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 다음은? 애니메이션 수출의 최전선 ‘에그로이’ 정일 대표를 만나다.
뽀로로 다음은? 애니메이션 수출의 최전선 ‘에그로이’ 정일 대표를 만나다.
  • 하명남
  • 승인 2019.02.0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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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로이’ 2019년 중국 전역 및 미국, 동남아 방영 시작, 3년 이내 100개국 수출 예정
애니메이션 ‘에그로이’ 정일 대표 / 사진 = 더프리뷰 하명남 기자
애니메이션 ‘에그로이’ 정일 대표 / 사진 = 더프리뷰 하명남 기자

 

[더프리뷰=서울] 하명남 기자 = 네이버쇼핑에 멀바우식탁을 대히트하며 가구회사 ‘에그스타’를 2년 만에 연매출 50억 원을 일궈내고 ‘에그스타’ 성공비법과 노하우를 담은 책 <네이버에서 스타셀러되기> 를 펴낸 저자이자 애니메이션 제작자 정일 대표를 만났다.

정일 대표는 원래 디자인을 전공했고, 광고회사에서 특수효과 디자이너로 7년 동안 일했다. 다니던 회사가 갑자기 문을 닫아 광고와 애니메이션 만드는 회사를 직접 차려 30대 중반에 직원 30명을 둘 정도로 주목 받는 회사로 성장하였으나 업계 불황이 길어지면서 결국 정리했고 그 때 만

든 회사가 ‘에그스타’다. 다행히 가구회사 ‘에그스타’가 빠른 시간내에 본 궤도에 오르며 원래 꿈이었던 애니메이션 사업을 지속할 수 있었다. 그 사업의 중심은 애니메이션 ‘에그로이’다.

 

뽀로로 다음은? 애니메이션 수출의 최전선 ‘에그로이’ / 사진제공_에그스타
뽀로로 다음은? 애니메이션 수출의 최전선 ‘에그로이’ / 사진제공_에그스타

 

정일 대표는 “해외에서는 말이 없고 짧은 애니메이션을 선호합니다. 에그로이는 처음부터 해외진출을 목표로 하고 개발했기 때문에 대사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어느 나라에서나 바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제작한 거죠. 제작 기간이 오래 걸린 만큼 작품에 들인 공이 컸습니다.”

특히 ‘에그로이’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상품개발, 라이센싱, 애니메이션 제작, 키즈카페 운영까지 다양한 사업 모델을 마련하여 해외 진출을 준비했다. 한류가 인기를 얻으며 많은 한국 콘텐츠 기업이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던 2010년경부터 ‘에그로이’ 애니메이션 파일럿 프로그램을 들고 중국 시장 개척에 나섰다. 2015년 중국 정부가 35년간 이어오던 한 자녀 정책을 공식 폐지하면서 유아 및 어린이 대상 콘텐츠 시장 전망은 더욱 밝아 보였다.

정일 대표는 “사드 전만 해도 중국 바이어가 다양한 협력 아이디어를 제시하면서 에그로이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사드가 터지고 난 후 중국 바이어도 연락이 끊기자 그야말로 중국으로 가는 길이 꽉 막힌 느낌이었습니다. 이제 어떻게 방법을 찾아야 하나 고민 할 때였습니다. 큰 벽이 길을 막고 있는 듯한 답답함을 느끼던 중 2017년 12월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이 열린다는 소식에 사업 참여 신청을 했던 게 받아 들여졌습니다.”

이후로 중국 기업이 ‘에그로이’ 애니메이션에 관심을 가졌고 호의적인 태도를 바뀌었고 이런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행사 기간 중 에그스타는 중국 오리지널 피쳐사와 현지 합작법인(JV) 설립을 통해 에그로이 3D 버전의 중국 내 극장 상영을 추진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중국 푸신원화 사와는 ‘한-중 경제ㆍ무역 파트너십’ 기간 중 처음 만나 MOU를 맺었고 2017년 12월말 중국 전역에 애니메이션을 배급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사드로 인한 한한령에도 불구하고 ‘에그로이’는 지금까지 중국 12개 채널에 방송이 시작됐다.

또한 올해 ‘에그로이’는 아시아, 유럽, 미국, 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발을 뻗어나갈 계획이다. 2019년에는 3월부터 IPTV와 인터넷을 통해 중국 전역에 방영될 뿐만 아니라 미국과 동남아시아 방영도 시작된다. 그리고 이미 세계의 유수 애니메이션-영상 박람회를 지속적으로 참가하여 얻은 바이어들을 통해 향후 3년 이내 100개국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한편 ‘에그로이’ 정일 대표는 2018년 문재인 대통령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으로 선발되어 중국과 베트남에 동행했고 지난해 8월 경기도 안산시에 오픈한 대기업 브랜드의 아파트에 실내 놀이 테마파크 ‘에그로이’ 는 미세먼지가 극성인 요즘에 실내 놀이시설로 큰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특히 ‘에그로이’는 해외에서 콘텐츠 판매와 개척 성과를 바탕으로 2018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바야흐로 뽀로로 다음은? 지금 ‘에그로이’ 가 애니메이션 수출의 최전선을 달리고 있다.

해외 영상박람회에서 애니메이션 ‘에그로이’ 정일 대표 / 사진제공_에그스타
해외 영상박람회에서 애니메이션 ‘에그로이’ 정일 대표 / 사진제공_에그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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