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피폴라 첼리스트 홍진호 리사이틀 ‘첼로 탄츠 Cello Tanz’
호피폴라 첼리스트 홍진호 리사이틀 ‘첼로 탄츠 Cello Tanz’
  • 김혜라 공연평론가
  • 승인 2021.06.1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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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넘어 강렬하게 춤추는 첼로의 매력에 빠지다!
홍진호 첼로 리사이틀 '첼로 탄츠' (제공=크레디아)

[더프리뷰=서울] 김혜라 기자 = 첼리스트 홍진호가 첫 리사이틀 무대를 올린다.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7월 16일 오후 7시 30분)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7월 21일 저녁 7시 30분)에서다. 홍진호는 JTBC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밴드’ 우승팀 호피폴라의 멤버로, 재즈, 팝, 탱고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통해 첼로의 매력을 전하고 있는 연주자이다. 이번 연주회는 그의 콘서트홀 데뷔 무대이다.

리사이틀의 주제는 <첼로 탄츠>로, ‘탄츠(Tanz)’는 독일어로 ‘춤’을 뜻한다. 세련되고 강렬한 춤곡들을 테마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브람스 <헝가리 무곡>, 버르톡 <루마니안 댄스>, 라벨 <볼레로> 등 춤곡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을 비롯해 빌라-로보스 <브라질풍 바흐>, 아팔래치아 <왈츠>, 부르크뮐러 <녹턴> 등 민속적인 색채와 이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곡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절묘한 앙상블이 중요한 곡들인 만큼 조윤성 트리오, 클래식 기타리스트 김진세, 스트링 콰르텟이 함께하여 풍성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음색이라는 첼로의 일반화된 이미지를 벗어나, 역동적이고 화려한 첼로의 음색을 보여주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첼리스트들이 흔히 연주하는 레퍼토리를 선택하지 않음으로써 홍진호의 음악적 정체성을 보여주려는 도전이 될 것이다. 홍진호는 ‘첼로의 음색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비전을 가지고 호피폴라 밴드 활동을 비롯해 대중가요, 네오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작업을 통해 자신의 스펙트럼을 넓혀 왔다.

지난 2월부터 진행 중인 <진호의 책방> 프로그램도 그 일환으로, 소리꾼 이희문, 기타리스트 김영소, 카운터테너 최성훈, 싱어송라이터 이진아, 하림 등 여러 음악가들과 함께하는 무대를 책과 음악으로 소개하는 북콘서트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리사이틀을 앞두고 작년 공연실황과 라벨, 브람스 곡을 녹음한 새 앨범 <Purify>도 유니버설 뮤직에서 발매될 예정이다. 홍진호는 이 활동들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텀블벅에서 2월 오픈, 당일에 목표금액을 초과 달성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7월에 만나는 <첼로 탄츠>는 그가 진행 중인 북콘서트, 새 앨범 발매 같은 여러 프로젝트의 하이라이트로서, 그가 음악가로서 전하고자 하는 비전과 메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 같다. 또한 첼로의 새롭고 다채로운 매력과 음악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기대해도 좋다.

입장권 가격은 4만-8만원, 문의 클럽발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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