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싱가포르 공동창작 'A Time Within Time, 공존' 온라인 상영
한국-싱가포르 공동창작 'A Time Within Time, 공존' 온라인 상영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1.07.22 1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무용가 권혁, 아델 고의 비대면 공동창작
M1 CONTACT 컨템포러리 페스티벌-서울세계무용축제 공동기획
M1 CONTACT 2021 포스터 (제공=서울세계무용축제)
M1 CONTACT 2021 포스터 (사진제공=서울세계무용축제)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한국의 권혁과 싱가포르의 아델 고(Adele Goh) 두 안무가의 비대면 공동창작 작품인 <A Time Within Time, 공존>이 오는 18일(일)-31일(토) 온라인으로 상영된다.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현대무용축제 M1 CONTACT 컨템포러리 댄스 페스티벌(예술감독 퀵쉬분, Kuik Swee Boon, 이하 M1 CONTACT)와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시댄스, 예술감독 이종호)가 공동기획한 작품으로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SISTIC Live를 통해 유료로 관람할 수 있다.

권혁과 아델 고는 지난 2020년 M1 CONTACT의 아시아 예술가 공동창작 레지던시 Co.Lab.Asians에 초청 받았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싱가포르에서의 레지던시는 취소되고 대신 줌(Zoom)과 왓챕(Whatsapp)을 이용한 비대면 리서치를 진행했다. 두 안무가는 코로나19로 인한 ‘고립’을 주제로 약 두 달간 서로의 생각과 움직임을 나눈 끝에 그 결과물을 2020년 6월 온라인으로 공개, 국제 무용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A Time within Time, 공존' (c)by Bernie Ng (제공=서울세계무용축제)
'A Time within Time, 공존' (c)by Bernie Ng (사진제공=서울세계무용축제)

두 안무가는 2021년 Co.Lab.Asians에 다시 초청됐지만 지난 2월 한국과 싱가포르 간의 신속통로(Fast Lane, 격리면제를 통한 입국절차 간소화)가 철폐되면서 다시금 비대면 방식으로 공동창작을 추진하게 됐다. 당초 권혁의 춤을 영상으로 상영하고 이에 반응해 아델 고가 관객 앞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는 형태로 준비했지만, 싱가포르의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결국 전면 영상공연으로 전환했다.

이들의 신작 <A Time Within Time, 공존>은 팬데믹 시대에 낯설게 느껴지는 시간에 대한 감각을 절제된 안무로 표현한 작품이다. 영상 속 권혁과 무대 위 아델 고는 각각 과거와 현재를 상징한다. 안무와 영상의 조화로운 연출을 통해 과거에 대한 반추, 시간의 속도, 다른 시간대에 살고 있음에도 감각되는 공존에 대해 표현했다.

권혁은 2년에 걸친 비대면 공동창작에 대해 “춤은 물리적으로 서로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어야 하는데, 만날 수가 없다는 사실이 제일 힘들었다. 그럼에도 화면 너머 춤으로 소통하며 불명확성을 줄이기 위해 계속 노력했고, 그 모든 과정들이 뜻깊었던 작업이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A Time within Time, 공존' (c)by Bernie Ng (사진제공=서울세계무용축제)

서울세계무용축제의 이종호 예술감독은 “두 안무가가 줌(Zoom) 화면 속 서로를 응시하며 즉흥으로 움직이는 연습과정을 보고 코로나19로 인한 단절의 시대에도 무용의 공동창작이 가능하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국제 공동창작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A Time Within Time, 공존>은 싱가포르의 스트리밍 플랫폼 SISTIC Live에서 유료로 관람 가능하다. 이 작품과 함께 Co.Lab.Asian에 참여한 또 다른 싱가포르 안무가 시마 삽투(Syimah Sabtu)의 <H A S E R>도 같이 상영된다. 더불어 싱가포르 안무가 4명이 싱가포르만의 특색을 담아 만들어낸 작품들로 구성한 <M1 Open Stage>도 같은 기간 SISTIC Live에서 상영된다. 관람료는 12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1만원)이며 자세한 내용은 M1 CONTACT의 홈페이지 참고.

<A Time Within Time, 공존>은 올 가을에 열리는 제24회 서울세계무용축제에서 대면공연으로 한국 관객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을 받아 진행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