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김수연, 몬트리올 국제음악콩쿠르 우승
피아노 김수연, 몬트리올 국제음악콩쿠르 우승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1.05.1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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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상금, 음반제작 및 순회연주 혜택
피아노부문 한국인 최초 1위
제19회 CMIM에서 1위를 수상한 피아니스트 김수연(CMIM facebook)
제19회 CMIM에서 1위를 수상한 피아니스트 김수연(CMIM facebook)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지난 14일(현지시간) 폐막한 제19회 몬트리올 국제음악콩쿠르(Concours Musical International de Montréal, CMIM PIANO 2021)에서 피아니스트 김수연(27)이 1위를 차치했다. CMIM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인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수연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3만 캐나다달러(약 2천800만원)의 상금을 비롯해 음반제작 지원, 북미순회연주 등 CMIM 사상 최고 금액인 약 18만 캐나다달러(약 1억7천만원)의 혜택을 받게 된다.

2위(Pierre-Péladeau et Raymonde-Chopin Second Prize)는 일본의 치바 요이치로, 3위는 프랑스의 디미트리 말리냥(Dimitri Malignan)이 차지했다. 말리냥은 2등상 외에 몬트리올 바흐축제상(Festival Bach Montréal Award for the best performance of a work by J. S. Bach)과 특별상(ICI Musique Audience Award)도 받았다.

한국의 또다른 참가자 박채영은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다.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김수연은 베토벤 <Sonate no 30 en mi majeur, op. 109>, 스크리야빈<Sonate no 2 en sol dièse mineur, op. 19 (Sonate-Fantaisie)>, 버지 <Trois des Vingt-quatre préludes>, 라벨 <Gaspard de la Nuit, M. 55>를 연주했으며, 심사위원단은 김수연의 연주에 대해 “부인할 수 없는 재능과 테크닉, 음악성이 적절하고 과감한 프로그램 선택과 결합해 심사진을 매료시켰다(The undeniable talent of this young 27-year-old pianist, her technique, her musicality, combined with a fair and daring program choice transcended thescreen and convinced the international jury)”라고 평했다.

올해 심사위원단은 자린 메타(위원장)를 비롯해 아날도 코언(Arnaldo Cohen, 미국), 마르틴 엥스트룀(Martin Engstroem, 스웨덴), 틸 펠너(Till Fellner, 오스트리아), 코다마 마리(일본), 엘렌 메르시에(Hélène Mercier, 캐나다), 코스타 필라바치(Costa Pilavachi, 캐나다), 샤를 리샤르-암랭(Charles Richard-Hamelin, 캐나다), 레나 셰레셰브스카야(Rena Shereshevskaya, 러시아), 수전 워즈워스(Susan Wadsworth, 미국)로 구성됐다.

만 33세 이하 젊은 음악가를 발굴, 지원하는 CMIM은 2002년 성악 부문을 시작으로, 이후 성악/바이올린/피아노 부문이 해마다 번갈아가며 열린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는 바이올린의 조진주(2006년 1위), 최예은(2006년 2위), 김봄소리(2016년 2위)를 비롯해 테너 김건우(2015년 1위), 소프라노 박혜상(2015년 2위) 등이 있다.

올해 CMIM에는 모두 229명이 참가, 4월 26일부터 5월 14일까지 온라인으로 실력을 겨뤘으며 결선에 오른 11개국 26명 역시 온라인으로 평가를 받았다. 참가자들이 사전녹화한 연주 영상을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심사위원들이 두 차례에 걸쳐서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종전에는 최종 결선에서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것이 관례였다.

김수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중 오스트리아로 유학해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서 강충모 교수를 사사했으며 2013년부터는 모차르테움에서 파벨 길릴로프 교수의 가르침을 받고 있다. 2005년 금호 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한 김수연은 2014년 요한 네포무크 후멜 국제콩쿠르 1위, 2018년 헤이스팅스 피아노협주곡콩쿠르 2위, 2018년 알래스카 국제e-피아노콩쿠르 3위, 2020년 모차르트 국제콩쿠르 2위에 입상하며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위치를 굳혔다.

한편 김수연은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도 참가하고 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도 올해는 온라인으로 진행, 몬트리올과 동시 참가가 가능했다. 현재 준결승이 진행 중이다.

(CMIM 준결승 연주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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