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제되고 내몰린 이주민의 삶 - 하차연 개인전 '집으로 Return Home'
배제되고 내몰린 이주민의 삶 - 하차연 개인전 '집으로 Return Home'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1.07.19 2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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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공간 루프에서 8월 22일까지
하차연 개인전 '집으로 Return Home' (제공=대안공간 루프)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대안공간 루프는 7월 22일부터 8월 22일까지 한 달 동안 재유럽 작가 하차연의 개인전 <집으로 Return Home>를 마련한다. 국가 시스템에서 배제되고 내몰린 이주민의 삶에 주목하는 작업의 결과물들이다. 독일과 프랑스를 기반으로 40여 년간 작업을 해온 하차연은 스스로에게 소수자, 외국인, 이방인이라는 정체성을 부여한다. <집으로 Return Home>는 모두가 같이 살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살 수 없는 사회, ‘같이 살기’를 제안한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다님 그룹이 후원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 <매트, 보트, 카펫>은 1천여 개의 페트병을 이어 붙여 만든 설치 작업이다. 한 사람이 간신히 몸을 뉠 수 있는 매트는 뗏목의 일부로 느슨하게 연결돼 있다. 가족, 마을, 나라 같은 자신의 공동체를 떠나야만 했던 누군가, 그 최소한의 삶의 면적을 매트로, 가족이 함께 탈 수 있는 작은 보트로, 그리고 하늘을 날아 원하는 이에게 다다르는 마법의 카펫으로 변신한다.

하차연(1960-)은 1983년부터 프랑스와 독일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프랑스 님(Nimes) 대학과 독일 브라운슈바이크(Braunschweig)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이론과정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 독일 본(Bonn) 예술기금에 선정됐고 1999년 독일 니더작센(Neddersassen)주 청년예술작가상을 받았다. 2001년에는 파리 시테 앵테르나시오날 데자르(Cité internationale des arts) 아틀리에 아티스트로 활동한 바 있다. 하차연은 프랑스에 거주하는 한국인으로, 세계화된 지금 모국에 살지 않는 이방인과 이주민으로서의 삶을 스스로 인식하면서, 퍼포먼스, 영상, 오브제, 사진 등 다양한 작업으로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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