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 작곡가 신동훈, 클라우디오 아바도 상 수상
재영 작곡가 신동훈, 클라우디오 아바도 상 수상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1.06.1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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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 최초
작곡가 신동훈
작곡가 신동훈(사진=donghoonshin.com)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지난 6월 14일, 2021/22 연간 프로그램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출신의 젊은 작곡가 신동훈(37)에게 클라우디오 아바도 작곡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였던 클라우디오 아바도(1933-2014)를 기리기 위해 카라얀 아카데미 후원재단이 수여하는 이 상은 시기를 따로 정해놓지 않고 뛰어난 재능을 가진 젊은 작곡가에게 주어진다. 신동훈은 외르크 피트만(2006년 수상)과 브루노 만토바니(2010년 수상) 등 세계적인 작곡가들에 이어 아시아 출신 중 최초이자 역대 여섯 번째 수상자가 된다.

수상과 함께 신동훈은 첼로 협주곡을 위촉받았으며, 이 곡은 2022년 5월 카라얀 아카데미 창립 50주년 기념공연에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키릴 페트렌코의 지휘로 카라얀 아카데미에 의해 초연된다. 카라얀 아카데미 출신이자 베를린 필하모닉 수석 첼리스트인 브루노 델레펠레어(32)가 협연자로 나선다. 카라얀 아카데미는 이미 2019년에 신동훈의 체임버 오케스트라곡 <쥐와 사람의 Of Rats and Men>을 위촉, 페터 외트뵈쉬의 지휘로 초연한 바 있다.

현재 영국을 중심으로 활동중인 신동훈은 서울대학교 작곡과를 졸업하고 영국 길드홀 음악연극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킹스칼리지 런던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으며 세계적인 작곡가 조지 벤저민, 페터 외트뵈쉬, 진은숙 등을 사사했다. 런던 심포니오케스트라, 필 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런던, 통영국제음악제, 스페인 국립오케스트라 등과 작업했으며, 현재는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밤베르크 심포니, 서울시립교향악단 등과 작업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유서 깊은 음악출판사인 리코르디에서 독점 출판하고 있으며, 런던 심포니오케스트라의 2019년 위촉곡인 <카프카의 꿈>이 서울시향에 의해 오는 10월 아시아권 최초로 연주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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