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영화평론, 고전강독, 공연기획, 무용전문지 편집장 등 전방위 문화예술인으로 활동을 펼쳐온 이정배 목사가 지난 6월 4일 오전 타계했다. 향년 59세.
고인은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3주일 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장례식은 6일 오전 춘천안식원에서 치러졌으며 유족으로는 자녀 이하늘·하늬, 사위 이우주 씨가 있다.
고인은 춘천고와 강원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춘천문화재단 이사, 강원대 초빙교수, 강원한국학연구원 연구교수, 춘천학연구소 연구위원 등을 지냈으며 2020년 6월부터 최근까지 무용월간지 <몸> 편집장으로 일했다. 저서로는 <우물은 가물 때 판다> <아비투어 철학논술> <내 인생을 가로지르는 영화> 등이 있다.
고인은 지역문화포럼인 문화게릴라 향 대표로 있으면서 2020년 12월 ‘온라인 페스타 뉴욕 in 춘천’을 주관하는 등 문학·영화·무용 등 다방면에서 활동했으며 한 일간지에 2002년 ‘이정배의 영화보기’를 시작으로 ‘영화포스터 읽기’ ‘삐딱하게 영화보기’ ‘영화에세이’ ‘이정배의 추억의 극장가’ 등 무려 9년간 영화 관련 에세이를 연재했다.
원주 한살림교회 담임목사로 기독교 목회를 본업으로 하면서도 예술, 지역문화 영역에서 글쓰기와 강의, 문화실천가로 진중하면서도 정력적인 행보를 계속했다. 2009년에는 학위논문 <영화비평사 연구>를 내고 강원영화영상예술인협회 공동대표를 맡아 강원도 영화산업에 대한 관심 촉발과 강원영상위원회 설치에 앞장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