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최초, 미디어아트-현대무용 공동창작
메타버스 최초, 미디어아트-현대무용 공동창작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1.10.0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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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무용PD, 이프랜드 크리에이터 ‘핀’과 공동작업
이프댄스 프로젝트
이프댄스 프로젝트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3차원(3D) 가상공간에서 게임, 회의, 친목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메타버스(Meta-verse)가 인기다. 코로나19 이후 메타버스는 AI-빅데이터, 5G와 더불어 '디지털 전환시대'의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비대면 환경에 대한 불가피한 수요로 인해 '가상현실'이 문화뿐 아니라 업무와 교육 등 다방면으로 도입된 결과다. 순천향대는 지난 3월 메타버스로 신입생 환영회를 개최했으며, 4차산업혁명연구원 산하 한국메타버스연구원(KIOM, 원장 최재용) 울산지회(지회장 이현숙)는 창립식을 메타버스에서 가졌다.

문화예술계도 메타버스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멜랑콜리댄스컴퍼니, 정록이댄스프로젝트, 고스트그룹, Company C.sense 의 기획을 맡고 있는 김민영 프로듀서(아르떼사피엔스 대표)가 이프랜드(Ifland)에서 크리에이터 ‘핀님(piiin)’의 <메타버스로 소환된 아티스트 시리즈>를 통해 지난 9월 16일 최초로 현대무용을 선보였다. 이프랜드는 SKT가 출시한 메타버스 기반 소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정부지침에 따라 예전처럼 친구들 또는 가족들과 문화생활을 밤늦게까지 즐길 수 없는 코로나 시국에 인기를 높이고 있는 플랫폼이다.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의 제페토가 아바타 중심의 메타버스라면 이프랜드는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문화 속 온라인 모임에 특화된 메타버스로, 사용자들끼리의 모임과 회의 등에 초점을 맞춘 플랫폼이다. 이프랜드 내 콘퍼런스·세미나용 룸에선 PDF문서, 동영상 파일을 올려 사용자들끼리 실시간 공유할 수 있으며 한 룸에 최대 13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또한 공간의 콘셉트도 컨퍼런스룸, 클럽, 카페 등으로 다양해서 목적에 맞는 랜드를 개설, 콘텐츠를 진행할 수 있다.

메타버스로 소환된 아티스트 프로그램

이프랜드 1기 크리에이터인 핀님(piiin)은 패션과 예술 콘텐츠를 소개하는 디지털 에디터이자 패션 비지니스 데일리 트렌드에 아트커머스를 소개하는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누구나 문화예술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낸 글과 감각적인 영상, 사진을 통해 현직 큐레이터, 대형 전시기획사, 패션 브랜드 등 업계 관계자와 다수의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는 패션 & 아트 인플루언서이다.

핀님은 9월부터 이프랜드의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면서 오프라인에서 만난 매력적인 예술가들을 매주 메타버스로 직접 초대하고 있다. 미디어아티스트, 텍스타일 아티스트, 현대무용가, 키네틱 아티스트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아트토크를 진행하며 예술가들 사이에서 참여하고 싶은 행사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16일 핀님과 김민영 프로듀서가 함께한, 현직 무용수의 아바타 군무로 오프닝을 연 <메타버스로 소환된 힙한 현대무용>은 아이디어와 기획 면에서 큰 화제가 되며 <메타버스로 소환된 아티스트 시리즈> 중 가장 크게 흥행한 밋업(Meet-up)이 되었다.

'메타버스로 소환된 힙한 현대무용'

메타버스 웹드라마 <만약의 땅> 촬영

또한 SKT 메타버스 웹드라마 <만약의 땅>에 미술감독으로도 참여하고 있는 핀님의 제안으로, 주연배우가 커플댄스를 추는 웹드라마의 주요 장면이 <메타버스로 소환된 힙한 현대무용> 밋업에서 촬영되었다. 김민영 PD가 주인공 커플에게 멜랑콜리댄스컴퍼니가 선보인 군무를 가르쳐 주고 멜랑콜리댄스컴퍼니의 무용수가 뒤에서 함께 추면서 진행되었다.

핀님은 이프랜드 측에서 광고를 제작 지원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아 오는 10월 7일 메타버스에서 최초로 아트 컬래버레이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핀님의 아트토크에 처음 참가했던 미디어아티스트 조민서와 <메타버스로 소환된 힙한 현대무용>을 소개한 김민영 프로듀서가 협업한다. 이에 따라 김민영 프로듀서는 메타버스 이프랜드에서 활동할 현대무용팀 이프댄스프로젝트를 결성했다. 김 프로듀서를 주축으로 고스트그룹 예술감독 김혜윤, 정록이댄스프로젝트의 대표 정록이, 그리고 윤채영, 곽유하 무용수가 함께한다.

아바타 안무는 김민영 프로듀서가 오프라인에서, 리허설 진행 및 안무는 정록이 안무가가 진행한다. 멜랑콜리댄스컴퍼니와 함께 작업하는 쾅프로그램의 노래 <로빈슨크루소>와 <Red, Blue, Green>에 맞춘 안무와 미디어아트를 제작한 후 이프랜드 내 화면에서 상영하며 아바타가 실시간으로 군무를 선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이프랜드 공식계정에 올라 있다.

이프콜랩 아바타 군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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