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한국무용제전 ‘평화와 공존의 춤 Good Dance-굿’
제35회 한국무용제전 ‘평화와 공존의 춤 Good Dance-굿’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1.04.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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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춤협회 창립 40주년 기념
백현순 무용단 '新구지가' (c)백현순
백현순 무용단 <新구지가> (사진제공=백현순)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사단법인 한국춤협회가 주최하는 제35회 한국무용제전이 오는 4월 21일(수)부터 5월 1일(토)까지 11일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과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열린다.

한국무용제전은 지난 1985년 시작된 국내 유일의 한국창작춤축제다. 올해 주제는 '평화와 공존의 춤 Good Dance-굿’으로 ‘인간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제의’를 이르는 우리말 ‘굿’과 ‘좋은, 즐거운, 기쁨’의 의미를 담고 있는 영어 ‘굿(Good)’의 의미를 담았다.

이미영 한국춤협회 이사장은 “작년에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아픔을 겪고 있는 전세계인들의 화해와 치유를 바라는 ‘화해의 치유의 춤-처용무(Mask Dance)’였다면, 올해는 코로나에 지친 전세계인들을 위해 ‘소망을 담은 좋은 춤을 염원하는 Good(굿)을 통해 평화와 공존, 평등, 평화, 화합의 의미를 포함하고 모두 잘 되기를 기원하고자 한다"고 축제 주제의 배경을 설명했다.

임학선, 윤덕경, 백현순 - 한국춤협회 역대 대표들이 장식할 개폐막공연

올해는 축제를 주최하는 사단법인 한국춤협회의 창립 40주년으로, 역대 이사장을 지낸 무용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제2대 이사장을 지낸 임학선은 개막식에서, 제3대 윤덕경 이사장과 제4대 백현순 이사장은 폐막식에서 함께 공연을 올린다.

개막작인 임학선의 <새다림>은 신이 오는 길에 모든 부정을 풀어내는 춤으로, 맺고 어르고 풀어내는 무속의식의 춤기법과 호흡기법이 지닌 에너지 변화를 이용해 몸 속의 응어리를 풀어내는 작품이다. 지난 1983년 제1회 한일창작무용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폐막작은 윤덕경의 <하늘이 열리는 날>이다. 강릉단오제 중 정씨설화와 무속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우리 조상들이 갖고 있는 ‘민족과 계급, 문화 간의 갈등을 넘어선 화합'을 '오늘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표현했다. 2012년 한국무용제전에서 선보였으며 올해는 그 중 ‘하늘이 열리는 날’ 부분을 축약해서 치유의 몸짓으로 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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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경 무용단 <하늘이 열리는 날> (사진제공=윤덕경)

이어 제4대 이사장을 지낸 백현순의 <구지가-천신을 위한 흠향>이 이어진다. 천상의 신께 정성을 다하여 제사를 올리니 우두머리(왕)를 내려주십사 라고 간청 드리는 노래이다.

2019년 경연의 주인공 정보경, 김재승의 앙코르 무대

제33회 한국무용제전 수상자들의 앙코르 공연도 기대가 된다.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정보경의 <ONE, 源>은 개막작으로 임학선의 작품과 함께 오르며, 우수작품상을 받은 김재승의 <베리트(잊어버렸던 만남)>는 폐막작으로 윤덕경, 백현순의 작품과 함께 오른다. 이들 작품은 2019년 한국무용제전 경연 수상작으로 원래 2020년에 재공연돼야 했으나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무대에 오를 수 없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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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경 안무 <ONE, 源> (c)한필름

한국무용제전의 경연은 일반인관객 평가단과 전문가 심사위원진의 심사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고루 평가한다. 기획의도(주제의 적합성), 예술성(안무 및 표현력), 관객과의 공감도(공연의 이해도), 독창성 등으로 구분해 점수를 주며 한국적 메소드 개발 능력도 중시한다.

마홀라컴퍼니 '베리트(잊어버렸던 만남) (c)한필름
김재승 마홀라컴퍼니 <베리트(잊어버렸던 만남)> (c)한필름

제35회 한국무용제전 공연 입장권은 아르코예술극장 홈페이지, 한국춤협회, 동덕여대 코튼홀로 전화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다양한 할인혜택이 있다. 1좌석 거리두기로 운영된다.

제35회 한국무용제전_공식포스터(제공=비단거북이)
제35회 한국무용제전 포스터(사진제공=한국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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