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김영일 기자 = 연극 <허스토리>가 극장 동국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세 명의 중년 여배우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옴니버스 연극이며, 여러 인물로 변신하는 배우의 연기에 매력이 있다.
이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각 이야기의 리얼리티에 중점을 두지 않고, 연극적 요소와 즉흥성을 살려 배우의 퍼포머적인 매력을 펼쳐 보인다. 이 연극은 지난해 제5회 단단페스티벌을 통해 관객과 만났으며, 올해 제7회 무죽페스티벌에 선정돼 새롭게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극장 동국에서 주최·주관하는 무죽페스티벌의 ‘무죽’이란 ‘무대에서 죽을란다’의 줄임말이다.
‘무대의 꽃은 배우다.’
그들은 무대의 꽃인 배우만을 오롯이 빛나게 하고 싶었다. 왜 연극을 배우 예술이라고 하는가를 진지하게 탐구하며 날것 그대로의 모습을 담고 싶어서 창작극 위주로 활동하는 극단들이 뭉쳐 처음 페스티벌을 만들었다.
이번 작품을 올리는 극단 무아지경은 연극 <물고기 남자>를 통해 물질 만능주의 세태를 비판,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으면서 전석 매진이라는 쾌거를 이루는가 하면, 연극 <허스토리>를 통해 신예 극단으로서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후 연극 <너무 놀라지 마라>를 통해 다시 한 번 실력을 입증하며 극단의 지위를 굳혔다.
마치 중년 여배우들의 쇼를 보는 기분이 들게 만든 연극 <허스토리>는 김나윤, 서은지, 김소율 배우가 무대를 가득 채운다.
<허스토리>는 모두 네 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다. 서로 관련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야기는 오래전 잊힌 이름이 거론되며 다음 이야기로 이어진다. 잊힌 이름, 아줌마로 불리며 서서히 사라지게 된 그녀들의 이름. 네 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그녀들의 사연을 들여다본다.
공연은 6월 30일부터 7월 11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