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 월드투어 한국 공연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 월드투어 한국 공연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1.08.03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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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졸라 탄생 100주년 기념
세계 유일의 오리지널 앙상블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 내한공연(제공=(주)봄아트프로젝트)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Quinteto Astor Piazzolla)이 2019년 5월 첫 내한공연 이후 2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피아졸라(1921-1992) 탄생 100주년 기념 투어인 이번 공연은 콜롬비아에서 시작,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를 거쳐 한국 공연 후에는 미국, 리히텐슈타인, 오스트리아, 프랑스로 이어진다.

전세계 탱고음악 팬들에게 놓쳐서는 안 되는 특별한 해인만큼 음악기획사 봄아트프로젝트가 코로나19에도 불구,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피아졸라 퀸텟을 초청했다.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관 후원. 탱고를 춤 없이 음악 자체로 완벽한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려 했던 피아졸라의 예술적 열망을 그대로 계승한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을 올 가을 롯데콘서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음악은 피아졸라 전과 후로 구분되어야 한다.”는 에르네스토 사바토(소설가)의 말이나 “피아졸라는 ’혁명가‘라는 단어의 엄밀한 의미에서 대단한 혁명가”라는 카를로스 메넴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평가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카를로스 쿠리(작가)의 말처럼 “거쉰은 재즈의 역사를 바꾸지는 못했지만 피아졸라는 탱고 음악의 역사를 바꾸어 놓았"던 것이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도 피아졸라의 음악에 대해 “한 번 경험하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믿을 수 없을 만큼의 힘과 에너지가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

“진짜들이 들려주는 진짜 탱고 음악”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은 1992년 아스토르 피아졸라 타계 이후 그의 음악적 유산을 전세계에 알리고자 피아졸라의 아내 라우라 에스칼라다 피아졸라 여사가 주도, 창단한 앙상블이다. 음악감독 훌리안 바트를 중심으로 파블로 마이네티(Pablo Mainetti, 반도네온), 니콜라스 게르슈베르그(Nicolás Guerschberg, 피아노), 세르다르 겔디무라도프(Serdar Geldymuradov, 바이올린), 다니엘 팔라스카(Daniel Falasca, 더블베이스), 아르만도 데 라 베가(Armando de La Vega, 기타)의 연주를 통해 피아졸라의 탱고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피아졸라는 생전 다양한 형태의 앙상블로 작업했었는데, 반도네온, 피아노, 바이올린, 더블베이스, 기타 구성은 다양한 앙상블 형태 중에서도 피아졸라가 특히 애착을 가졌을 정도로 그의 음악을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는 최적의 구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월드 투어의 프로그램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중 <항구의 여름 Verano Porteño>와 <항구의 겨울 Invierno Porteño> <아디오스 노니노 Adios Nonino>는 물론, 2020년 발표한 앨범 <Triunfal>에 수록된 <돈 Biyuya> <카모라 II Camorra II> <데카리시모 Decarísimo> 등 오리지널 앙상블의 색채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곡들까지 폭넓게 담았다. 더불어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바리톤 이응광이 특별 출연, <바친의 작은 소년 Chiquilín de Bachin>과 <미치광이를 위한 발라드 Balada para un loco>를 협연한다.

9월 말에서 10월까지 전국 투어로 진행되는 이번 내한 공연의 첫 일정은 9월 28일(화) 오후 8시 서울 롯데콘서트홀. 입장권 예매는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 클럽발코니,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며 8월 15일(일)까지 얼리버드 티켓 프로모션(20% 할인)이 진행된다. 서울 이후로는 대구수성아트피아(10/2 토), 전주세계소리축제(10/3 일), 광주문예회관(10/4 월), 인천아트센터(10/8 금)로 연주 일정이 잡혀 있다.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Quinteto Astor Piazzolla)

아스토르 피아졸라는 1960년 자신의 이름을 딴 오중주단을 창단, 혁신적인 사운드와 멜로디로 당시 젊은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정교함과 지성이 돋보이는 그의 독보적인 음악세계를 이어나가고자 피아졸라 사후 아스토르 피아졸라 재단이 설립됐고 그의 아내인 라우라 피아졸라는 재단을 통해 다섯 명의 재능 있는 솔로이스트가 피아졸라의 작품들을 연주하며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지원했는데, 그것이 바로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과거에 만들었던 퀸텟의 정신을 고스란히 계승한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이다.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은 지금까지 20여 년간 전 세계를 무대로 연주를 펼치고 있으며, 위대한 남미의 작곡가인 피아졸라의 음악 세계를 계승한 유일한 탱고 앙상블로 인정받고 있다.

피아졸라 퀸텟
피아졸라 퀸텟

아스토르 피아졸라 재단(Fundación Astor Piazzolla)

아스토르 피아졸라 재단은 피아졸라의 작품을 널리 알리고 보급함으로써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1995년 피아졸라의 아내인 라우라 에스칼라다 피아졸라에 의해 설립됐다. 재단은 공공기관 및 민간기관과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지난 25년여 간 다양한 활동과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예술을 통해 아르헨티나의 국가적 정체성을 정립하고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로라
라우라 에스칼라다 피아졸라(Laura Escalada Piazzolla)

가수이자 방송 진행자였던 라우라 에스칼라다 피아졸라 여사는 1976년 방송 인터뷰를 진행하며 피아졸라를 만나 프랑스에서 결혼했다. 피아졸라 사후 3년이 지난 1995년 아스토르 피아졸라 재단을 창립, 그의 음악적 정신을 계승하기 시작했다.

연주회 프로그램

<돈 Biyuya>
<실감나는 3분 Tres Minutos con la Realidad>
<질투 Celos>
<신기한 푸가 Fuga y Misterio>
<광란의 밀롱가 Milonga Loca>
<항구의 겨울 Invierno Porteño>
<데카리시모 Decarísimo>
<카모라II Camorra II>
<바친의 작은 소년 Chiquilin de Bachin>(바리톤 이응광)
<미치광이를 위한 발라드 Balada para un loco>(바리톤 이응광)
<상어 Escualo>
<항구의 여름 Verano Porteño>
<천사의 밀롱가 Milonga del Angel>
<아디오스 노니노 Adios Nonino>
<천사의 죽음 La Muerte del Angel>

(공연시간 약 80분, 인터미션 없음, 프로그램 변동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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