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임수정의 춤 '연지무(緣之舞)'
2021 임수정의 춤 '연지무(緣之舞)'
  • 박상윤 기자
  • 승인 2021.10.14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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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에 고인 세월의 흔적

 

[더프리뷰=서울] 박상윤 기자 = 전통무용가 임수정(경상국립대학교 민속무용학과 교수)이 문화체육관광부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에서 공모한 ‘전통예술 상설공연’에 선정돼 오는 10월 26일 오후 4시 전통공연창작마루 광무대에서 ‘연지무(緣之舞)’를 공연한다. 임수정은 1995년 제1회 전통춤 개인공연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전통춤에 내재된 심오한 예술세계가 담긴 수많은 공연을 펼쳐 왔다.

전통춤의 길은 지난(至難)하다. 이는 전통춤이 기법을 배운다고 짧은 시간 안에 체득되는 것이 아니며, 몸에 익숙해지고 개성이 붙으려면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임수정은 기나긴 시간 전통춤을 수련, 자신의 개성을 담아냄은 물론 여러 대가들의 춤을 섬기면서도 그 원형을 잘 전승한 춤꾼으로 인정받고 있다.

전통춤에 대한 열정으로 수많은 무대를 선보이며 박제된 전통이 아닌 살아있는 몸짓, 혼이 실린 춤꾼으로 평가 받고 있는 임수정은 오랜 세월 가.무.악 합일의 학습 속에서 이루어진 거침 없고, 막힘 없는 무애(無碍)의 춤세계를 담아내고자 끊임없이 걸어온 춤길에서 인연이 된 승무(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살풀이춤(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진도북춤(박병천류)과 궁중무용인 춘앵전, 교방청 계열의 진주검무(국가무형문화재제 12호), 한량무 등 다양한 전통춤을 선보이며 예혼(藝魂)이 담긴 춤판을 펼칠 예정이다.

임수정은 디딤에 고인 세월의 흔적과 오랜 세월 전통춤을 추며 몸에 켜켜이 쌓이고 각인된 예술혼을 관객들에게 진솔하게 전달하고자 하며, 또한 동시대인들의 삶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 넣고 신명에 이르게 하며, 치유의 기능을 해온 전통춤 본연의 의미를 담아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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