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8-11일 국제워크숍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8-11일 국제워크숍
  • 이종찬 기자
  • 승인 2019.02.0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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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S 창설자 로라 피셔 초청
2018년 10월 부산에서 열린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의 수잔나 딜버 초청 워크숍. /사진제공=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2018년 10월 부산에서 열린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의 수잔나 딜버 초청 워크숍. /사진제공=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과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는 오는 8-11일 미국 시카고 극장 스탠다드(The Chicago Theatre Standards, CTS) 창설자인 로라 피셔(Laura T. Fisher)를 초청, 워크숍을 마련한다.

지난 2018년 문화예술계 미투 선언이 연일 터져나오면서 공연계 성폭력에 대한 다양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공론의 장을 마련해왔던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이 지난 10월 스웨덴 미투 운동을 이끌었던 수잔나 딜버를 초청한 데 이어 이번에는 로라 피셔를 초청, 국내를 넘어 국제적인 연대를 시도하는 것.

시카고 극장 스탠다드(CTS)는 의사소통(Communication), 안전(Safety), 존중(Respect), 의무(Accountability)를 주요 원칙으로, 사전제작부터 오디션, 연습, 공연종료 시점까지 공연제작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한 대처법과 예방책을 구체적으로 정리한 일종의 예술계 자치규약이다. 시카고에서 배우로 활동 중인 로라 피셔와 시카고 소재 극단 대표, 예술가, 행정가들이 2년간 각자의 경험과 전문성을 보태 작성한 자료로 극장, 학교, 예술분야에 종사하고 싶은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유용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이번 워크숍은 CTS의 내용과 만들어진 과정, 이후 생겨난 공연계 현장의 변화에 관한 집중탐구를 통해 가칭 '한국 공연예술 자치규약(Korea Theater Standards, KTS)'을 작성할 실무그룹(Working Group)을 위한 집중워크숍, 그리고 CTS의 내용을 공유하고 국내 공연예술 현장에 맞는 KTS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는 공개워크숍 두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공개워크숍에는 공연예술 창작자는 물론, 재단이나 공공극장, 공공기관 종사자들도 참가할 수 있다.

집중워크숍은 8-9일 이틀간 오후 2-6시 삼일로 창고극장 스튜디오, 공개워크숍은 11일 오후 2-7시 대학로 연극센터 1층에서 진행된다.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은 모든 종류의 성폭력에 반대하고 건강한 공연예술계 생태를 만들어가기 위한 연극인들의 모임으로 지난 2018년 2월 출범했다. 정기 모임과 포럼, 워크숍을 개최하면서 공연예술계 성폭력에 대한 반대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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