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요 마 첼로 리사이틀
요요 마 첼로 리사이틀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1.09.2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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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전하는 위로와 희망의 노래
첼리스트 요요 마 (c)Jason Bell
첼리스트 요요 마 (c)Jason Bell(사진제공=크레디아)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우리 시대 가장 인기 있는 ‘거장’이자 클래식애호가는 물론 일반 대중에게도 열렬한 환호를 받는 첼리스트 요요 마가 리사이틀로 2년 만에 한국 무대에 돌아온다. 2018년부터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 전곡을 투어 연주하면서 음악으로 전 세계의 장벽을 넘어 소통하고자 했던 비전을 전한 요요 마가 이번에 선택한 주제는 ‘위로와 희망’이다.

요요 마는 지난해 미국에서 락다운이 시작된 후 자신의 집에서 연주한 영상들을 포스팅하기 시작했다. "불안한 이 시기에, 나는 위로를 주는 음악을 나누기 위한 방법을 계속 찾고자 하였다." 라고 이유를 밝힌 요요 마의 이 프로젝트는 #Songsofcomfort 라는 해시태그를 공유, 전 세계에서 함께 음악을 공유하기 시작했고, 18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접했다.

이 #Songsofcomfort 프로젝트는 2020년 <Songs of comfort and Hope> 앨범 발매로 이어졌다. 요요 마가 85년부터 30년 넘게 함께 해온 피아니스트 캐서린 스톳과 녹음한 이 앨범에는 클래식과 재즈, 탱고, 전통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곡들을 담았으며, 이번 내한 공연의 프로그램에서도 일부 만나 볼 수 있다.

사이먼앤가펑클의 '스카보로우 페어(Scarborough Fair)’와 미국전통민요인 ‘셰넌도어(Shenandoah)’ 등 전통음악들을 비롯, 멘델스존 <무언가 Op. 109>, 블로흐 <유대인의 생애>, 드보르자크 <네 개의 낭만적 소품 Op. 75>, 시벨리우스의 그것은 <꿈이었는가(Was it a Dream?) Op.37-4>와 같은 클래식음악, 재즈음악가인 케사 카마르고 마리아노의 ‘크리스탈(Cristal)’, 칠레의 민속음악가 비올레타 파라의 ‘삶에 감사해요(Gracias a la vida)’,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탱고 음악, 현대음악 작곡가인 에롤린 월렌에 음악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요요 마만이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음악들이다.

요요 마의 지금까지의 음악 여정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요요 마는 ‘음악은 열정적인 대화이자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힘을 가졌다’고 말해왔다. 요요 마가 걸어온 음악 인생도 그의 이런 가치관에서 동반되었다고 할 수 있다.

요요 마와 피아니스트 캐서린스톳 (c)Mark Mann(사진제공=크레디아)
요요 마와 피아니스트 캐서린스톳 (c)Mark Mann(사진제공=크레디아)

"저는 팬데믹을 겪으며 ‘우리에게는 음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서로 단절된 이 상황에서, 음악은 물리적인 힘이자, 에너지입니다"라고 말하는 요요 마, 그의 말이 더욱 설득력 있게 들리는 이유는 실크로드 프로젝트, 바흐 프로젝트 등 지금까지 보여준 여러 음악활동들을 통해 끊임없이 음악을 통해 문화의 장벽을 넘고 소통하고, 희망을 전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부드럽고 따뜻한 첼로 음색, 친밀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로 이끄는 ‘친구같은’ 요요 마 특유의 매력은 언제나 관객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특별함을 가지고 있다. 이번 내한 무대에서도 요요 마가 음악으로 전하는 ‘위로와 희망’의 음악이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10월24일(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콘서트홀. 예매는 클럽발코니, 인터파크, 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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