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성악가가 들려주는 사랑과 인생 이야기
부부 성악가가 들려주는 사랑과 인생 이야기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1.07.12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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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란-최원휘에 백혜선까지 함께하는 ‘Love & Life’
‘Love & Life’ 공연 포스터 (사진제공=스톰프뮤직)
‘Love & Life’ 공연 포스터 (사진제공=스톰프뮤직)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부부 성악가 최원휘(테너)-홍혜란(소프라노)이 오는 7월 24일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 무대에서 사랑과 인생을 주제로 노래한다. 1부에서는 홍혜란이 슈만의 <여인의 사랑과 생애>를, 2부에서는 최원휘가 리스트의 <세 개의 페트라르카 소네트>를 들려줄 예정이다.

<여인의 사랑과 생애>는 슈만이 클라라와의 결혼을 정식으로 인정받고 기쁜 마음으로 만든 곡이다. 한 여인의 사랑과 결혼, 출산과 남편의 죽음까지 이야기를 8곡에 나누어 그렸다. 리스트의 <세 개의 페트라르카 소네트>는 한 남자의 짝사랑 이야기다. 테너를 위한 노래로 작곡된 후 피아노 곡으로 재편곡됐는데, 이번 무대는 그 두 곡을 모두 들어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합류하는 덕분이다. 백혜선으로서는 성악과 함께하는 첫 협업무대이기도 하다.

이어 <김소월의 세 개의 시에 의한 가곡 – 님을 그리다>이 처음 선을 보인다. 작곡가 김신에게 위촉한 곡들로, 김소월의 시 <첫사랑> <님의 노래> <못잊어>에 곡을 얹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부문 아시아계 최초 우승자인 소프라노 홍혜란은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오페라와 콘서트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20년 1월 정규 1집 <희망가> 앨범을 발매, 주요 온라인 스토어에서 클래식 음반 판매 1위를 휩쓸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테너 최원휘는 동양인에게 유난히 문턱이 높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라 트라비아타>의 알프레도 역으로 데뷔했다. 데뷔 무대에 대해 뉴욕 타임스는 “강한 고음과 어두운 중저음을 유연한 프레이징으로 노래하는 매력적인 테너”라고 호평한 바 있다.

20년 만의 최연소 임용이라는 기록으로 화제가 됐던 서울대 교수 자리를 2005년 박차고 세계무대로 나아갔던 백혜선. 이후 끈임 없이 새로운 무대를 꾸려가며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공연은 백혜선으로서는 처음으로 성악가들과 호흡을 맞추는 무대이기도 하다. 최-홍 부부와 미국 생활에서부터 이어온 인연으로 이번 합동무대가 성사된 것.

‘Love & Life’로 명명된 이번 연주회는 음악기획사 스톰프뮤직이 최상위 예술가들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레스티지 클래식’ 시리즈의 첫 무대이기도 하다. 예매는 인터파크, 롯데콘서트홀.

프로그램

1부

Franz Liszt – Sonetto del Petrarca 123

리스트 – 페트라르카 소네트 123번

Schumann/Liszt – Widmung

리스트 - 헌정

Robert Schumann - Frauenliebe und Leben, Op.42

슈만 – 여인의 사랑과 생애, 작품번호 42

2부

Franz Liszt – Tre Sonetti di Petrarca, S.270

리스트 – 세 개의 페트라르카 소네트, 작품번호 270

김신 - 김소월의 시에 의한 가곡: 님을 그리다(위촉초연)

<첫사랑> <님의 노래> <못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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