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프 아트서울, 내년부터 프리즈(FRIEZE)와 공동개최
키아프 아트서울, 내년부터 프리즈(FRIEZE)와 공동개최
  • 이미우 기자
  • 승인 2021.05.2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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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넘어 세계적 아트페어 도약 기대
키아프 아트 서울(KIAF ART SEOUL)
키아프 아트 서울(KIAF ART SEOUL)

[더프리뷰=서울] 이미우 기자 = 올해로 제20회를 맞는 한국의 대표적 국제아트페어 키아프 아트서울((KIAF ART SEOUL)이 내년(2022년)부터는 세계적 아트페어인 영국 프리즈(FRIEZE)와 공동으로 개최된다고 키아프 아트서울이 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 9월 2일(금)부터 코엑스 전관에서 ‘KIAF ART SEOUL x FRIEZE 2022’가 열릴 예정이다.

내년 공동 주최는 지난 2019년 10월부터 구상돼온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즈는 지난 수 년 간 아시아에서 새로운 아트페어를 구상하고 있었으며, 개최 도시로 서울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었다면서 한국측에 협력 의사를 타진해왔고, 키아프 아트서울을 주최하는 한국화랑협회 최웅철 당시 회장은 프리즈의 제안을 내부적으로 의논하기 시작, 금년 5월 모든 계약을 체결했다.

FRIEZE New York 전시회 모습(출처=frieze.com)
FRIEZE New York 전시회 모습(출처=frieze.com)

한국화랑협회 황달성 회장은 “프리즈와 파트너십을 맺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전 세계 예술애호가들을 서울로 초대하게 되어 기쁘다. 한국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가는 시기에 한국 최대의 아트페어인 키아프 아트서울과 프리즈의 협업은 서울이 아시아 미술시장의 주요 목적지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빅토리아 시달 프리즈 이사장(출처=트위터 캡처)
빅토리아 시달 프리즈 이사장(출처=트위터 캡처)

빅토리아 시달(Victoria Siddall) 프리즈 이사장은 “서울은 훌륭한 작가, 갤러리, 미술관 및 컬렉션들이 있어 프리즈를 개최하기에 완벽한 도시다. 서울이 우리의 새로운 아트페어가 열리는 장소가 되는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한국화랑협회에 의해 출범한 키아프(Korea International Art Fair, KIAF, 한국국제아트페어)는 올해 제20회를 맞이하는 한국의 대표 국제미술시장이다. 키아프 아트서울은 지난 20년 동안 전세계 830개 이상(누적) 갤러리의 참가를 받았으며 한국 미술시장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행사가 취소됐으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온라인 뷰잉룸을 빠르게 론칭, 비상사태에 대응했다.

키아프 아트서울에는 매년 160-180개의 화랑이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국내 갤러리들은 물론이고 페이스, 리만머핀, 데이비드즈워너, 스푸르스매거스, 노이게림슈나이더, 마시모데칼로, 탕컨템포러리아트, 디갤러리 등 세계적인 갤러리들의 참가가 이어져왔다. 프리즈에 참가하는 갤러리는 가고시안, 하우저앤워스, 데이비드즈워너, 메리앤굿맨, 리만머핀, 레비고비, 빅토리아미로, 페이스, 페로틴, 타데우스로팍 등 세계적인 메가톤급 갤러리들이 참가한다. 2022년 두 아트페어의 공동 개최가 실현되면 전세계 최고의 갤러리들이 서울에서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키아프 아트서울은 프리즈와의 협업을 통해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 최고의 아트페어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 주요 컬렉터는 물론 전세계 슈퍼 컬렉터들의 방문이 이어질 것이며, 미술관, 비엔날레, 재단 및 기업 컬렉션, 그리고 세계적인 큐레이터들과 기획자 등 세계 미술계를 이끄는 전문가들이 방문할 것이다. 더불어 각계의 영향력 있는 기업과 브랜드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외국 마켓의 국내 진입으로 당장 국내 미술주체의 생존과 지위를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세계적 갤러리와 작가들의 국내 진입으로 인해 판로가 위축될 수도 있다는 것. 하지만 기존 국내 마켓에서 만날 수 없었던 세계적인 컬렉터들의 방문이 이어질 것이며, 다양한 미술 전문가들이 국내 작가를 조명할 것으로 키아프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에 작품을 소개하려는 외국 작가들이 방문하고 그들의 전시가 한국에서 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한국 작가들은 그간 교류하던 갤러리는 물론 그들과 함께 해외진출의 판로가 개척될 것이며, 갤러리 역시 다양한 작품을 소개할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키아프측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올해(2021년) 키아프 아트서울의 일정은 10월 13일(수) VIP 오픈을 시작으로 17일(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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