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섬 제주에서 펼쳐지는 아기자기한 예술 여행, '아트싸일로 제주'展
환상의 섬 제주에서 펼쳐지는 아기자기한 예술 여행, '아트싸일로 제주'展
  • 김영일 기자
  • 승인 2021.08.14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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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마음 달래주는 예술의 '귀여움' 속으로

[더프리뷰=서울] 김영일 기자  = 제주 조천읍의 귤창고를 개조해 만든 전시공간 겸 아트숍 '미술창고 귤'에서 8월 25-31일 <아트싸일로 제주>展이 개최된다. 관람시간은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싸일로(Silo)’는 저장소, 창고 등의 의미로, 공간의 원래 쓰임새를 그대로 드러내 준다. 시각미술연구소 필승사와 콜론비 아츠 갤러리가 수장고에 있는 작품들을 ‘귀여움’이라는 주제로 구성하였다.

진부하고 딱딱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며, 우리는 몸도 마음도 서서히 지쳐간다. 최근의 현대미술 또한 다소 난해한 작품들이 많은 탓에 가볍게 즐기기보다는 이해하는 데에 급급하다.

하지만 필승사와 콜론비 아츠 갤러리가 이번 전시의 기치로 내세운 '귀여움'은 가볍고 명랑한 즐거움을 선사해주며, 자연스러운 미소를 짓게 해 준다. 우리가 귀여운 것을 보았을 때 느끼는 감정은 단순하지만 강렬하다.

이는 시각예술만이 가질 수 있는 중요한 장점일 것이다. 다양한 모습의 캐릭터들을 주제로 한 예술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지친 우리의 마음이 조금씩 치유될지도 모른다.

비록 전시의 주제는 '귀여움'이지만, 다채로운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작품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보자마자 절로 웃음을 짓게 하는 팝 한국화 작가 이영수와 태국의 일러스트레이터 위수트 폰니미트의 캐릭터 <마무앙>을 비롯, 일본 일러스트레이터 니키의 감성적인 일러스트가 함께 소개된다.

스페인 작가 페르난도 리바스의 뛰어난 상상력이 돋보이는 일러스트는 우리로 하여금 또 다른 세계로 이끈다. 한국 그래피티 1세대로 알려진 박준기의 작품은 강렬한 색채와 윤곽으로 우리의 시야를 단번에 사로잡는다.

이 외에 일러스트레이터 홍시야, 회화작가 최건의 감각적이고 독특한 작품들을 함께 만나볼 수 있으며, 다양한 아트상품 또한 함께 전시된다.

제주 조천읍 신조로286 미술창고 귤

이번 <아트싸일로 제주> 전시는 자칫 진지하게만 느껴질 수 있는 순수 미술작품의 영역에서 살짝 벗어나 각양각색의 ‘귀여움’을 통해 모두가 즐겁게 향유할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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