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향한 따스한 시선, 피아니스트 박종화
세상을 향한 따스한 시선, 피아니스트 박종화
  • 김영일 기자
  • 승인 2021.07.24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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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라디오 <정경의 클래식 클래식>에 출연
피아니스트 박종화 EBS 라디오 <정경의 클래식 클래식> 출연

[더프리뷰=서울] 김영일 기자 = 매일 오전 11시 바리톤 정경 교수가 진행하는 EBS 라디오 <정경의 클래식, 클래식>(연출 한승훈, 박정보)은 무더위에 지친 청취자들에게 긍정 에너지를 불어넣어 준다.

영화나 드라마, 광고 등 일상 속에서 만나온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제대로 알아갈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을 통해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에는 클래식계 명사들과 만나는 <수요초대석>을 마련, 국내 정상급 클래식 음악인들의 인생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마련된다.

7월 28일 수요일 오전 11시에는 피아노를 트레일러에 싣고 문화 취약계층을 찾아가는 ‘런 피아노(Run Piano)’ 연주회,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와 의료진을 위해 잔디밭에서 열었던 음악회 등 청중과 호흡하며 음악의 가치를 일깨우고자 노력하는 피아니스트 박종화 교수가 출연한다.

박종화 교수는 네 살 때 피아노를 시작, 일주일 만에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을 피아노로 쳐서 천재 소리를 들었다. 부모님을 따라 일본으로 가게 된 그는 유명 피아니스트 이구치 아이코를 사사했다.

서울 선화예중을 거쳐 1992년 미국 보스턴 뉴잉글랜드음악원에서 러셀 셔먼을 사사한 뒤 유럽 주요 음악원들에서 학업을 이어갔다. 1999년 드미트리 바슈키로프 교수를 따라 마드리드 소피아 왕립음악원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고, 2003년 뮌헨 음대에서는 엘리소 비르살라제에게 배웠다.

이처럼 박 교수는 시공간을 넘는 지식의 흐름 속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구축했다. 일본, 미국, 유럽을 무대로 활동했으며 음악에 대한 철학 역시 다양한 예술가들과의 밀접한 관계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다수의 유명 홀에서 리사이틀을 가졌고, 명성을 자랑하는 오케스트라들과 함께한 협연도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콘서트홀의 벽을 넘어 예술과 사회의 연결고리를 탐구하는 프로젝트도 구상, 직접 진행한다.

12세 때 마이니치 콩쿠르를 시작으로 약관 20세인 1995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음악콩쿠르 최연소 입상을 비롯해, 루빈슈타인 콩쿠르 입상, 스페인 산탄테르 국제 피아노콩쿠르 입상과 청중인기상 수상 등 다수의 콩쿠르에서도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2012년에는 첫 앨범 <HEROES>를 발매했고, 주제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의 원작연극 <노베첸토>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2015년 봄에는 <엄마야 누나야> <섬집아기> 등 동요를 피아노곡으로 재해석한 두 번째 음반 <NUNAYA>를 발매,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2007년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임용된 그는 후학양성과 활발한 연주활동을 병행하고 있으며 따스한 시선과 감성, 그리고 영민하게 깨어 있는 이성이 균형을 이루는 연주자로 평가 받고 있다.

이번 <수요초대석>에서는 ‘천재 피아니스트’ ‘건반 위의 시인’ ‘음악과 피아노를 따라 세계를 떠돈 음악적 유목민’ ‘달리는 피아니스트’ 등 다양한 별명으로 불리는 그의 음악에 대한 생각과 피아니스트로서의 꿈 등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28일 이후로는 방송인 황인용(카메라타 대표), 바리톤 최종우(한세대 교수), 플루티스트 조성현(연세대 교수), 기타리스트 박규희(클래식 기타), 첼리스트 송영훈,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 지휘자 장윤성(서울대 교수) 등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명사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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