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힐링댄스의 창시자 안나 할프린 별세
[단독] 힐링댄스의 창시자 안나 할프린 별세
  • 최윤주 기자
  • 승인 2021.05.27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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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안나할프린 공식홈페이지)
(사진출처=안나 할프린 공식홈페이지)

[더프리뷰=서울] 최윤주 기자 = 힐링 댄스의 창시자 안나 할프린(Anna Halprin)이 지난 5월 25일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들이 전했다. 향년 101세(만 100세 10개월).

미국의 안무가이자 무용수인 안나 할프린은 현대무용(모던 댄스)의 규칙을 깬 실험적인 포스트모던 댄스의 개척자로 명성을 떨쳤다. 그러다 1972년 대장암 판정을 받은 그녀는 자신만의 힐링 댄스를 개발, 증상의 완화를 경험하면서 이후 암환자와 에이즈 환자들을 위한 혁신적인 치유 댄스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후 1987년, 딸인 다리아 할프린(Daria Halprin)과 함께 타말파 인스티튜트(Tamalpa Institute)를 설립했다.

또한 조경건축가인 남편(로런스 할프린)과 함께 집단적 창의성을 만들어 내는 이론을 개발했으며 환경 속 실험을 주제로 워크숍을 만들어 여러 예술가, 건축과들과 함께 활동했다. 더 나아가 그녀는 워크숍을 통해 '플래니터리 댄스(Planetery Dance) 집단치유 의식'을 개발,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공연을 펼쳤다.

타말파의 활동들은 예술과 예술치료 트레이닝, 소매틱 움직임 치료 프로그램에 기초해 시작됐다. ‘라이프/아트 프로세스 Life/Art Process라고 불리는 타말파의 작업은 몸을 통해 살아가는 진정한 삶의 경험과 함께 나의 삶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들을 담아내는 새로운 미학적 작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타말파는 2008년부터 영국, 한국, 독일, 프랑스 등지로 확장돼 나아갔으며, 한국인으로는 이도희, 최보결, 장혜진 등 많은 무용가들이 현지에 머물며 안나에게서 배웠다. 서울에는 타말파연구소(대표 이정명)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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