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3개 문화회관 연극 공동제작
부산지역 3개 문화회관 연극 공동제작
  • 전수산나 기자
  • 승인 2021.08.2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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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을숙도-영도 '한여름밤의 꿈' 순회공연
'한여름밤의 꿈' 포스터 (사진제공=해운대문화회관)

[더프리뷰=서울] 전수산나 기자 = 부산의 해운대문화회관, 을숙도문화회관, 영도문화회관이 셰익스피어 <한여름밤의 꿈>을 공동제작해 공연에 들어갔다. 지난 8월 20-21일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에서 첫 공연을 올린 데 이어 27일(오후 7시30분)과 28일(오후 4시) 을숙도문화회관 대공연장, 9월 3일(오후 7시30분)과 4일(오후 4시)에는 영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연출가 김지용이 재구성한 <한여름 밤의 꿈>은 연극, 무용, 국악의 협업 작품이다. 7명의 배우는 대사와 사건 전개를 맡아 주로 현실세계 이야기를 전달하고, 정령으로 나오는 9명의 무용수는 숲속 판타지 세계의 캐릭터들로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또 6명의 연주자, 4명의 가수로 구성된 음악은 국악을 기반으로 한 노래 가사로 정서를 표현하고 이야기 진행을 돕는다.

숲을 지키는 여왕의 딸 아리는 인간세상을 동경해 도시에서 인간과 함께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불길한 꿈을 꾼 아리는 숲에 위기가 닥쳤음을 직감, 숲으로 돌아가게 되지만 사랑하는 남자 용을 떠올리며 괴로워한다. 숲을 지키는 사람 청우는 아리에게 기억을 지우는 약을 마시게 해 용을 잊게 한다.

곧 메디컬센터 건립 예정지를 마련하기 위해 숲을 없애려는 음모가 시작된다. 개발 회사는 아리의 숲에 불을 지르고 산불을 막으려던 용은 숲에서 아리와 재회한다. 불길은 용을 삼키고 더 거세게 타오르지만 기억을 찾은 아리의 눈물이 비가 되어 내린다. 여왕의 비로 숲은 재생되고 죽은 용은 부활한다.

연출 김지용은 “각각의 장르가 독립성을 지키면서도 통합되어야 한다는 점에 많이 고민했다”며 “엇갈린 사랑의 회복, 훼손된 숲의 소생,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바라며 한 편의 공연이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리는 시원한 비처럼 관객들의 마음에 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문화예술위원회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인 ‘문예회관 예술단체 공연콘텐츠 공동제작 및 배급 프로그램’에 선정된 작품이다.

공연 문의는 각 공연이 열리는 문화회관, 예매는 해운대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관람료는 1층 2만원, 2층 1만원. 6세 이상 입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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