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춤연구소 ‘소고(小鼓)놀음 2’ 공연
김영희춤연구소 ‘소고(小鼓)놀음 2’ 공연
  • 전수산나 기자
  • 승인 2021.09.0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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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놀음 2‘ 포스터 (사진제공=김영희춤연구소)
‘소고놀음 2‘ 포스터 (사진제공=김영희춤연구소)

[더프리뷰=서울] 전수산나 기자 = 김영희춤연구소의 전통춤기획시리즈 일곱 번째 공연으로 오는 9월 16일(목) 오후 7시 30분 <소고(小鼓)놀음 2>가 한국문화의집(KOUS) 무대에 오른다.

소고(小鼓)는 전통공연예술에서 친근한 악기이자 춤의 도구다. 농악과 교방춤, 탈춤, 경서도 소리 등 각각 다른 쓰임새와 풍성한 표현력을 가지고 있다. 또 우리 공연예술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중성 있는 춤의 도구이자 악기다.

고깔소고 오색 - 윤명화 김경진 권명주 황규선 박혜진 (사진제공=김영희춤연구소)
고깔소고 오색 - 윤명화 김경진 권명주 황규선 박혜진 (사진제공=김영희춤연구소)

소고 놀음이 앞으로 다양하게 연행하며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이번 공연의 취지이다. 전통공연예술로 전승된 여러 계열의 춤 중에서 소고를 들거나 연희하는 작품들을 한 무대에서 감상하면서 각각 다른 소고의 크기와 모양, 소고를 놀리는 다양한 방식과 각 소고놀음의 예술적 특징을 볼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출 김영희, 음악감독 서후석, 반주 앙상블 뒷돌(구승택 권지혜 고안나), 영상 천승요.

관람료는 전석 2만5천원(학생/경로/장애인/단체20인이상: 20% 할인).

고창농악 고깔소고춤 - 임성준 (사진제공=김영희춤연구소)
고창농악 고깔소고춤 - 임성준 (사진제공=김영희춤연구소)

프로그램

▲옛 그림과 영상으로 보는 소고놀음

민속연희이자 춤으로서 소고놀음은 오랜 세월 추어졌으며 현재로 이어지고 있다.

옛 시절의 민속화와 영상에 담긴 소고놀음의 모습들을 돌아보며 흥미로운 상상을 떠 올려보고자 한다.

▲고깔소고 五色/윤명화 김경진 권명주 박혜진 황규선

5인의 고깔소고춤으로, 마당춤과 무대춤으로 추는 소고춤의 특색을 조화롭게 구성했다. 군무 중 각 춤꾼의 색깔이 드러나고, 5인의 허튼소고춤은 판을 두둥실 띄우며 고깔소고춤의 색색(色色)을 보여줄 것이다.

▲통영오광대 문둥북춤/이강용(통영오광대놀이 전수조교)

국가무형문화재 6호 통영오광대의 문둥북춤이다. 조상들의 죄로 문둥이가 되었는데, 처음에 손가락 끝을 오그리고 사지를 떨면서 절망을 춤춘다. 하지만 병마의 고통과 주위의 천대를 내면의 신념으로 승화시켜 소고를 두드리며 신명나게 한을 승화시킨 다.

▲고창농악 설장구/구재연(고창농악보존회 회장)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7-6호 고창농악에서 전승되는 설장구는 영무장농악의 장구 명인 김만식에게 사사받은 황규언에 의해 전승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판굿 구정놀이의 백미로, 다스름, 이채 덩더쿵, 동살풀이, 굿거리, 삼채가락 등 화려한 가락과 경쾌한 발짓, 다양한 발림 등으로 구성돼 있다.

▲권명화류 소고춤/추현주(대구 무형문화재 살풀이 이수자)

덧배기 장단에 추어지는 권명화 소고춤은 높고 낮음이 분명하고 투박하며 질박 한 발사위는 투박한 영남 지방의 특색이 드러나는 춤이다. 수제비 빚기. 모심 기. 물레방아 등 농촌 마을의 동작을 형상화, 서민의 삶을 흥취로 풀어냈다.

▲서도소리 놀량/김유리(서도소리 이수자)

봉산탈춤 3과장 사당과장에는 사당과 거사가 등장하여 소고를 두드리며 선소리 놀량을 부른다. 서도소리는 독특하게 소고로 장단을 맞추며 부르기도 한다. 옛 남 사당의 놀음방식의 흔적이며, 소고는 악기로서 역할도 했던 것이다.

▲고창농악 고깔소고춤/임성준(고창농악 이수자)

전북 무형문화재 제7-6호 고창농악 고깔소고춤은 1800년대 후반 고창의 이모질 이 각 마을의 소고춤을 집대성한 후 전승되었다. 덩더쿵, 굿거리, 반굿거리, 된 굿거리의 장단으로 꾸리북, 엇박치기, 가랑이치기, 지게북, 물푸기, 밤송이까기 등의 소고놀음이 너울거리고, 꾸리북맺이는 고창 고깔소고춤에서만 볼 수 있다.

▲김수악류 교방굿거리춤/김부경(진주교방굿거리춤 이수자)

교방굿거리춤은 경남무형문화재 제21호로 지정된 춤이다. 이 춤은 사계절을 춤 8마루로 구성하며, 경상도 덧배기의 풍류 바탕과 정재에 배어있는 기품을 품고 있다. 맨손춤은 손목사위가 일품이며, 자진모리 장단에 얹어진 소고가락은 해학 과 자유분방함이 돋보인다. 김수악-김경란으로 이어진 교방굿거리춤이다.

▲진주삼천포농악 채상소고/김선옥(삼천포농악 예능보유자)

영남에서 소고는 벅구 또구 법고라 하며 작고 가벼워 들고 춤추기에 적당하다. 채상모 소고춤은 농사짓는 모습, 수렵행위, 전투행위 등에서 형성된 돌격무진 동작과 무예적 몸짓이 바탕하고 있다. 진주 삼천포농악의 채상소고는 군악적 성 격이 짙은 영남지방 특유의 소고춤이다.

통영오광대 문둥북춤 - 이강용 (사진제공=김영희춤연구소)
통영오광대 문둥북춤 - 이강용 (사진제공=김영희춤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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