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춤 in 제5회 정기공연 ‘숲’
그룹 춤 in 제5회 정기공연 ‘숲’
  • 전수산나 기자
  • 승인 2021.08.06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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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춤 in ‘숲’ 포스터 (사진제공=그룹 춤 in)
그룹 춤 in ‘숲’ 포스터 (사진제공=그룹 춤 in)

[더프리뷰=서울] 전수산나 기자 = 그룹 춤 in은 다섯 번째 정기공연 <숲>을 8월 20일(금) 오후 7시, 21일(토) 오후 5시 서울 상암동 문화비축기지 T1 파빌리온에서 공연한다.

그룹 춤 in의 신작 <>은 안무가 개인의 문제에서 시작되어 확장되었다. “나는 사랑스러운 내 아이를 바라보면서도 왜 이렇게 힘들고 지쳐있는 것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 나간다.

작품 <>은 이 시대의 사회구조 속 여성의 모습을 자유주의 맥락에서 생각하고 이야기하고자 한다. 나아가 한 개인과 여성이라는 주체를 넘어 이 시대의 우리의 모습과 삶을 숲을 통해 바라보고자 한다.

전쟁 같은 일상을 살아내는 우리는 총과 칼을 들지는 않았지만, 그에 상응하는 마음을 가지고 고층빌딩 숲의 일터로 나아가고, 소리 없이 목을 조이는 숱한 환경과 자연의 망가짐, 그리고 전염병이 도사리는 전쟁터에 무방비로 놓여 있다. 현재에 지쳐있는 우리와 관객이 함께 작품 <>을 통해 치유의 시간을 향유하기 바란다고 두 안무자(김연진 김민희)는 말한다.
 
# Prologue. 우리는 이제 숲으로 들어간다.

# 1. 생명의 숲 - 녹색의 자궁

새 생명을 잉태하여 다시 태어나게 하는 숲.

탄생된 모든 것들의 상태는 둘로 갈린다. 생명력이 있느냐 없느냐.

숲 안에 부유하는 어느 것 하나 의미 없는 것은 없다.

자정능력으로 만물의 균형을 스스로 이뤄내는 숲. 오늘날의 모든 불평등과 불균형이 숲에서 균형을 이룰 수 있기를.

# 2. 비밀의 숲

빼곡하고 시끄러운 대나무 숲은 마치 우리 일상의 단면을 보는 듯하다.

남들과 열 맞추어 가는 대열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우린 얼마나 많은 힘을 쏟아내고 있을까. 자신의 모습은 지키되 조화를 이루는 나무들처럼, 숱한 이야기의 홍수에서 자신을 지키는 우리들의 모습이 이 숲에 담겨 있다.

# 3. 격정의 숲

내 안에 지닌 세계와 다른 세계와의 만남을 통해 영역을 확장시킨다. 또 다른 세계와의 교감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는 나와 다른 세계의 경계에 위치하는 두려움이라는 숲을 지나쳐야만 한다. 어지럽게 휘몰아치는 이 숲을 지나면 우리는 어떠한 모습의 나를 만나게 될까.

# 4. 치유의 숲

그 어떤 것이든 포용하고 치유하는 힘을 가진 숲.

숲에서 한 번의 들숨과 날숨은 우리 안에 가득 차 있던 것을 정화해 준다.

모든 시간이 어우러지는 이곳의 숲은 우리가 지나온, 지나는, 또 지나게 될 모든 시간이 존재한다.

이 숲에서 만나게 되는 모든 존재는 다른 이의 모습이자 바로 나의 모습이다.

#. Epilogue

예술감독 전은자, 기획 김보람, 안무 김연진 김민희, 출연 전은자 양지현 노수연 한지혜 강민정 김서연 최은빈 김혜원 전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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