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교향악단 제576회 정기연주회, 비제의 '교향곡 제1번’
부산시립교향악단 제576회 정기연주회, 비제의 '교향곡 제1번’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1.06.04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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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밤에 펼쳐지는 프랑스 낭만음악
부산시향 제576회 정기연주회(제공=부산문화회관)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부산시립교향악단(이하 부산시향)의 제576회 정기연주회인 비제의 '교향곡 제1번’ 무대가 오는 6월 18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열린다. 부산시향 부지휘자인 이민형이 지휘를 맡고 유럽 언론으로부터 “곡의 본질을 잃지 않으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대단히 지적인 연주자”라는 찬사를 받아온 피아니스트 이윤수가 협연한다.

생상스와 비제. 프랑스를 대표하는 두 작곡가의 작품을 통해 프랑스적 색채 가득한 무대를 선사할 이번 무대는 이윤수의 협연으로 피아니스트의 뛰어난 기교를 요하는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으로 막을 연다.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은 1868년 유명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였던 안톤 루빈슈타인의 요청으로 17일 만에 작곡했고 루빈슈타인 지휘와 작곡가 자신의 연주로 초연됐다. 관현악의 환상적 분위기에 피아노의 풍부한 선율과 화려한 비르투오소적 기교가 어울려 신선한 활기가 넘치는 작품으로 그의 5개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피날레 작품이자 이번 무대의 타이틀곡이기도 한 비제의 <교향곡 제1번>은 젊은 나이(37세)에 요절한 비제가 작곡한 세 편의 교향곡 중 유일하게 악보가 남아 있는 작품이다.

비제의 초기 작품답게 고전시대 형식이 많이 보이지만, 남국적인 정취와 탁월한 선율 감각이 느껴지고 주제를 다루는 방식과 관현악 기법에서 그의 역량이 빛을 발하면서 젊은 비제의 천재성과 개성이 곳곳에 나타나며, 소박하고 발랄한 아름다움이 담겨져 있다. 1947년 안무가 조지 발란신이 파리 오페라극장에 올린 발레 <수정궁>에 이 작품을 사용하면서 평론가들로부터 “프랑스 교향곡의 가장 사랑스러운 걸작”이라는 평을 받게 되면서 더욱 많이 연주되고 있다.

부산시향과 첫 호흡을 맞추는 피아니스트 이윤수는 서울시립교향악단, 오스트리아 국립방송교향악단, 뉘른베르크 심포니 등과 협연했고 매년 꾸준한 독주와 실내악 등 다양한 연주로 무대에 오르며 프로 연주자로서 국내외에서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2017년 시작된 슈만 전곡 시리즈 외에도 앙상블 NUNC를 창단, 전문 연주자로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이윤수는 현재 부산대학교 교수로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공연은 사회적 거리두기 50% 좌석으로 진행되며 예매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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