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전수산나 기자 = 그룹 춤 in은 다섯 번째 정기공연 <숲>을 8월 20일(금) 오후 7시, 21일(토) 오후 5시 서울 상암동 문화비축기지 T1 파빌리온에서 공연한다.
그룹 춤 in의 신작 <숲>은 안무가 개인의 문제에서 시작되어 확장되었다. “나는 사랑스러운 내 아이를 바라보면서도 왜 이렇게 힘들고 지쳐있는 것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 나간다.
작품 <숲>은 이 시대의 사회구조 속 여성의 모습을 자유주의 맥락에서 생각하고 이야기하고자 한다. 나아가 한 개인과 여성이라는 주체를 넘어 이 시대의 우리의 모습과 삶을 숲을 통해 바라보고자 한다.
# 1. 생명의 숲 - 녹색의 자궁
새 생명을 잉태하여 다시 태어나게 하는 숲.
탄생된 모든 것들의 상태는 둘로 갈린다. 생명력이 있느냐 없느냐.
숲 안에 부유하는 어느 것 하나 의미 없는 것은 없다.
자정능력으로 만물의 균형을 스스로 이뤄내는 숲. 오늘날의 모든 불평등과 불균형이 숲에서 균형을 이룰 수 있기를….
# 2. 비밀의 숲
빼곡하고 시끄러운 대나무 숲은 마치 우리 일상의 단면을 보는 듯하다.
남들과 열 맞추어 가는 대열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우린 얼마나 많은 힘을 쏟아내고 있을까. 자신의 모습은 지키되 조화를 이루는 나무들처럼, 숱한 이야기의 홍수에서 자신을 지키는 우리들의 모습이 이 숲에 담겨 있다.
# 3. 격정의 숲
내 안에 지닌 세계와 다른 세계와의 만남을 통해 영역을 확장시킨다. 또 다른 세계와의 교감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는 나와 다른 세계의 경계에 위치하는 두려움이라는 숲을 지나쳐야만 한다. 어지럽게 휘몰아치는 이 숲을 지나면 우리는 어떠한 모습의 나를 만나게 될까.
# 4. 치유의 숲
그 어떤 것이든 포용하고 치유하는 힘을 가진 숲.
숲에서 한 번의 들숨과 날숨은 우리 안에 가득 차 있던 것을 정화해 준다.
모든 시간이 어우러지는 이곳의 숲은 우리가 지나온, 지나는, 또 지나게 될 모든 시간이 존재한다.
이 숲에서 만나게 되는 모든 존재는 다른 이의 모습이자 바로 나의 모습이다.
#. Epilogue
예술감독 전은자, 기획 김보람, 안무 김연진 김민희, 출연 전은자 양지현 노수연 한지혜 강민정 김서연 최은빈 김혜원 전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