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코펜하겐 국제안무경연대회(CICC) 수상자 발표
제14회 코펜하겐 국제안무경연대회(CICC) 수상자 발표
  • 배소연 기자
  • 승인 2021.07.29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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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홍보 이미지(사진제공=CICC)
2021홍보 이미지(사진제공=CICC)

[더프리뷰=서울] 배소연 기자 = 지난 7월 8-10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14회 코펜하겐 국제안무경연대회(The Copenhagen International Choreography Competition, CICC)에서 명예 심사위원상은 피비 주잇(Phoebe Jewitt), 관객상은 에단 콜란젤로(Ethan Colangelo), 덴마크 댄스씨어터(DDT)상은 저스틴 라파포트(Justin Rapaport)가 각각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모두 10개 팀이 결선에 진출, 그중 3개 팀이 수상했다.

 

2021 CICC 수상자(오른쪽부터 시계반향으로 피비 주잇, 저스틴 라파포토, 에단 콜란젤로) (사진제공=CICC)
2021 CICC 수상자(오른쪽부터 시계반향으로 피비 주잇, 저스틴 라파포트, 에단 콜란젤로) (사진제공=CICC)

유럽 주요 안무대회 중 하나인 CICC는 2008년 출범 이래 매년 세계 각국에서 탁월한 재능을 지닌 신진 안무가들을 발굴해 왔다. 이번 결승에 진출한 팀은 프랑스, 벨기에, 대만, 캐나다, 미국 등 40세 미만의 현대무용 안무가들로 솔로, 듀엣, 그룹 부문으로 나뉘어 참가했다. 이번 대회는 처음으로 사전 온라인 예약제를 통해 3일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옛정을 생각하며의 작품 이미지(사진제공=피비 주잇 인스타그램)
피비 주잇의 '옛정을 생각하며' 작품 이미지(사진제공=피비 주잇 인스타그램)

명예 심사위원상을 받은 피비 주잇(1995년생)은 대만의 붐(B.OOM) 페스티벌과 이탈리아 로마의 테아트로 비블리오테카 콰르티촐로(Teatro Biblioteca Quarticciolo) 극장의 초청을 받았다. 그녀가 안무한 작품은 남성 무용수 2명과 여성 무용수 1명으로 구성된 <옛정을 생각하여 For old times’ sake>로, 정신과 시간이 무뎌지는 경험을 춤으로 담고 있다. 주잇은 영국에서 태어나 동남아시아와 스위스에서 자랐다. 취리히 예술대학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했고, 2019-20 시즌에는 루체른 극장(Luzerner theater) 무용수로 활동했다.

리커런스 작품 이미지(사진제공=에단 콜란젤로 페이스)
에단 콜란젤로의 '리커런스' 작품 이미지(사진제공=에단 콜란젤로 페이스북)

관객상을 수상한 캐나다의 에단 콜란젤로는 DAF 프로덕션 어워드상도 함께 수상했다. DAF 스펠바운드 컨템포러리 발레단(Spellbound Contemporary Ballet)의 발렌티나 마리니(Valentina Marini) 감독이 지명한 DAF 프로덕션 어워드상은 콜란젤로가 앞으로 DAF 무용 예술학부에서 2021-22 전문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새로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수상작 <리커런스 Recurrence>는 일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 대응하는 방식과 낯선 사람들과 대응하는 방식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비교하는 내면의 작업을 다뤘다. 콜란젤로는 학창시절 줄리어드에서 안무상을 받았고, 크리스털 파이트(Crystal Pite), 오하드 나하린(Ohad Naharin), 스테인 셀리스(Stijn Celis), 호세 리몬(Jose Limon) 등 유명 안무가들의 작품에 참여했다. 현재 로스앤젤레스(LA) 바디트래픽(bodytraffic) 무용단의 무용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는 동료와 함께 출연했다.

저스틴 라파포트의 '지나가다' 작품 이미지(사진제공=Four Eyes Portraits)
저스틴 라파포트의 '지나가다' 작품 이미지(사진제공=Four Eyes Portraits)

마지막으로 덴마크 댄스씨어터(DDT)의 폰투스 리드베리(Pontus Lidberg) 예술감독이 지명하는 DDT상은 저스틴 라파포트의 <지나가다 Passing By>에 돌아갔다 라파포트는 2022년 코펜하겐 여름무용축제에서 DDT와의 협업을 통해 그의 새로운 안무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태어나 라파포트는 여덟 살부터 무용을 시작했고 줄리어드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세계적 안무가인 이르지 킬리안(Jiří Kylián), 트와일라 사프(Twyla Tharp), 카일 에이브러햄(Kyle Abraham) 등의 작품에 출연한 바 있으며, 현재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발레단(Ballet BC)에서 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제14회 CICC 결선 진출한 아시아 안무가로는 유일하게 대만 출신 창 치엔치(Chien-Chih Chang)이 있었다. 그는 유럽문화의 경험과 중국 경극에서 볼 수 있는 아크로바틱한 몸짓을 담은 전투장면에서 영감을 받아 <다이버전스 Divergence>를 공연했다. 2명의 남자 무용수가 서로 견제하듯 승부를 겨루는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다.

이번 대회 심사위원은 Anders Hellström(전 네덜란드 단스테아터 NDT 예술감독), Mira Helenius Martinsson(스웨덴 스코네스 단스테아터 예술감독), Bruno Heynderickx(독일 헤센주립발레단 발레감독), Pontus Lidberg(덴마크 댄스씨어터 예술감독), Valentina Marini(이탈리아 스펠바운드 컨템포러리 발레단 감독), Po-Cheng Tsai(대만 B.DANCE 예술감독)이다.

과거 CICC에 참가했던 한국인 무용가로는 2012년 독일 브레멘시립무용단 단원이던 오재원이 파이널리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2017년 제10회 대회에서는 이스라엘 키부츠무용단 단원인 석진환이 <오다-가다>로 2등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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