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시네마 키에슬로프스키 회고전
서울아트시네마 키에슬로프스키 회고전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1.08.1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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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색’, ‘데칼로그’ 연작 등 42편 상영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스틸컷(제공=서울아트시네마)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스틸컷(제공=서울아트시네마)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오는8월 25일(수)부터 9월 22일(수)까지 ‘탄생 80주년 기념 크지쉬토프 키에슬로프스키 회고전’이 열린다. 주한폴란드대사관, 아담 미츠키에비츠 문화원과 함께 진행되는 이번 회고전은 키에슬로프스키의 초기작부터 대표작인 <데칼로그>(Dekalog, 십계) 연작과 <세 가지 색> 연작, 그리고 키에슬로프스키의 작품 세계를 조망한 다큐멘터리까지 모두 42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거의 모든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자리다.

키에슬로프스키(Krzysztof Kieślowski, 1941-1996)는 후기작인 <데칼로그 연작>(1989-1990), 마지막 작품인 <세 가지 색 연작>(1993-1994), 그리고 <세 가지 색 연작>의 프롤로그 격으로 알려진 <베로니카의 이중생활>(1991)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들 영화는 90년대 우리나라 극장가에서 영화의 작품성만으로도 흥행을 일으키며 이후에도 여러 차례 재상영됐다.

'데칼로그 연작' 중 4
'데칼로그 연작' 중 '4계 - 부모에게 효도하라' 스틸컷(제공=서울아트시네마)

폴란드 출신인 키에슬로프스키는 이미 60년대부터 주로 다큐멘터리를 통해 활동한 감독이다. 키에슬로프스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주인공이 무엇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지 정면으로 질문하는 태도로서, 이 과정에서 국가 제도, 자본주의, 공산주의, 가족 이데올로기, 심지어 종교와 신의 존재조차 회의(懷疑)의 대상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키에슬로프스키는 어떤 물러섬도 없이 우리의 현실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감독이었으며, 이런 태도는 2021년의 관객에게도 변함없는 감동을 준다.

'세 가지 색 연작' 중 '블루' 스틸컷(제공=서울아트시네마)
'세 가지 색 연작' 중 '블루' 스틸컷(제공=서울아트시네마)

이번 회고전에서는 폴란드 사회를 관찰하는 키에슬로프스키의 관점이 잘 드러난 초기 다큐멘터리 단편 <우츠에서>(1969), <이력서>(1975), 중기 대표작인 <아마추어>(1979), <토킹 헤드>(1980), <끝없는>(1984), 그리고 키에슬로프스키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아직 살아있다>까지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영화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위해 폴란드의 영화 평론가 미카우 올레츠칙의 작품 소개 영상을 상영하며, 정지혜 평론가, 김성욱 프로그램디렉터는 시네토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초기 단편 및 <데칼로그 연작>은 2-4편씩 묶어 1회 상영한다. 일자별 상영일정은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홈페이지 참조. 관람료 8,000원.

초기작 '우츠에서' 스틸컷(제공=서울아트시네마)
초기작 '우츠에서' 스틸컷(제공=서울아트시네마)

시네토크 일정

1. <끝없는>에 관한 두 개의 관점
일시 : 9월 4일(토) 오후 3시 30분, <끝없는> 상영 후
진행 : 정지혜 영화평론가, 김보년 프로그래머

2. ‘분신과 두 번째 기회-키에슬로프스키의 두 개의 삶’
일시 : 9월 11일(토) 오후 6시 30분 <우연한 기회> 상영 후
진행 : 김성욱 프로그램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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