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호 기타 리사이틀, ‘전람회의 그림’ 전곡 연주
장승호 기타 리사이틀, ‘전람회의 그림’ 전곡 연주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1.09.2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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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연주에 앞서 진정한 음악가”
장승호 기타 리사이틀(제공=뮤직클레프)
장승호 기타 리사이틀(제공=뮤직클레프)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기타리스트 장승호가 데뷔 40주년을 맞아 리사이틀을 연다. 고교시절 바흐의 <샤콘느>로 데뷔한 장승호가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라벨과 야마시타, 장승호의 혼합 편곡으로 국내 첫 선을 보인다.

장승호는 초등학교 시절 기타리스트 김용대 선생을 사사하며 기타의 꿈을 키우며, 서울예고에서 작곡을 전공하며 기타와 음악전반을 공부했다. 기타협회콩쿠르에서 1위로 입상하며 고교시절 협회정기연주회(1981)에서 바하의 <샤콘느>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스페인에서 유학하면서 유럽의 유명 기타리스트들과의 교류를 넓혔고 여러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의 음악에 대해 세계적인 기타리스트인 데이비드 러셀은 “소리와 테크닉, 연주와 음악의 모든 필요한 조건을 갖춘 연주자”라고 찬사를 보냈으며 피아니스트 시모어 번스타인 또한 “평생 기억될만한 마법 같은 연주”라고 극찬했다.

귀국 후 독주회 및 수많은 협연을 통해 무대에 올랐으며 각종 기념 연주회와 기획시리즈를 통해 유명 아티스트들과의 앙상블 연주를 통해 클래식기타의 위상을 한층 높이며 관객들에게 친숙한 레퍼토리를 소개하는데 힘써왔다.

특히 2004년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에서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Op.61>을 기타로 편곡, 초연하여 큰 호평을 받았으며 로드리고의 <아랑훼즈 협주곡>으로 전국투어를 진행했다. 그래미상 수상자인 엔지니어 황병준과 함께 <스페니쉬 하트> 앨범을 녹음했으며 스페인 음악의 저변을 확대한 공로로 2004년 스페인국왕의 문화십자대훈장(Condecoracion Isabella Catolica)을 국내 음악인 최초로 수상했다. 2012년에는 국제교류재단의 후원으로 유럽 순회연주를 했으며 2017년에는 독일에서 베를린 심포니와 함께 로드리고의 <아랑훼즈 협주곡>을 협연했다.

또한 그는 금호아트홀 ‘장승호의 기타 오딧세이’ 시리즈, 세종문화회관 ‘클래식 프로포즈 - 기타로 듣는 노래, 노래로 듣는 기타’, SK케미칼 그리움홀 ‘장승호와 마초들’ 등의 기획연주를 통해 관객을 배려하는 따뜻한 진행과 수준 높은 연주로 관객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독집 음반 <물과 포도주>를 비롯, 최고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6장의 독주, 협주, 앙상블 CD를 발매했다. 특히 1999년 국내 제작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과의 앨범은 클래식 음반으로는 드물게 판매 1만장을 넘기면서 저녁뉴스에 보도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대면 연주가 힘든 상황 속에서 유튜브 ‘성바오로딸 수도회’ 채널에 본인이 직접 편곡하고 연주한 12개의 <기타의 기도> 콘텐츠로 많은 이들에게 위로의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 기타브랜드인 La bella Guitar String의 모델로 활약하고 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 영재교육원, 서경대학교에 출강하며 기타 꿈나무들을 길러내고 있다.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1부에서 빌라로부스(H. Villa-Lobos)의 <Fantasia Cadenza>, <5개의 전주곡과 초로>를 연주하며 2부에서는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전곡을 연주한다.

오는 10월 23일(토) 오후 2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이번 리사이틀은 뮤직클레프가 주최/주관하고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음악원 동문회가 후원한다. 전석 3만원이며 예매는 예술의전당, 인터파크 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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