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앵포르멜 '잊혀진 김보현의 5060展' 눈길
호남의 앵포르멜 '잊혀진 김보현의 5060展' 눈길
  • 전수산나 기자
  • 승인 2021.07.0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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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표현으로 만나는 한국의 역사
'잊혀진 김보현의 5060展' 포스터 (사진제공=조선대학교)
'잊혀진 김보현의 5060展' 포스터 (사진제공=조선대학교)

 

[더프리뷰=서울] 전수산나 기자 = 조선대학교 김보현&실비아올드 미술관은 한국 역사의 아픔을 추상표현주의와 결합한 <조선대학교 소장품에 대한 재발견Ⅱ, 호남의 앵포르멜- 잊혀진 김보현의 5060展>을 7월 1일(목)-9월 10일(금)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화가 김보현의 작품을 편안하고 친숙하게 관람하면서 작가의 삶과 예술관을 이해하고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마련되었다.

김보현의 앵포르멜은 즉흥적 행위와 격정적 표현을 중시한 비정형 추상미술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호남 화단에서 잊고 있었던 그의 회화 작품들을 다시 만나볼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주최 측은 말한다.

조송식 김보현&실비아올드 미술관장은 "광주시립미술관에서는 2020년 양수아 탄생 100주년 기념 광주미술아카이브전 <양수아>, 2021년 광주미술아카이브전 <강용운>을 열면서 호남 앵포르멜의 대표 화가들을 조명하고 있다"며 "이에 조선대학교 김보현‧실비아 미술관은 김보현의 50-60년대 앵포르멜 회화를 전시, 광주에서 잊힌 김보현을 소환해 양수아, 강용운과 병행함으로써 호남의 앵포르멜이 재평가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대 미술관은 앞으로도 소장품의 작가 연구 및 작품 분석을 통해 호남의 화단을 새롭게 조명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화가 김보현은 1946년 조선대학교 초창기 미술학과 설립에 기여했으며, 해방 이후 사회적 이념과 대립 속에서 1955년 미국 일리노이대 교환교수로 떠나 김포(Kim, Po)라는 이름으로 뉴욕에서 활동했다. 2000년 그가 평생 그려온 작품 340여점과 2002년 부인 실비아 올드 여사의 작품 78점을 조선대에 기증, 교직원과 재학생 및 광주시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보현&실비아올드 미술관 전시장 (사진제공=조선대학교)
김보현&실비아올드 미술관 전시장 (사진제공=조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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