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허스토리' 세 중년 여배우의 유쾌한 장난
연극 '허스토리' 세 중년 여배우의 유쾌한 장난
  • 김영일 기자
  • 승인 2021.06.27 2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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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윤, 서은지, 김소율
연극 '허스토리' 김나윤, 서은지, 김소율. 연출 김성진. 제작 무아지경.

[더프리뷰=서울] 김영일 기자 = 연극 <허스토리>가 극장 동국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세 명의 중년 여배우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옴니버스 연극이며, 여러 인물로 변신하는 배우의 연기에 매력이 있다.

​이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각 이야기의 리얼리티에 중점을 두지 않고, 연극적 요소와 즉흥성을 살려 배우의 퍼포머적인 매력을 펼쳐 보인다. 이 연극은 지난해 제5회 단단페스티벌을 통해 관객과 만났으며, 올해 제7회 무죽페스티벌에 선정돼 새롭게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극장 동국에서 주최·주관하는 무죽페스티벌의 ‘무죽’이란 ‘무대에서 죽을란다’의 줄임말이다.

‘무대의 꽃은 배우다.’

그들은 무대의 꽃인 배우만을 오롯이 빛나게 하고 싶었다. 왜 연극을 배우 예술이라고 하는가를 진지하게 탐구하며 날것 그대로의 모습을 담고 싶어서 창작극 위주로 활동하는 극단들이 뭉쳐 처음 페스티벌을 만들었다.

이번 작품을 올리는 극단 무아지경은 연극 <물고기 남자>를 통해 물질 만능주의 세태를 비판,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으면서 전석 매진이라는 쾌거를 이루는가 하면, 연극 <허스토리>를 통해 신예 극단으로서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후 연극 <너무 놀라지 마라>를 통해 다시 한 번 실력을 입증하며 극단의 지위를 굳혔다.

마치 중년 여배우들의 쇼를 보는 기분이 들게 만든 연극 <허스토리>는 김나윤, 서은지, 김소율 배우가 무대를 가득 채운다.

<허스토리>는 모두 네 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다. 서로 관련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야기는 오래전 잊힌 이름이 거론되며 다음 이야기로 이어진다. 잊힌 이름, 아줌마로 불리며 서서히 사라지게 된 그녀들의 이름. 네 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그녀들의 사연을 들여다본다.

공연은 6월 30일부터 7월 1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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