing>을 개최했다.

Hwang paul은 2020년 <계동이길>(카페 두루), 2019년 <계동 이야기>(카페 공드리), 2017년 <모자 산책>(갤러리 나우) 등 개인전과 다수의 공연, 퍼포먼스의 사진작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현석현은 2021년 <불어를 하세요?> <질주> <렬렬춘향> 등 다수의 작품에서 촬영을 맡았으며, 2020년 <art thinking lab: 예술 실험실>전시에 참가했다.

조용민은 런던에서 거주하며 영국과 유럽, 한국을 오가며 작업하고 있는 무용가이다. 그는 보디 랭귀지 예술가, 안무가, 동작창조(Creative Movement) 지도자로도 알려진, 많은 수식어가 붙어 다니는 예술가이다.

무용가 조용민 공연모습-4
무용가 조용민 공연모습-4

한국에서 건축을 공부한 후 밀라노 브레라 미술대학 무대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파올로 그라시 극장학교에서 무용을 전공했다. 그 후 베네치아의 이졸라 단짜 아카데미 장학생으로 뽑혀 카롤린 칼송과 함께 작업한 후 첸트로 디 리체르카 극장에서 안무가 겸 무용수로 활동했으며 2014년에는 런던 아시아 하우스의 최초의 초청 예술가/안무가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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