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연, 리서울갤러리서 개인전
홍세연, 리서울갤러리서 개인전
  • 김영일 기자
  • 승인 2021.06.13 1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팬데믹 시대의 새로운 키워드 ‘치유(Healing)의 숲’
홍세연, The Forest, 2021, Acrylic on canvas, 72.7x90.9cm

[더프리뷰=서울] 김영일 기자 = 야생의 숲과 표범을 소재로 화려하고 강렬한 작품을 그리는 홍세연 작가의 개인전 <Forest for Peace - 팬데믹 시대의 새로운 키워드 ‘치유(Healing)'의 숲>이 6월 14일부터 27일까지 리서울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의 주제 역시 ‘평화와 공존’이다. 팬데믹 시대의 새로운 키워드인 ‘치유'의 메시지가 담진 작품들을 보여준다.

 

홍세연, The Desire, 2020, Acrylic on canvas, 162.2×130.3cm

표범과 초식동물의 사랑 이야기로 ‘평화’를 주제로 그림을 그려온 홍세연의 작품은 두 동물이 평화롭게 공존하지만 사실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의 불안한 공존이다. ​하지만 작품의 분위기는 아주 편안하고 여유로워서 나른함까지 느끼게 한다. 서로 이루어질 수 없는 적과의 사랑, 현실사회의 축소판이다.

​이데올로기의 갈등, 냉전사회, 인종차별, 소수자들의 소외, 종교의 갈등, 그리고 팬데믹까지. 또한 이념과 종교와 사회갈등, 기후변화 등이 불안한 대립상황을 야기한다.

평화는 모순을 전제로 한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그 모순을 품을 때 진정한 평화가 이루어진다. ​표범과 초식동물이 사랑하는 평화의 세계는 인간의 상징적인 세계를 표현한다. 홍세연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시대에 새로운 키워드를 제시한다. 바로 치유이다.

홍세연, Forest for Peace, 2015, Oil, acrylic on canvas, 65.1x80.3cm

홍세연의 작품에서는 최근 들어 표범이 극대화된다. 점점 클로즈업되고 정면을 응시하는 표범이 등장한다. 표범의 눈 속에 새로운 우주처럼 지구의 모습이 비춰지기도 한다. 홍세연은 이렇듯 표범이라는 대상을 통해 새로운 꿈을 꾸며 치유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현재의 삶을 위로하려 한다.

홍세연, The Desire, 2020, Acrylic on canvas, 90×90cm

21세기의 새로운 키워드는 힐링과 위로라고 작가는 생각한다. 영국의 한 병원에 <영웅>을 선물한 뱅크시나, 자가격리 기간 아이패드로 <수선화>를 SNS로 제작한 호크니의 주제도 ‘힐링’이었다.

​홍세연은 지난 2015년 파리의 11.13 테러를 계기로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Forest for Peace> 전시를 파리의 메타노니아 갤러리에서 열었으며 그후 파리의 튈르리 갤러리에서 2018년과 2020년에도 개인전을 열었다.

홍세연의 작품

홍세연은 또 부엉이를 소재로 한 작품도 제작한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행복을 전하는 <The Blessed Forest>전을 시작으로 매년 1월 전시회를 연다.

​일본에서는 부엉이가 행복을 상징하며 모든 것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다. 한국의 작가로서 도쿄, 오사카, 히로시마, 기후, 교토 등 일본의 각지에서 순회개인전을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