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의 명곡들로 꾸미는 서울모테트합창단 ‘위로의 노래’
포레의 명곡들로 꾸미는 서울모테트합창단 ‘위로의 노래’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1.05.1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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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원 강혜정 박흥우 협연, <레퀴엠> <엘레지> <꿈을 꾼 후에> 등
서울모테트합창단 정기연주회 '위로의 노래'포스터
서울모테트합창단 정기연주회 '위로의 노래'포스터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서울모테트합창단이 오는 6월 4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위로의 노래(Song of Comfort)’라는 제목으로 제117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위로를 전하고자 가브리엘 포레(Gabriel Fauré)의 <레퀴엠>과 <파반 Pavane> <엘레지 Elégie> 등 우리 귀에 익숙한 명곡들을 들려준다.

포레는 프랑스의 낭만주의 시대 작곡가로, 다채로운 화성과 풍부한 낭만성을 가진 밝고 섬세한 작품을 다수 작곡했다. 다소 심각하고 무거운 독일 음악과 달리 간결한 세련미와 화성의 색채가 돋보이는 작품들을 남기며 ‘프랑스적 표현’의 의미를 새롭게 확립하는 동시에 낭만주의와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했다.

1부의 전반에는 포레 고유의 아름다운 음악적 정서가 돋보이는 <파반 Pavane Op. 50>과 <라신의 찬가 Cantique de Jean Racine Op. 11>를 연주한다.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작품인 <파반>은 우아한 멜로디를 담고 있는 춤곡이며, 주로 관현악곡으로 연주되지만 이번 연주에서는 합창과 함께하는 관현악 버전으로 선보인다. 두 번째 곡인 <라신의 찬가>는 풍성한 선율, 아름다운 리듬으로 포레의 <레퀴엠>만큼이나 사랑받는 곡이다.

특별히 1부 후반에는 첼리스트 양성원의 협연으로 <엘레지 Elégie Op. 24> <꿈꾸고 난 후 Après un rêve Op. 7, No. 1> 두 곡을 즐길 수 있다. 포레의 작품 중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첼로 독주곡 <엘레지>는 애수를 담은 주제 선율로 첼로 고유의 음색이 발휘되는 곡이다. 또한 <꿈꾸고 난 후>는 그의 대표 가곡 중 하나이자 첼리스트들에게 최고의 레퍼토리로 통한다.

2부에는 천국에서의 평안을 염원하며 산 자에게 안식의 메시지를 전하는 포레의 <레퀴엠 Requiem Op. 48>을 연주한다. 그의 <레퀴엠>은 죽음의 두려움이 아니라 오히려 ‘죽음의 자장가’라고 불린다. 포레 자신은 이 곡에 대해 ”내가 죽음에 대해서 느낀 것은 서글픈 스러짐이 아니라 행복한 구원이며, 영원한 행복의 도달인 것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포레가 파리 마들렌 성당 성가대 지휘자로 있던 1887-1890년 사이에 만들어진 <레퀴엠>은 초연 이래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곡이 됐다. 또 <자비하신 예수 Pie Jesu>는 곡들 중 가장 아름다운 선율이 등장하며 서정적인 예술혼이 잘 나타나 있기로 유명하다.

소프라노 강혜정, 베이스 박흥우가 솔리스트로 함께하고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박치용)가 협연한다.

이번 공연은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기쁨병원, 대창스틸, 태신인팩이 후원한다. 문의는 서울모테트합창단.

서울 모테트 합창단
서울 모테트 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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