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갤러리비케이는 6월 10일(목)부터 7월 29일(목)까지 우국원 작가의 개인전 <It's The Hard Knock Life>를 개최한다. 친숙한 소재를 그리면서도 강렬하고 분방한 색채로 ‘누구보다 자신있는 나만의 상상력’을 펼쳐내는 우국원 작가는 많은 전시회, 아트페어를 통해 ‘물감이 마르기도 전에 작품이 팔려나가는’ 화가로 알려져 있다.
세 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회의 제목 <It’s The Hard Knock Life>는 뮤지컬 <Annie> 수록곡으로, 주인공 애니는 도전적인 태도로 시련을 이겨내며 자신의 행복한 삶을 찾아간다. 이처럼 우국원은 삶의 탄생과 죽음의 이야기를 담아 오늘날과 같은 시련 속에서도 행복한 일상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에서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신작을 선보인다.
“……특정한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메시지’라는 것 자체를 담고픈 욕구 또는 의지가 있진 않다. 그저 무언가를 만듦으로써 존재함을 확인하고, 나아가 초월적인 어딘가에 닿을 수 있길 바랄 뿐이다...” – 우국원
작가는 솔직한 감정과 일상 속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흘려쓴 듯 그려진 문구와 그만의 색감을 화폭에 담아내는데 이는 직접적이고도 자유로운 표현방식을 통해 시각적인 즐거움을 배로 선사한다. 또한 작가에게 가장 순수한 존재라고 여겨지는 동물과 아이를 주로 그리는 작품 세계는 순수하고 사랑스러움이 묻어나 감상자에게 친숙하고 자연스럽게 다가오며, 작품 속 존재들에게 알 수 없는 표정을 그려 넣음으로써 감상자에게 다양한 감정을 사유하도록 한다.
“……어떤 것이 아름다운지 혹은 아름답지 않은지를 구별하고자 할 때, 우리는 그 표상을 인식하기 위해 ‘지성’을 통해 ‘객관’과 관련시키는 것이 아니라, 상상력을 통해 주관의 쾌-불쾌의 감정과 관련시킨다. (즉, 상상력과 지성이 상호 유희하고 조화를 이룰 때 성립한다)...” - 칸트 <판단력 비판: 취미판단의 제1계기 성질의 범주에 따른 고찰>
그림에서 발견되는 주체와 문구들은 작가가 오랜 시간 정독한 책 속에서 발췌되어 작가만의 이야기로 환기된다. 자유분방한 표현과 함께 한눈에 인지되지 않는 텍스트들은 수많은 궁금증을 자아내며 언제나 작품 해석을 감상자의 몫으로 넘긴다. 이는 미적인 판단과 인식능력은 상상력과 지성이라고 말하는 칸트의 판단력 비판과 일치한다. 그 두 가지는 자유롭고 조화를 이루며 유희하도록 고무한다.
작가는 언제나 작품 해석을 감상자의 몫으로 넘김으로써 개개인의 경험을 기반으로 본인만의 작품 해석과 이야기를 만드는 진정한 동화적 상상을 가능하게 한다. 갤러리비케이측은 작가의 자유로운 붓놀림과 순수한 도상들이 주는 위로와 희망이 관람객에게도 전달되어 편안하고 행복한 일상을 선물하는 특별한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