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무트댄스 워크샵 퍼포먼스
2021 무트댄스 워크샵 퍼포먼스
  • 전수산나 기자
  • 승인 2021.08.06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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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안무가들의 실험적 한국창작춤 8편
‘2021 무트댄스 워크샵 퍼포먼스’ 포스터 (사진제공=무트댄스)
‘2021 무트댄스 워크샵 퍼포먼스’ 포스터 (사진제공=무트댄스)

[더프리뷰=서울] 전수산나 기자 = 무트댄스는 8월 19일(목)-20일(금) 오후 8시 <2021 무트댄스 워크샵 퍼포먼스>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매년 무트댄스의 정규 단원들과 신인들에게 창작 기회를 마련해주는 워크샵 퍼포먼스는 젊은 춤작가 양성을 위한 기획 프로그램으로, 각자 독특하고 신선한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또 공연마다 새로운 움직임과 표현에 대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은 총 8명의 젊은 안무가가 꾸미는 무대로 19일(목)에는 오승희(솔로), 윤소원(군무),진수정(솔로), 조혜정(군무)의 작품이, 20일(금)에는 이유빈(군무), 조상희(솔로), 정서희(솔로), 우지영(군무)의 작품이 오를 예정이다.

무트댄스는 젊은 안무가들의 독립적 창작정신이 현대 한국창작춤의 예술성을 끌어올려 새로운 흐름을 조성하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무트댄스 김정아 대표는 “그동안 워크샵 퍼포먼스를 통해 단원들의 창작적 마인드와 안무기량이 계속 향상되고 있다”면서 “이번 무대는 가장 신선하고 실험적이며, 한국적인 예술의 특성을 가장 현대적으로 살리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프로그램

2021.08.19. (목)

‘2021 무트댄스 워크샵 퍼포먼스’ 19일 공연 (사진제공=사단법인무트댄스)
‘2021 무트댄스 워크샵 퍼포먼스’ 19일 공연 (사진제공=사단법인무트댄스)

1) 오승희 <쉬운 천국>

안무 및 출연/오승희

행복은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나 있다.

“내게 필요한 모든 것은 이미 내 안에 있었다.” - 유지혜 <쉬운 천국> 중에서
 

2) 윤소원 <래빗홀 Rabbit Hole>

안무/윤소원, 출연/윤소원 이유진 이지현 박해리 백소영 전수산나 강소정

“우리의 인생은 크고 작은 사건과 경험이 담긴 이야기의 연결이다. 그리고 그 모든 이야기에는 ‘시작의 순간’이 있다.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앨리스가 시계를 보며 어디론가 뛰어가는 토끼를 따르며 시작된다. 그리고 그 우연한 계기로부터 원더랜드로의 모험 이야기가 펼쳐진다.

앨리스는 왜 토끼를 따라갔을까. 앨리스에게 토끼는 본인이 미처 인지하지 못했지만, 평소 유독 눈에 띄고 마음이 가던 어떤 대상, 오랫동안 풀지 못한 숙제, 이루지 못해 아쉬워하던 나의 약점, 욕망 등이었을 것이다.

우리의 삶에도 각자의 토끼는 존재한다. 그리고 개개인의 상황은 다르지만, 본능적으로 혹은 우연한 계기로부터 우리는 결과를 알 수 없는 선택을 하고, 차마 어떻게 되돌아갈지 생각하지도 못한 채, 시계를 들고 말을 하는 이상한 토끼를 따르듯 행동한다. 그렇게 시작된 여정은 이야기가 된다. 모든 멋진 이야기의 시작은 그럴듯한 대단한 계기가 아니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 뛰어들면서부터이다.

그리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더라도 그 계기를 탓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앨리스도 원더랜드로 가기 전 토끼굴로 거침없이 떨어졌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모험으로의 초대 / 내 앞에 나타난 토끼, 따를 것인가?

원더랜드 / 내 안의 앨리스를 찾아서”
 

3) 진수정 <자아의 신화>

안무 및 출연/진수정

“모든 것이 바라는 대로 다 이루어질 것만 같은 꿈이 많던 시절이 있다.

그러다 점점 꿈을 잃어간다.

불확실한 미래의 두려움으로,

스스로 가둬놓은 한정된 삶 속에서 자아의 신화를 외면한 채 살아간다.

간절한 꿈... 진정한 가치...

만물의 정기가 우리들에게 예정해 둔 보물은 무엇일까?

멀리 있든 가까이 있든

찾아 나서고 경험을 통해 저마다의 자아의 신화를 찾을 수 있을테니....”
 

4) 조혜정 <Dress Rehearsal>

안무/조혜정, 출연/김하림 김수영 도예은 이승연 조혜정

‘결국 내 순간을 위한 예행연습’

 

2021.08.20. (금)

‘2021 무트댄스 워크샵 퍼포먼스’ 20일 공연 (사진제공=사단법인무트댄스)
‘2021 무트댄스 워크샵 퍼포먼스’ 20일 공연 (사진제공=사단법인무트댄스)

1) 이유빈 <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

안무/이유빈, 출연/김서연 이유빈 임지우 장보경 문승연

“오늘, 내일은 비록 흔들릴지라도, 시간은 지나갈 테니 일기장에 흘려 쓴 채 계속해서 나아가라고.”
 

2) 조상희 <선에 갇힌 인간>

안무 및 출연/조상희

“우리 스스로가 그어 놓은 선 안에 갇혀 밖에 있는 사람들과 분열하고 반목한다. 우리가 그어 놓은 선 안에서 바라보면 모든 것은 틀린 것이 된다.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의 기묘한 부조화, 우리는 선 밖으로 나가야한다.”
 

3) 정서희 <사라진 모든 것들에게>

안무 및 출연 / 정서희

“어느 순간 갑자기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던 것들이

배웅할 시간조차 주지 않고

영영 닿을 수 없는 곳으로,

흔적 없이 사라져버리는 것들에 대하여”
 

4) 우지영 <조는 영혼>

안무/우지영, 출연/박규리 나주은 우지영 유다빈 이혜인 이수민 강은비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 채워나가지만

정작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끌려가듯 만들어진 ‘나’는 보이기에 완전하지만

그 속으로는 뒤엉켜있는 실타래뿐이다.

오랜 시간 쌓아왔던 나의 공든 탑은 그 속이 훤히 비어있다.

마치 쫓아간 건 허울이라는 듯이.

그 모순적 열정에 가려 보이지 않던 나의 영혼의 움직임.

얻고자 하는 가치에 대한 물음을 통해

졸고 있던 영혼을 깨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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