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다페(MODAFE) 2021 티켓 오픈
모다페(MODAFE) 2021 티켓 오픈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1.04.29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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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회 맞는 국내 최장수 현대무용제
국내 대표 무용단, 무용가들 한 자리에
국립현대무용단 '빨래' (c)고흥균
국립현대무용단 <빨래> (c)고흥균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올해 제40회를 맞이하는 국제현대무용제(International Modern Dance Festival, 이하 MODAFE) 티켓 예매가 28일(수) 시작됐다. MODAFE 2021은 오는 5월 25일(화)부터 6월 13일(일)까지 20일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및 소극장,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열린다.

MODAFE는 해마다 국내외 주요 현대무용단과 안무가들을 소개하는 국내 대표적 현대무용축제로 1982년 ‘제1회 한국현대무용협회 향연’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으며 1988년부터 ‘국제현대무용제’로 명칭을 변경, 지금까지 40년간 매년 5월에 개최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팀으로만 꾸려진 올해 MODAFE에는 한국 현대무용의 시작과 전설이 된 안무가들을 만날 수 있는 [MODAFE Museum ‘Legend Stage’], 국공립무용단들의 무대인 [Center Stage of Korea ‘National Dance Company’], 그리고 MODAFE의 위상을 대표하는 가장 주목해야 할 안무가들의 무대 [MODAFE Choice] 등 세 가지 주요 섹션이 마련됐다. 이 외에도 젊은 안무가들을 위한 Modafe Collection, The New Wave, Spark Place 등 다양한 섹션을 통해 풍성한 작품들을 준비했다.

[MODAFE Museum ‘Legend Stage’] : 우리 현대무용을 이끌어 온 전설의 안무가들
‘육완순 최청자 이숙재 박명숙 박인숙 양정수 안신희’

우리 현대무용을 이끌어 온 안무가들의 대표작들을 선보인다. 한국 현대무용의 선구자 육완순의 <수퍼스타 예수 그리스도>는 설명이 필요없는 작품으로, 1970년 만들어진 동명의 록 오페라를 육완순이 1973년 부활절에 현대무용작품으로 만들어 48년째 국내외에서 330여회 공연했다. 최청자의 <해변의 남자>는 여름을 주제로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휴식을 취하는 현대 남성들의 고단한 내면세계를 코믹하면서도 이색적인 상황을 보여준다. ’한글 춤 시리즈’로 유명한 이숙재의 <훈민정음 보물찾기>는 한글 춤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다.

최청자 '해변의남자' (c)Hanfilm
최청자 <해변의남자> (c)Hanfilm

이 외에 구 소련 정부에 의해 강제 이주되었던 우리 동포들을 추모하고 수난을 극복해온 우리 민족의 끈질긴 생명력을 서사적으로 표현한 박명숙의 <디아스포라의 노래>, 낙태 문제를 통해 생명의 존귀함을 다룬 박인숙의 <마리아 콤플렉스 III>, 삶에 대한 성찰을 사람의 걸음걸이에 대비해 표현한 양정수의 <비, 걸음> 등이 무대에 오르며 안신희의 <지열(地熱) Ⅲ>도 선보인다. <지열(地熱) Ⅲ>은 20대 후반의 외롭고 힘들었던 한 여성 무용가의 뜨거운 열기로 탄생된 작품으로 1983년 공연 이후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특필되며 안신희의 본격적 활동 기점이 된 작품이다.

박인숙 '마리아 콤플렉스III' (c)최영모
박인숙 <마리아 콤플렉스III> (c)최영모

[MODAFE Museum ‘Legend Stage’]의 일곱 작품의 공연은 영상으로 기록되어 국가기록원에 기증될 예정이다.

[Center Stage of Korea ‘National Dance Company’] : 국공립 무용단들의 공연
국립현대무용단 국립무용단 국립발레단 대구시립무용단

국립현대무용단은 현 단장 겸 예술감독인 남정호의 <빨래>를 선보인다. 1993년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으로 초연한 작품으로 여성들의 고된 노동이 놀이와 정화의식으로 승화하는 과정을 조명했다.

국립극장 전속단체인 국립무용단은 이재화의 <가무악칠채>를 올린다. <가무악칠채>는 농악 행진에 쓰이는 빠르고 현란한 장단으로 한 장단에 징을 일곱 번 치는데서 유래한 ‘칠채’ 장단을 무한히 변주함으로써 장단과 몸의 감각이 충돌하면서 생기는 표현의 확장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국립무용단 '가무악칠채' (c)국립극장
국립무용단 <가무악칠채> (c)국립극장

국립발레단은 국립발레단 솔리스트로 2017년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러시아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ce)’ 안무가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는 강효형의 <요동치다>를 비롯, 주요 안무가들의 작품 다섯 편을 무대에 올린다.

국립발레단 '메멘토 모리' (c)옥상훈
국립발레단 <메멘토 모리> (c)옥상훈

국내 최초의 공립 현대무용단체로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은 대구시립무용단은 김성용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가 달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 <월훈 月暈>을 통해 달, 생명 그리고 생각의 흐름을 움직임으로 체화시켜 담아낸다. 또한 대구시립무용단 트레이너이자 안무가인 이준욱의 <SHOT>도 무대에 오른다.

대구시립무용단 '월훈' (c)황인모
대구시립무용단 <월훈> (c)황인모

 

[MODAFE Choice] : MODAFE의 위상을 대표하는 가장 주목해야 할 안무가들
전미숙무용단 안성수픽업그룹 안은미컴퍼니

전미숙 안무의 <Talk to Igor–결혼, 그에게 말하다>는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가 <결혼Les Noces>이라는 곡을 세상에 내놓았을 때의 편견과 저항을 상상하며 의외와 도발로 기존의 관념들을 해체한 스트라빈스키에게 최근 변화된 결혼의 개념과 의미, 현실과 이상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전미숙은 공간적 무대개념과 섬세하게 조율되고 고안된 탁월한 음악적 해석, 매우 논리적인 안무방식으로 실험성 짙은 현대춤 개념을 잘 나타내고 있다.

전미숙 무용단 'Talk to Igor' (c)Baki
전미숙 무용단 <Talk to Igor> (c)Baki

안성수픽업그룹의 <Short Dances>는 날카롭고 차가웠던 과거의 감수성을 버리고 현재의 시점으로 기존의 무용수들과 새로운 무용수들이 재해석한 춤과 시간을 보여준다. 안성수는 1991년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안성수픽업그룹을 창단해 조이스극장, 링컨센터 등에서 활동했었다.

안성수 'Short Dances' (c)yidohee
안성수 <Short Dances> (c)yidohee

안은미컴퍼니는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를 통해 뿔뿔이 흩어진 한 세기의 역사적 몸의 기억을 한 자리에 모아 보여준다. 평생 춤 한 번 제대로 배워본 적 없는 할머니들의 소박한 리듬과 몸짓을 기록하고 재현하고 재구성하며 몸으로 쓰는 20세기의 역사책을 써내려간다.

안은미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c)Young-Mo Choe
안은미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c)Young-Mo Choe

MODAFE 2021 공연 입장권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혹은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다양한 할인혜택이 마련돼 있다. 예매 및 공연문의는 모다페 사무국으로 하면 된다.

MODAFE 21 공연일정 (제공=비단거북이)
MODAFE 21 공연일정 (제공=MODAFE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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