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바리톤 길병민과 가수 이용의 첫 듀오 무대
베이스바리톤 길병민과 가수 이용의 첫 듀오 무대
  • 김혜라 기자
  • 승인 2021.10.1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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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의전당 스페셜 데이 콘서트 ‘10월의 마지막 밤’
예술의전당 스페셜 데이 콘서트 '10월의 마지막 밤'

[더프리뷰=서울] 김혜라 기자 = 클래식부터 영화음악, 피아노 팝스 명곡부터 가요까지 아우르는 <예술의전당 스페셜 데이 콘서트-10월의 마지막 밤>이 오는 10월 30일(토) 오후 8시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7080세대의 추억을 소환해줄 이 특별한 가을 음악회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의 마지막 밤을~” <잊혀진 계절>을 부른 가수 이용과 성악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베이스바리톤 길병민의 듀오 무대로 크로스오버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그램은 비발디의 <사계> 중 ‘가을’, 엔리오 모리꼬네의 <시네마 천국>중 ‘러브 테마’, 20세기 영화음악 메들리, 오스발도 파레스의 <Quizás, Quizás, Quizás>, 루이지 크레아토레의 <Can’t Help Falling In Love>, 박건호의 <잊혀진 계절>, 지명길의 <사랑 행복 그리고 이별>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된다.

출연진 가운데 눈길을 끄는 얼굴은 단연 가수 이용. 1982년 <잊혀진 계절>로 MBC 가수왕을 수상한 ‘10월의 남자’ 이용이 최초로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고등학교 시절 성악을 전공했지만 집안 사정으로 꿈을 접어야 했던 그가 클래식 음악 전용홀인 콘서트홀에서 60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자신의 히트곡들, 그리고 2004년 개봉한 영화 <모딜리아니> 수록곡 <자유 Liberta>에 한국어 가사를 붙인 <자유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JTBC <팬텀싱어3>를 통해 결성된 크로스오버 그룹 레떼아모르의 리더이자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의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 출신인 베이스바리톤 길병민이 듀오로 나선다. 여기에 영화와 드라마를 비롯해 KBS <불후의 명곡>, MBC <TV 예술무대> 등 다양한 장르의 편곡을 맡아온 오은철이 70-80년대 큰 인기를 끈 피아노 팝스 명곡을 엮어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가을의 메들리’를 만들었고, 클래식과 재즈, K-Pop을 아우르는 멀티 플레이어 문정재가 피아노로 이를 들려준다.

또한 글로벌 클래식 매니지먼트사 아이엠지 아티스츠(IMG Artists)의 유일한 한국계 기타리스트인 드니 성호가 늦가을에 어울리는 곡들을 감미로운 기타 선율로 선보일 예정이다.

‘스페셜 데이 콘서트’는 2020년부터 예술의전당이 선보이는 기획 시리즈로 특별한 기념일에 맞춰 음악으로 소중한 추억을 소환해 주는 이색적인 음악회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와 프로그램으로 한 번 쯤은 꼭 가보고 싶은 음악회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올해는 5월 8일(토) 어버이날 특별 음악회로 조수미 콘서트 <나의 어머니>와 6.25전쟁 81주년 기념 음악회 <평화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한국 국적자 최초로 러시아 최고 권위의 명문인 차이콥스키 국립음악원 오페라-오케스트라 지휘과를 입학·졸업, 정통 클래식은 물론 영화음악 및 크로스오버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연주를 보이고 있는 지휘자 안두현이 군포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지휘봉을 잡는다. 지휘자 안두현은 예술의전당 및 롯데콘서트홀, 세종문화회관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젊은 지휘자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음악가로 평가받고 있다.

가수 이용은 81년 대학가요제 금상, MBC 10대 가수 가요제와 KBS에서 수 년 간(1982, 83. 84년) 가수상과 가요대상을 받았다. 동아일보 ‘올해의 인물’ 선정, 제2회 카톨릭 가요 대상수상, 주한 외신기자 선정 ’올해의 가수상‘(1983), 전국 프로덕션연합회 주최 가수상, 선데이 서울 주최 ’올해의 7대 가수상‘, LA가요제 은상(1984), 미국 내쉬빌 초청 가요제 본상(내쉬빌 시장상), 서울 선행시민상(1992), 환경처장관 유공자 표창(1993), 대중문화예술부문 대통령상 수상(2015) 등 많은 상을 받았다. 자서전도 출간해 15만부가 판매되었고, 방송 1위 입상곡으로는 <바람이려오> <잊혀진 계절> <서울> <사랑, 행복 그리고 이별> <태양의 저편> <첫 사랑이야> <후회> 등이 있다.

베이스바리톤 길병민은 서울대학교 성악과를 수석 졸업했다. 일찍이 짙은 호소력과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아 국내의 권위 있는 콩쿠르들을 석권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6년 프랑스 툴루즈 국제성악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고 이후 모나코, 빈, 조지아, 러시아, 미국에서 개최된 국제성악콩쿠르에서 모두 우승했다. 또한 2018년 피렌체 오페라극장에 <리골레토>로 데뷔했고, 2019년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의 제트 파커 아티스트 프로그램(Jette Parker Artists Programme) 19/20 시즌에 선발되어 활동했다.

현재 JTBC <팬텀싱어 시즌3>를 통해 결성된 크로스오버 그룹 레떼아모르의 리더를 맡고 있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엔터테이너로서의 활약과 정통 성악가로서의 진가를 보여주는 한국가곡앨범 <꽃 때> 발매 및 기획 리사이틀 <그대의 봄> <우리의 가을>을 통해 국내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피아노 문정재는 SM엔터테인먼트가 선택한 최초의 클래식 연주자로 수많은 국제콩쿠르를 석권하며 주목을 받았고, 프리드리히 위르겐 젤하임(Friedrich–Jurgen–Sellheim) 재단이 선발하는 장학생/예술가로 선정돼 국제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 및 실내악 시리즈 무대를 가졌으며, 클래식 음악을 전파하기 위해 다양한 협업은 물론 장르융합에 힘쓰고 있다. 줄리어드 예비학교, 하노버 국립음대 학·석사 과정, 실내악 최고연주자 과정 및 피아노과 최고연주자 과정을 만장일치 최우수로 졸업했다. 현재 SM엔터테인먼트 이사 및 SM클래식스 아티스트로 별마당도서관 콘서트 & 스타필드 콘서트 음악감독으로 있다.

클래식 기타리스트 드니 성호는 14세에 벨기에 영 탤런트 콩쿠르 1위에 입상하며 국제음악계에 두각을 나타냈다. 2005년에는 유럽 콘서트홀협회 ‘라이징 스타’로 선정되어 뉴욕 카네기홀 데뷔 무대를 가졌으며, 2012년에는 루가노에서 개최되는 마르타 아르헤리치 프로젝트에 기타리스트 최초로 초청됐다. 벨기에 몽스 왕립음악원에서 오다일 아사드를 사사했으며, 파리 고등사범음악원에서 알베르 퐁스를 사사했다. 드니 성호는 2018 평창올림픽대회 중 VVIP를 위한 실내음악 공연 총괄감독으로 임명됐으며, 2019년 3월 벨기에 국왕의 국빈 초청 방한을 위한 청와대 만찬에서도 연주를 선보였다. 2020년 앨범 <Island>를 발표했으며, 현재 아이엠지 아티스츠(IMG Artists)의 유일한 한국계 기타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1997년 2월 창단된 군포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국내외 정상급 지휘자를 영입하고 우수한 기량과 열의를 갖춘 연주자들로 단원을 구성, 교향악은 물론 오페라, 발레 등 극장음악 전문 오케스트라로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매년 5회 이상의 정기연주회와 국내외 주요 오페라 및 발레공연 연주, 문화예술회관의 기획공연 등을 포함해 연 100회 이상의 공연을 소화하고 있다.

중장년층에게 향수를, 가족과 연인에게는 가을의 정취를 선사해줄 이번 음악회의 입장권 가격은 10만원부터 4만원까지이며, 예술의전당 콜센터와 홈페이지에서 문의 및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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