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 2021-2022 프로그램 공개
국립무용단 2021-2022 프로그램 공개
  • 전수산나 기자
  • 승인 2021.08.10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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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와 전통, 무용의 경계를 확장하다

[더프리뷰=서울] 전수산나 기자 = 국립무용단은 2021년 9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선보일 레퍼토리를 최근 공개했다. 이번 레퍼토리는 다양한 신작과 그간 인기를 누려온 기존작들로 조화롭게 구성될 예정이다.

손인영 예술감독의 안무로 선보이는 신작 두 편

국립무용단은 창조성과 확장성을 동력으로 ‘현대를 바라보며 움직이는 전통’을 내세웠다. 특히 올 가을에는 손인영 예술감독이 직접 안무하는 신작 두 편으로 관객을 만난다. 9월 2일(목)-5일(일) 달오름극장에서 공개되는 신작 <다섯 오>는 손인영 감독이 국립무용단에 부임한 후 처음 선보이는 안무작이다. 지난 시즌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연기됐던 것. 인류가 직면한 환경 문제를 들여다보며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삶의 중요성을 춤으로 빚어냈다. 다섯 처용이 춤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하나 되는 세상으로 안내를 하며 시작한다. 여기서 다섯 처용은 동양의 전통사상인 오행(五行)을 상징한다. 작품의 마지막은 자연과 공존하는 지혜, 건강한 일상으로의 회복이라는 긍정의 에너지를 전한다.
새 단장을 마친 해오름극장에서는 또 다른 신작 <다녀와요, 다녀왔습니다>가 11월 11일(목)-13일(토) 공연된다. 손인영 감독이 안무하고, 국립무용단 김미애, 박기환, 조용진, 이재화 단원들이 조안무로 동참한다. 또 이날치 밴드의 수장이자 영화 <곡성> <부산행> 등에서 인상적인 음악을 들려준 장영규가 작품 음악을, 넷플릭스 <보건교사 안은영>과 일렉트로닉 듀오 해파리의 뮤직비디오 등에서 활약한 윤재원이 연출 및 미술감독으로 참여한다. 샤머니즘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작품은 누구나 삶에서 마주하는 찰나의 깨달음을 다룬다. 평범한 개인이 자신의 소명을 받아들이고 새롭게 삶 속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내림굿에 비유해 상징적으로 풀어낸다. <다녀와요, 다녀왔습니다>는 보통 사람이 자신에게 건네는 인사이자 모든 타인에게 건네는 다정한 안부, 그리고 이 작품이 건네는 대화의 시작이다. 무대 위 무용수의 신체 에너지와 선명한 음악이 해오름극장 무대를 가득 메울 예정이다.

국립무용단 ‘다섯오’ 공연 사진 (사진제공=국립극장)
국립무용단 ‘다섯오’ 공연 사진 (사진제공=국립극장)

다양한 안무가, 다양한 매력의 신작 두 편

신작 <홀춤+겹춤> <더블빌 Ⅰ,Ⅱ>는 무용수의 섬세한 발놀림과 손놀림, 순간의 표정과 시선 변화까지 고스란히 느끼고 싶은 관객을 위해 기획했다. 12월 3일(금)-4일(토) 달오름극장에 오르는 <홀춤+겹춤>은 ‘새로운 전통 쓰기’에 도전하는 국립무용단의 독무와 2인무 모음이다. 전통을 소재로 재구성 및 재창작한 작품을 무용수가 오롯이 자신의 춤사위만으로 채운다. 무용수들이 전통춤을 진지하게 성찰하고 동시대 관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결과물을 만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신작 <더블빌Ⅰ,Ⅱ>는 2022년 4월 21일(목)-24일(일)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 제목처럼 한 무대에서 두 편의 신작을 동시에 선보인다. <더블빌 Ⅰ,Ⅱ>는 혁신적인 스타일로 주목받는 현대무용 그룹 고블린파티가 안무하고 장르와 공간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콜렉티브 A의 예술감독 차진엽도 함께한다. 고블린파티와 차진엽은 한국무용의 호흡과 춤의 선, 스타일 등에서 발견된 새로운 움직임과 감각의 발견이 국립무용단의 강점이라고 꼽았다. 현대무용가들과 국립무용단의 만남이 현재의 춤을 어떻게 확장시킬지 기대를 모은다.

국립무용단 ‘홀춤+겹춤’ 공연 사진 (사진제공=국립극장)
국립무용단 ‘홀춤+겹춤’ 공연 사진 (사진제공=국립극장)

인기 레퍼토리의 귀환

2022년 무대는 설 명절인 1월 29일(토)-2월 2일(수) 하늘극장에서 <새날>로 시작한다.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는 우리 춤 잔치로, 흥겹고 신나는 춤과 재미를 선사한다. 꾸준히 사랑 받아온 명절 기획 공연으로, 설 연휴 색다른 문화 나들이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제격이다.
또 국립무용단이 핀란드 안무가 테로 사리넨과 협업한 레퍼토리인 <회오리>도 돌아온다. <회오리>는 6월 24일(금)-26일(일) 해오름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1962년 국립무용단 창단 이래 처음이었던 외국 안무가와의 협업 작품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역동적인 안무와 미키 쿤투의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무대 및 조명, 장영규가 이끈 비빙의 라이브 음악은 역동성과 생동감을 부여한다. 2022년에는 젊은 단원으로 일부 캐스팅에 변화를 주어 작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국립무용단 ‘회오리’ 공연 사진 (사진제공=국립극장)
국립무용단 ‘회오리’ 공연 사진 (사진제공=국립극장)

국립무용단 2021-2022 시즌 프로그램

 

연도

구분

공연명

기간

횟수

장소

관람료

주요 제작진

20

21

신작

다섯 오

9.2.~5.

4

달오름극장

5만원/3만원/2만원

안무 손인영

미술감독 정민선

작곡음악감독 라예송

조안무 김병화·송설

신작

다녀와요, 다녀왔습니다

11.11.~13.

3

해오름극장

7만원/5만원/3만원/2만원

안무 손인영

작곡음악감독 장영규

연출미술감독 윤재원

의상디자인 오유경

조안무 김미애·박기환·
조용진·이재화

신작

홀춤+겹춤

12.3.~4.

2

달오름극장

4만원/3만원

콘셉트예술감독 손인영

안무·출연 윤성철·박재순·
정현숙 외

20

22

레퍼

토리

새날

1.29.~2.2.

4

하늘극장

전석 3만원

안무 손인영

연출·음악감독 정종임

신작

더블빌

4.21.~24.

4

달오름

5만원/3만원/2만원

안무 고블린파티

신작

더블빌

4.21.~24.

4

달오름

5만원/3만원/2만원

안무 차진엽

레퍼

토리

회오리

6.24.~26.

3

해오름극장

7만원/5만원/3만원/2만원

안무 테로 사리넨

작곡·음악감독 장영규

신작 5작품, 레퍼토리 2작품 총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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