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으로 만나는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연극으로 만나는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 전수산나 기자
  • 승인 2021.07.2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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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립극단의 역작, 예술의전당 무대에
경남도립극단 ‘토지Ⅰ’ 포스터 (사진제공=예술의전당)
경남도립극단 ‘토지Ⅰ’ 포스터 (사진제공=예술의전당)

 

[더프리뷰=서울] 전수산나 기자 = 한국 현대문학이 낳은 기념비적 대하소설 <토지>가 연극으로 재탄생, 7월 31일(토)부터 8월5일(목)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예술의전당이 지역간 균형잡힌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지역 문화예술기관들과 협업하는 ‘2021년 지역 우수콘텐츠 교류사업’의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경남도립극단의 연극 <토지Ⅰ>을 초청한 것.

박장렬 연출의 <토지Ⅰ>은 작년 10월 경남도립극단 창단 공연으로 진주에서 초연한 뒤 통영, 창원 등 인접 지역에서도 공연된 바 있다(더프리뷰 2020년 10월 12일자 기사 및 공연리뷰 참조).

집필 기간만 25년인 한국 현대문학의 대표작 <토지>는 한국 근현대사에서 경남과 간도의 드넓은 공간을 오간다. 거대한 시공간 속에서 표현된 지역의 생생한 묘사와 삶의 궤적은 근대사 속 삶과 애환을 그대로 그려냈다. 이미 영화나 드라마, 만화로도 각색된 이력이 있다.

이번 무대에 오르는 연극 <토지Ⅰ>은 경남 하동이 주 배경이며 작품 속 주인공인 최참판댁이 간도 용정으로 이주하기 이전까지의 과정을 다뤘다. 짙은 지역색을 기본으로 그 시공간을 살아가는 인간의 보편적 심성을 처절하고도 곡진하게 그려냈다. 또한 다양한 인물들의 개성적인 표현과 그들의 깊은 애정과 갈등, 좌절과 희망 등이 감동적인 울림을 빚어낸다.

박장렬 연출(경남도립극단 예술감독)은 “토지는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터전입니다. 연극 <토지Ⅰ>은 세월에 바래지 않는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라며 작품이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의 이야기임을 강조했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연극 <토지Ⅰ>을 지역 우수공연으로 초청하게 돼 무척 뜻깊게 생각한다. 소설 속 600여 등장인물의 50여 년간 다채로운 삶의 이야기에 대한 기대가 크다. 로컬이 미래라는 요즘, 글로컬 시대에 딱 맞는 공연이 아닌가 한다.”며 이번 교류를 통해 우수 콘텐츠의 활발한 보급이라는 소통의 장을 확대하고 나아가 문화교류의 폭과 깊이를 더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도립극단은 2020년 ‘아름다움을 위하여, 도민을 위하여, 미래를 위하여’라는 목표를 내걸고 창단됐다. 창단공연인 <토지Ⅰ>을 시작으로 <한여름 밤의 꿈> <너의 곁에 있을게>를 지역 무대에 올렸다. 2021년 상연을 목표로 <토지Ⅱ>를 준비하고 있다.

공연 일정은 화-수요일 : 오후 2시 / 목요일: 오후 2시, 7시 30분 / 토요일: 오후 6시 / 일요일: 오후 2시 (7시 30분 공연은 추후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6시 30분으로 변동 가능)

공연시간은 180분(인터미션 포함)이며 입장권 가격은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예매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전화, 인터파크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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