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무용인 한마음축제 in 성남’ - 장애인 위한 무용음성해설 도입
‘2021 무용인 한마음축제 in 성남’ - 장애인 위한 무용음성해설 도입
  • 전수산나 기자
  • 승인 2021.08.23 2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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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인 한마음축제 in 성남' 포스터 (사진제공=전문무용수지원센터)
'무용인 한마음축제 in 성남' 포스터 (사진제공=전문무용수지원센터)

[더프리뷰=서울] 전수산나 기자 = 전문무용수지원센터(이사장 박인자)는 ‘2021 무용인 한마음축제 in 성남’을 오는 9월 1일(수)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개최한다. 올해는 센터와 성남문화재단의 공동기획으로 성남 시민들의 무용예술 향유 기회를 마련하고 더불어 무용 관객층을 확장하고자 마련되었다.

이번 축제에는 부산시립무용단 <운무雲霧>, 김용걸 댄스시어터 <Obliviate_망각>, LDP <MOB>,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 중 백조 파드되, 김설진 <낙서>, 국립발레단 <탈리스만> 파드되, 그리고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FEVER> 총 7편이 무대에 오른다. 해설은 김민정 전 KBS 아나운서가 맡는다.

이번 공연에서 주목할 점은 4개 작품의 시각 장애인을 위한 ‘무용 음성해설’ 도입이다. 부산시립무용단 <운무雲霧>, LDP <MOB>, 국립발레단 <탈리스만> 파드되,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FEVER>가 음성해설과 함께 진행된다. 각각 지우영 댄스시어터 샤하르 대표, 이경구 고블린파티 안무가 겸 무용수, 김길용 와이즈발레단 단장, 양은혜 스튜디오그레이스 대표가 무용 음성해설가로 참여한다.

또 무용 음성해설 공연 전 시각장애인 관객을 위한 터치투어와 프리뷰 시간이 마련된다. 터치투어는 시각장애인 관객을 초청, 실제 공연에 사용되는 의상, 소품, 토슈즈 등을 만져보고 설명을 들으며 무용작품의 구성요소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이후 공연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프리뷰 시간이 마련돼 시각장애인 관객의 수신기를 통해 공연관람 전에 반복적으로 송출돼 공연될 작품을 충분히 이해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

전문무용수지원센터는 올해 ‘무용음성해설 심화과정’을 개설했다. 2020년에 양성된 전문가 그룹을 대상으로 실제 무용 음성해설 공연 시연을 위한 대본 작성과 전문 성우의 발성 수업 등 심화교육을 진행 중이다. 교육은 6월 22일부터 9월 1일까지 전문무용수지원센터 세미나실과 KBS방송아카데미에서 이뤄지며 강내영 사운드플렉스 스튜디오 대표와 신소윤 프리랜서 성우가 강사로 참여한다. 참여자들은 대본 작성 중 안무가와의 사전 미팅을 통해 무용음성해설 시 안무가의 안무 의도, 관람 포인트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또 과정의 마무리 단계에 공연 전 단체별 무용음성해설 리허설을 진행해 실제 무용수들과 무용 음성해설가의 만남 등을 준비 중이다.

박인자 이사장은 “무용인 한마음축제가 무용 대중화와 문화 소외계층의 문화예술 향유기회 확대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입장권 구입은 성남아트센터 및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R석 3만원, S석 2만원.

작품 소개

1) 부산시립무용단 <운무雲霧>
안무: 이정윤 / 훈련지도: 서정숙 / 출연: 정진희 김주령 권봉정 김공주 박창희 오수연 김주연 김미란 안주희 이상민 박은혜 김시현 류가빈 하현정 손현주 강모세 허태성 최의옥 김태성(객원) 김하림(객원)

부산시립무용단 사진 (사진제공=전문무용수지원센터)
 

“구름과 안개의 속성처럼 예측 불가능한 관계와 변화, 그리고 자유적 움직임. 가려짐으로 더욱 짙게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과 실체를 가면무 형태로 표현하는 작품으로 해체와 풀어짐 그리고 유유자적한 허튼 인생을 표현한다.”

2) 김용걸 댄스 시어터 <Obliviate_망각>
안무: 김용걸 / 출연: 김용걸 김다운

김용걸 댄스 시어터 사진 (사진제공=전문무용수지원센터)

“그 이후로부터 내 마음 깊숙한 그곳에 자리 잡고 있는 추억의 방이 있다.
나만이 느끼며 가지고 누릴 수 있었던 그 기억들. 문득 숨기고 싶은 사실들로 더 많이 채워져 있을 것만 같은 그 곳 그 방에서의 생생했던 기억들... 그 방의 문을 열고 들어오곤 했던 희미한 존재와의 기억들. 망각으로 휘감기는 순간들...”

3) LDP <MOB>
안무: 김동규 / 출연: 윤나라 이정민 정건 장지호 황창환 김영채 윤승민 정하늘 한대교 함희원 최호정

LDP 사진 (사진제공=전문무용수지원센터)

“Nur tote Fische schwimmen mit dem Strom. 죽은 물고기만이 강의 흐름을 따라 간다 – 독일 속담 중에서
상호자극을 통해 개별의식을 상실한 군중 속의 개인은 일상적 사고를 뛰어넘어 한없이 숭고해지는가 하면 야만으로 복귀하기도 한다.

무명성에 자신을 감추고 보고 싶은 것을 과장하고 단순화하며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움을 선언한다. 개별주체가 군중으로 탄생하는 과정, 그리고 개인을 군중으로 선동하는 과정은 흥미롭고 무시무시하며 일상적이다. 타인에 대한 무관용과 잔혹함을 과시하는 이면에는 은밀한 일체감과 친밀함이 흐른다. 이 작품은 인간내면과 사회 속의 개인이라는 두 소재를 내밀하게 관찰하며 인간성의 양면성에 초점을 맞춘다.”

4)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 백조 파드되
음악: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 안무: 마리우스 프티파, 레프(레오) 이바노프 / 출연: 마라 바로스(오데트) 이현준(지그프리드) / 백조들 : 아나스타샤 데미아노바 권세현 박수경 서혜원 오타 아리카 사공다정 김한결 박혜선 전여진 남기은 김영경 장지윤

유니버셜발레단 사진 (사진제공=전문무용수지원센터)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 <백조의 호수>는 로트바르트의 마력에 의해 백조가 된 오데트 공주와 그녀를 구하려는 지그프리드 왕자의 사랑과 희생을 그린 작품이다. 백조 파드되는 푸른 달빛이 비치는 호숫가에서 지그프리드가 오데트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혀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장면으로 서정적인 음악과 우아한 동작이 어우러진 2인무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아름다운 순백색의 군무도 함께 볼 수 있다.”

5) 김설진 <낙서>
안무 및 출연: 김설진

김설진 사진 (사진제공=전문무용수지원센터)

“안개 가득한 고갯마루에 올라 미소 짓고 있는 건 아닐까?
어떻게 바라보느냐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그것’의 가치가 달라지기도 하는 걸
허공에 그려보는 낙서는 곧 사라질 시간 속에서 살아진다.”

5) 국립발레단 <탈리스만> 파드되
음악: 마리우스 프티파 / 안무: 리카르도 드리고 / 출연: 하지석 심현희

국립발레단 사진 (사진제공=전문무용수지원센터)

“1889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에서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로 초연된 <탈리스만>은 총 4막 7장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고대 인도를 배경으로 인간과 사랑에 빠지면 다시는 신의 세계로 돌아갈 수 없는 운명을 지닌 여신이 우여곡절 끝에 인간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리카르도 드리고의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보여준다. 오늘날에는 전막공연 대신 파드되가 갈라에서 자주 공연된다.”

6)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Fever>
예술감독: 김보람 / 출연: 김보람 김경민 이혜상 최경훈 유동인 임소정 박선화 조용빈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사진 (사진제공=전문무용수지원센터)

“전통음악과 현대무용이 만났다. 흥 없는 사람들이여, 우리와 함께 ‘흥’해보자!
2019년 서울거리예술축제 공식초청작으로 초연돼 주목받았던 <피버>는 '살아있는 전통'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한국의 전통예술적 요소를 앰비규어스만의 독특한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모든 장르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중독성 강한 전통음악 장단을 바탕으로 한 디제잉과 태평소 시나위, 소리꾼의 가창이 라이브로 연주되며 그에 맞춰 무용수들의 유니크한 움직임이 더해져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치 패션쇼 런웨이를 방불케 하며 ‘전통적이지 않은’ 최신의 익숙함으로 관객과 대화를 시도하는 이 작품은 의상과 소품에도 우리 고유의 패턴과 아이디어를 활용함으로써 관객으로 하여금 작품 곳곳에서 전통의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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