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런던 K-뮤직 페스티벌 라이브 개최
제8회 런던 K-뮤직 페스티벌 라이브 개최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1.10.0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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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첫 라이브
악단광칠, 블랙스트링 등 총 7개 그룹
영국 5개 주요 극장서 개최
제8회 런던 K-뮤직 페스티벌
제8회 런던 K-뮤직 페스티벌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주영한국문화원이 런던재즈페스티벌(EFG London Jazz Festival)의 주관사 시리어스(SERIOUS)와 함께 제8회 K-뮤직페스티벌(이하 K-뮤직)을 개최한다. K-뮤직은 2013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한국 전통음악 축제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2년 만에 라이브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K-뮤직은 오는 10월 6일(수)부터 11월 17일(수)까지 런던 및 영국 남부 노퍽(Norfolk) 주 노리치(Norwich) 시 등 영국 내 주요 5개 공연장에서 총 8회 공연으로 진행 된다

▲10월 6일(수) 오후 7시 30분 킹스플레이스에서 악단광칠이 K-뮤직 개막 무대를 연다. 2019년 월드뮤직 마켓 워멕스(Womex)에서 월드뮤직 관계자들로부터 ‘코리안 샤머닉 펑크’로 소개된 악단광칠은 한국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창작국악을 선보인다.

남녀노소 관객층을 모두 아우르는 정겹고 밝은 리드미컬한 음악으로 신명나는 무대를 펼칠 이 공연은 팬데믹으로 움츠려 있던 관객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악단광칠 ADG7 (c)Lee Jong Sam (제공=주한영국문화원)
악단광칠 ADG7 (c)Lee Jong Sam (제공=주한영국문화원)

연간 공연횟수 4천여 회에 방문객 약 600만 명이 오가는 런던의 복합문화공간 사우스뱅크센터(Southbank Centre)에서는 사우스뱅크 퍼셀 세션(Southbank Purcell Session)이라는 이름으로 세 차례 공연이 열린다.

10월 17일(일) 오후 7시 45분 박경소, 박순아, 앙가라드 젠킨스(Angharad Jenkins) 협연, 11월 6일(토) 오후 7시 45분 국악밴드 달음 공연, 그리고 11월 17일(수) 오후 7시 45분 서수진 컬러리스 트리오(Coloris Trio)와 카밀라 조지(Camilla George)의 협연이 사우스뱅크 퍼셀 룸에 마련된다.

가야금 연주자 박경소는 2017년 영국 색소포니스트 앤디 셰퍼드(Andy Sheppard)와 협연했으며 이번에는 웨일스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앙가라드 젠킨스와 현악 협연한다. 평양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노쓰코리아 가야금>으로 유명한 박순아가 함께 참여, 남북의 전통음악에 웨일스의 포크음악이 얹어진 현의 향연을 펼친다.

박경소
가야금 연주자 박경소(제공=주한영국문화원)

‘오프 웨스트엔드’로 불리는 소극장가 중 대표적 무대인 코로넷 극장(The Coronet Theatre)에서는 10월 22일(금)과 23(토) 오후 7시 신노이와 동양고주파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민요와 재즈를 두루 섭렵, 현대음악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신노이와 양금, 베이스, 퍼커션으로 국악, 재즈, 사이키델릭 등 여러 장르에 능숙한 동양고주파를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10월 28일(목) 오후 7시 패딩턴(Paddington)에 위치한 그랜드 정션(Grand Junction)에서는 블랙스트링과 응우옌 레(Nguyên Lê)가 협연한다. 블랙스트링은 거문고와 대금, 기타 및 국악타악기 협연을 통해, 우리 전통음악에 기반을 두되 세련되고 현대적인 음악을 선보이는 밴드이다. 응우옌 레는 블랙스트링 2집 <카르마  Karma>에 참여했던 재즈 기타리스트다.

블랙스트링은 한국 음악가 최초로 2018년 영국 월드음악 전문지 <송라인스 Songlines> 뮤직어워즈를 수상했다. 비브라토와 아시아 전통음계를 활용하는 응우옌 레와의 협연은 K-뮤직 이후 벨기에와 네덜란드로 이어진다.

가야금과 거문고 듀엣인 달음(DAL:UM)은 사우스뱅크에 이어 11월 8일(월) 오후 8시 노리치 아트센터(Norwich Arts Centre)에서 두 번째 공연을 갖는다. 비슷하지만 다른 두 현악기를 통해 강렬한 에너지를 조화롭게 풀어내는 연주를 선보인다.

달음은 독일 음반사 글리터비트(Glitterbeat)에서 첫 정규 앨범 <Similar and Different>를 발표하고, K-뮤직을 통해 국제무대에 데뷔한다. 올해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에서 이색적이고 독특한 무대를 선보인 달음은 국립극장 추천으로 K-뮤직에 소개되는 첫 신진 단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화원은 향후 국립극장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할 방침임을 밝혔다. 영국 공연을 시작으로 약 2주간에 걸쳐 덴마크와 스웨덴 등 유럽 지역까지 순회한다. 유럽 시장의 진출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폐막 공연은 올해 한국대중음악상을 수상한, 독일 재즈음반사 ECM 소속 드러머 서수진과 피아니스트 강재훈, 베이시스트 김영후로 구성된 컬러리스 트리오(Coloris Trio)와 카밀라 조지(Camilla George)의 협연으로 올려진다.

서수진과 카밀라 조시(제공=주한영국문화원)
서수진과 카밀라 조시(제공=주한영국문화원)

서수진 컬러리스 트리오는 섬세한 편곡을 통해 아방가르드한 재즈를 연주하는 뮤지션들로 즉흥적인 연주에도 음악의 스토리를 표현해 낸다. 이로 인해 밴드 이름처럼 ‘색을 입히는 사람들’로 불린다. 카밀라는 나이지리아 태생 알토 색소폰 연주자로 2013년 레게, 소울, 재즈 아프리카 음악 관련 상인 모보 어워즈(MOBO, Music Of Black Origin Awards) 후보에 오른 바 있으며, 2014년 런던 내 연주자들과 카밀라 조지 콰르텟(CGQ, Camilla George Quartet)을 결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K-뮤직 페스티벌은 팬데믹 이후 약 2년 만에 런던에서 개최되는 라이브 음악 페스티벌로 창작국악과 재즈, 동·서양 대표 장르의 크로스 오버 협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정우 주영한국문화원장은 “코로나19 이후 2년 만에 라이브로 공연을 개최할 수 있어 기쁘다. 영국뿐 아니라 유럽지역 순회공연을 활성화시키는 플랫폼이자 보다 많은 신진 예술인의 등용문으로서, K-뮤직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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