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그룹 김혜윤 첫 단독공연 ‘희년연구’
고스트그룹 김혜윤 첫 단독공연 ‘희년연구’
  • 전수산나 기자
  • 승인 2021.08.1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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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의 죽음, 거기서 시작된 의문
‘희년연구’ (사진제공=김혜윤)
‘희년연구’ (사진제공=김혜윤)

[더프리뷰=서울] 전수산나 기자 = 고스트그룹(Ghost Group)의 김혜윤이 오는 9월 1일(수)-2일(목) 오후 8시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희년연구>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2020년 12월 서울무용센터 오픈콜 레지던시 프로그램 쇼케이스에서 공연된 <희년연구>의 확장판이다. 60분 짜리 작품으로 확장하면서 쇼케이스에는 없던 새로운 장면들이 추가되었다.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활용해 작품 전체를 밀도 있게 채우고 무대화하는 과정에서 획기적인 방법으로 변형된 객석을 보여줄 예정이다.

<희년연구>는 ‘죽음’을 ‘안식’으로 바라본, 이를테면 잘 죽기 위한 작업이다. 김혜윤은 가족의 죽음을 통해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며 ‘잘 죽는 것’은 어떤 것인지 의문을 품는다. 유한한 삶을 살고 있는 몸이 ‘소진됨(죽음)’을 통해 어떤 형식으로 해방될 수 있는지, 그 해방의 끝이 시작이 될 수 있는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말한다. 동시에 죽음의 처리 과정을 다각도, 특히 후대의 입장에서 바라보고자 했다.

김혜윤은 가족의 죽음으로 겪게 된 장례식에서 고인에 대한 위로보다 장례제도에 갇힌 몸과 마주하며 느낀 지점을 제시한다. 이번 공연은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작으로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았으며 김혜윤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곽유하, 류진욱, 오윤형, 최원석은 공동창작을, 김민영은 프로듀서를 맡아 작업했다.

‘희년연구’ (사진제공=김혜윤)
‘희년연구’ (사진제공=김혜윤)

류진욱과 함께 프로젝트 그룹 고스트 그룹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혜윤은 2016년부터 국내외 여러 페스티벌에 참가했고 <우리 지금 함께 있나요?> <Two-gather> <관계의 기술> 등을 발표했다.

그동안 김혜윤은 줄곧 ‘관계’라는 주제로 이인무나 삼인무를 만들면서 관계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왔다. 관계는 자신이 살아오면서 지닌 가장 큰 ‘열병’이었기에 이를 다양한 형태의 작업으로 집요하고 끈질기게 파고들었다고 말한다. 그로 인해 하나의 단어에서 파생되는 상황을 다양하게 설정하면 각기 다른 감각적 구조와 심미적 특성으로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2016년 초연한 <우리 지금 함께 있나요?>는 국제현대무용제(MODAFE),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서울국제안무페스티벌(SCF)에서 공연되었으며 SCF에서 1등상을 받았다. <우리 지금 함께 있나요?>를 2017년 재구성한 <Two-gather>를 NDA(NEW DANCE for ASIA) 축제에서 공연, 2018년 홍콩, 광저우, 싱가포르에 초청 받았다. 2018년 한국무용협회 주최 젊은 안무가 창작공연에서는 <관계의 기술>을 초연, 심사위원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예매는 고스트그룹 인스타그램 계정에 있는 구글폼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전석 3만원.

‘희년연구’ (사진제공=김혜윤)
‘희년연구’ (사진제공=김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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