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톤 김기훈, BBC 카디프콩쿠르 우승 기념 독창회
바리톤 김기훈, BBC 카디프콩쿠르 우승 기념 독창회
  • 전수산나 기자
  • 승인 2021.08.30 1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스페셜 게스트에 소프라노 서선영, 테너 강요셉
바리톤 김기훈 리사이틀 포스터 (사진제공=아트앤아티스트)
바리톤 김기훈 리사이틀 포스터 (사진제공=아트앤아티스트)

[더프리뷰=서울] 전수산나 기자 = 세계적 권위의 성악 콩쿠르인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메인 프라이즈(오페라 아리아)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바리톤 김기훈이 오는 9월 4일(토)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창회를 연다. 이번 무대는 김기훈이 국내에서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첫 리사이틀이기도 하다.

그는 2019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와 오페랄리아 국제성악콩쿠르(도밍고 콩쿠르)에서 연이어 2위를 차지,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았다. 독일 하노버 극장을 거쳐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김기훈은 <라 보엠>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 <나비부인>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고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에서 <예브게니 오네긴> 무대에 올랐다.

또 2019/20 시즌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게르기예프 지휘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독일 로스톡 극장에서 역시 <라 트라비아타> 제르몽 역에 출연했다. 2021/22 시즌 독일 뮌헨 바이에른 극장에서 <라 보엠>, 미국 샌디에이고 오페라 하우스에서 <코지 판 투테> 출연이 예정돼 있으며 영국 코벤트가든과 미국 워싱턴 국립오페라 등 독일, 미국, 영국, 러시아의 주요 극장을 중심으로 화려한 이력을 쌓아가고 있다. 

BBC 콩쿠르 당시에는 코른골트의 오페라 <죽음의 도시> 중 ‘나의 갈망이여, 나의 망상이여(Mein Sehnen, mein Wähnen)’을 듣고 있던 심사위원 두 명이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됐다. 바로 세계적인 성악가 로베르타 알렉산더(Roberta Alexander)와 닐 데이비스(Neal Davies). 로베르타 알렉산더는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할 말을 잃을 정도로 황홀한 무대였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김기훈의 시원한 성량과 부드러운 감동의 목소리에 대해 영국 가디언지는 ‘롤스로이스 같은 목소리’라고 평하기도 했다.

이번 리사이틀에서 김기훈은 카디프 콩쿠르에서 불렀던 ‘나의 갈망이여, 나의 망상이여’와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나는 이 거리의 만능일꾼(Largo al factotum della città)’ 등을 차례로 재현할 예정이다.

또 모차르트의 <코지 판 투테> 중 ‘당신의 시선을 나에게 돌려주세요’ 등 유쾌한 아리아부터 레온카발로 <팔리아치> 중 ‘신사 숙녀 여러분’, 도니제티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중 ‘분노에 떨고 있네’ 등 드라마틱 아리아는 물론 국제 콩쿠르에서 자신의 기량을 맘껏 펼쳤던 곡들까지, 김기훈만의 매력을 한껏 드러낼 수 있는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한편 이번 무대에는 소프라노 서선영과 테너 강요셉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선다. 베르디의 <가면무도회> 에서 서선영, 강요셉이 함께하는 무대와 김기훈까지 3인이 선보이는 드라마틱한 무대를 준비 중이다. 마지막으로 차이콥스키의 <예브게니 오네긴>을 서선영과 김기훈이 파이널 듀엣으로 장식한다.

반주는 국내 주요 오페라 무대를 다수 함께해 온 지휘자 김덕기와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맡는다. 

문의는 공연기획사 아트앤아티스트. 관람료는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5만원, B석 3만원. 예매는 예술의전당, 인터파크, 예스24에서 가능하다.

연주 프로그램

<1부>

G. Rossini : Overture from <Il Barbiere di Siviglia>
로시니 :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

G. Rossini : ‘Largo al factotum della città’ from <Il Barbiere di Siviglia>
로시니 : <세비야의 이발사> 중 ‘나는 이 거리의 만능일꾼’

W. A. Mozart : ‘Rivolgete a lui lo sguardo’ from <Così fan tutte>
모차르트 : <코지 판 투테> 중 ‘당신의 시선을 나에게 돌려주세요’

G. Donizetti : ‘Cruda, funesta smania’ from <Lucia di Lammermoor>
도니제티 :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중 ‘분노에 떨고 있네’

R. Wagner : Prelude - Act Ⅲ from <Lohengrin>
바그너 : <로엔그린> 중 3막 전주곡

R. Wagner : ‘O du mein holder Abendstern’ from <Tannhäuser>
바그너 : <탄호이저> 중 ‘저녁별의 노래’

E. W. Korngold : ‘Mein sehnen mein wähnen’ from <Die tote Stadt>
코른골트 : <죽음의 도시> 중 ‘나의 갈망이여, 나의 망상이여’

<2부>

R. Leoncavallo: ‘Si può?’ from <Pagliacci>
레온카발로 : <팔리아치> 중 ‘신사 숙녀 여러분’

G. Verdi : ‘Teco io sto. Gran Dio!’ from <Un Ballo in Maschera>
베르디 : <가면무도회> 중 ‘당신과 함께 있겠소’
Special Guest Sop. 서선영 Ten. 강요셉

G. Verdi : ‘Tu qui? Per salvarti dalor’ from <Un Ballo in Maschera>
베르디 : <가면무도회> 중 ‘여기는 무슨일로?’
Sop. 서선영 Ten. 강요셉 Bar. 김기훈

G. Verdi : ‘Alzati! …Eri tu che macchiavi quell'anima’ from <Un Ballo in Maschera>
베르디 : <가면무도회> 중 ‘그대는 내 명예를 더럽혔다’

P. I. Tchaikovsky: Polonaise from <Евгений Онегин>
차이코프스키 : <예브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즈

P. I. Tchaikovsky: ‘Вы мне писали’ from <Евгений Онегин>
차이코프스키 : <예브게니 오네긴> 중 ‘나에게 편지를 쓰셨더군요’

P. I. Tchaikovsky: The Final Duet Scene of Tatiana and Onegin from <Евгений Онегин>
차이코프스키 : <예브게니 오네긴> 중 파이널 듀엣
Sop. 서선영 Bar. 김기훈

K. Szymanowski: ‘Edrisi, już świt!... Słońce! Słońce! Edrisi!’ from <Król Roger>
시마노프스키 : <로제르 왕> 중 ‘에드리지, 이미 새벽이다... 태양이여! 태양이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