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름극장 재개관 기념 '천년의 노래'
해오름극장 재개관 기념 '천년의 노래'
  • 김영일 기자
  • 승인 2021.08.11 0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1-2022 시즌 오프닝 공연
국악관현악 본연의 소리를 담아낼 최적의 환경
‘천년의 노래, REBIRTH’

[더프리뷰=서울] 김영일 기자 =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이 관현악시리즈I <천년의 노래, REBIRTH>를 9월 1일(수)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2021-2022 레퍼토리 시즌의 오프닝 공연이자 얼마 전 새 단장을 마친 해오름극장의 공식 재개관 기념작이다.

​해오름극장은 이번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건축음향의 잔향시간을 연장함으로써 별도의 확성장치 없이 국악기의 기본 음색과 선율의 매력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자연음향 환경을 조성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관현악 편성을 이루는 국악기의 음색을 연구하고 악기 간 음역대의 조화를 찾아내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새로운 해오름극장 무대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 오랜 기간 축적해온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내공이 한층 더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천년의 노래, REBIRTH>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인다는 목적으로 각기 다른 매력을 담은 세 편의 위촉 초연 작품을 준비했다. 첫 번째는 나효신 작곡가의 <저 소나무처럼>으로, 윤선도의 시 <오우가> 중 땅속에 단단히 뿌리내려 의연한 절개를 상징하는 '소나무'를 주제로 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08년 국립극장 국가 브랜드 공연 <네 줄기 강물이 바다로 흐르네>를 통해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처음 인연을 맺었던 작곡가 나효신과 13년 만에 다시 만나 선보이는 신작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두 번째 무대에는 안숙선 명창이 협연자로 나선다. 안숙선 명창은 해오름극장 재개관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흥보가> 중 '박 타는 대목’을 직접 선정했다.

​편곡은 2017-2018년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상주작곡가로 활동한 최지혜가 맡았다. 최지혜 작곡가만의 탁월한 현대적 감각과 안숙선 명창의 깊은 소리가 만나 전통과 현대의 품격 있는 조화를 빚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은 문학평론가, 언론인, 시인이자 초대 문화부장관을 역임한 이어령이 작사에 참여한 <천년의 노래, REBIRTH>로 대미를 장식한다. 작곡은 국립합창단 전속 작곡가로 활동하며 한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 합창음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우효원이 맡았다.

​JTBC <팬텀싱어3> 준우승팀 ‘라비던스’ 멤버로도 활동 중인 테너 존 노와 국립합창단의 협연으로 선보이는 이 작품은 인고의 시간을 거쳐 수많은 예술작품을 탄생시켜온 해오름극장 무대가 앞으로 더욱더 빛나길 바라는 기원을 담았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63인조 오케스트라와 국립합창단 59인, 협연 테너까지 총 123명이 무대를 가득 메우며 웅장하고 화려한 앙상블을 선사한다.

​지휘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김성진이 맡았다. 김 감독은 “국악관현악의 완성은 공연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롭게 단장한 해오름극장의 최적화된 자연음향 환경에서 악기 본연의 소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완성도 높은 연주로 관객들과 만나게 될 것”이라며 “새 시대의 흐름과 대중성, 작품성을 고루 갖춘 음악으로 국악관현악 본연의 아름다움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