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제187회 정기공연 신작 ‘주얼스’
국립발레단 제187회 정기공연 신작 ‘주얼스’
  • 전수산나 기자
  • 승인 2021.10.1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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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얼스’ 포스터 (사진제공=국립발레단)
‘주얼스’ 포스터 (사진제공=국립발레단)

[더프리뷰=서울] 전수산나 기자 = 국립발레단이 신작 <주얼스>를 10월 20일(수)-24일(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주얼스>는 신고전주의 발레의 창시자 조지 발란신이 반 클리프 아펠의 보석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한 작품이다. 각기 다른 음악과 의상, 움직임을 통해 세 가지 보석(에메랄드, 루비, 다이아몬드)을 표현했다. 특별한 스토리 라인 없이 음악과 어우러진 무용수들의 동작을 통해 표현하는 이 작품은 발레사상 최초의 전막 네오클래식(신고전주의)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2021년 신작 <주얼스>에는 국립발레단 간판 무용수들이 총 출동한다. 에메랄드(신승원-김기완, 김리회-박종석), 루비(박슬기-허서명, 박예은-하지석), 다이아몬드(김리화-박종석, 한나래-김기완, 정은영-이재우) 등 주역들이 어떤 모습으로 세 가지 반짝이는 보석을 표현할지 주목된다.

이번 공연의 의상은 디자이너 제롬 카플랑(Jérôme Kaplan)이 오리지널 의상 디자이너 카린스카(Karinska)와 조지 발란신의 안무를 참고해 재디자인했다. 발란신 재단은 “<주얼스>의상들에 사용된 보석들 역시 실제 보석의 질감과 최대한 흡사하게 제작되었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음악 또한 각 발레가 상징하는 보석의 정수를 나타내는 작곡가를 정해 세 가지 보석을 더욱 완벽하게 표현하고자 한 조지 발란신의 노력을 볼 수 있다. 안무도 물론 각 보석만의 특징을 살렸다.

고유한 빛깔의 아름다움을 지닌 세 가지 보석, 찬란한 빛을 내다

초록빛 로맨틱 발레로의 초대

1막 ‘에메랄드’는 19세기 프랑스 낭만발레 형식과 프랑스 작곡가 가브리엘 포레의 두 음악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Pelléas-Mélisande>와 <샤일록 Shylock>이 만나 우아함과 안락함, 드레스, 향수를 떠올리게 하며 프랑스 낭만주의를 환기시킨다. 긴 녹색 로맨틱 튀튀를 입은 무용수, 곡선 위주의 팔동작(Port de bras)과 섬세한 스텝을 선보이고 마치 공기 중에 부유하듯 춤추는 무용수들의 모습은 로맨틱 발레의 정수를 보여준다.

붉은 열정, 뿜어나는 활기와 산뜻한 재치

3막 중 가장 활기찬 무대를 보이는 2막 ‘루비’는 스트라빈스키의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기상곡 Capriccio for Piano and Orchestra>을 사용했다. 남녀 무용수 모두 재기발랄한 안무를 선보이며 미국 발레 스타일 특유의 자유로움과 위트를 한껏 느낄 수 있다. 피아니스트 김영호, 조재혁의 연주와 함께 더욱 감각적이고 매력적인 무대가 완성될 예정이다.

순백의 순수함, 그 아름다움의 결정체

러시아의 황실 발레를 표현한 3막 ‘다이아몬드’는 러시아 클래식 음악의 거장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3번과 어우러져 발레의 우아함과 황실의 위엄을 상기시킨다. 마치 밤하늘의 별같이 무대는 관객을 찬란한 반짝임으로 매료시킨다.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조화로운 움직임을 특징으로 피날레답게 깊은 여운이 남을 만큼의 압도적 인상을 선사한다.

입장권 예매는 예술의전당 전화 및 홈페이지, 인터파크 티켓으로 가능하다.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5만원, B석 2만원, C석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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