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바바리맨-킬라이크아이두'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뮤지컬 '바바리맨-킬라이크아이두'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 김영일 기자
  • 승인 2021.10.22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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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 윤미현 신작
11월 9일(화)부터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뮤지컬 '바바리맨-킬라이크아이두'

[더프리뷰=서울] 김영일 기자 = 그린피그의 2021년 두 번째 신작 뮤지컬 <바바리맨-킬라이크아이두>가 오는 11월 9일(화)부터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된다. 2019년 제10회 두산연강예술상 공연부문 수상자인 윤미현 작가의 신작이다. 윤미현 작가는 예상을 벗어나는 전개와 재현적·탈재현적 글쓰기를 통해 동시대를 사실적으로 포착, ‘윤미현식 리얼리즘’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텍사스 고모>로 제55회 동아연극상 희곡상, <목선>으로 제9회 벽산희곡상 등 다수의 연극상을 받았다.

​두산아트센터와 공동 제작을 맡은 극단 그린피그는 지난 6월에도 윤미현의 <목선>을 무대화하며 작가와의 특별한 케미를 보여주었다. 위트와 재치를 가미해 독특한 작품 세계를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았던 이들이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현실세계의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바리맨-킬라이크아이두>는 날카로운 사회의식을 가진 작가 윤미현, 그리고 동시대의 단면을 해체하여 무대 위로 재조립하는 윤한솔 연출가, <양갈래머리와 아이엠에프>로 ‘노래가 있는 연극’을 선보였던 나실인 작곡가의 협업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 작품은 윤미현만이 그릴 수 있는 우리 시대의 독특한 사랑 이야기다. 평생 한 사람을 잊지 못해 그 사랑을 추적하는 사랑의 감정을 중심에 두고, 주변인들의 시선과 감정이 그 사랑에 개입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현실에의 ‘사랑’이 그렇듯, ‘사랑’이란 누구에게는 로맨스이지만, 또 다른 이에게는 ‘지지리 궁상’이기도 하고 지나간 ‘사랑 타령’ 또는 살해 동기가 되기도 한다.

​이번 작품은 또 윤미현의 본격적인 뮤지컬 도전이자 극단 그린피그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기존의 뮤지컬 틀을 깨고 연극적 서사를 유지하면서 동시대적이고 한국적인 뮤지컬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나실인 작곡가는 <푸른 곰팡이 같은 사랑> <한나절 같던 내 사랑아> 등 총 19개의 넘버를 창작했으며, 라이브 밴드와 함께 대중적인 넘버로 한국식 ‘사랑 타령’을 들려준다. 또한 무대미술가 김혜림이 작업한 회전무대로 펼쳐지는 장면 연출로 볼거리를 더한다.

​윤한솔 연출은 “이 작품은 감정에 대한 서사다. 손녀에게 집을 물려주려는 할아버지, 동네를 배회하는 중학생, 그리고 야쿠르트 아줌마와 바바리맨에게도 그들만의 사랑이 존재한다. 일상에서 흔하게 존재하는 다양한 사랑에 대한 시사 뮤지컬”이라고 이 작품을 정의한다.

​바바리맨 역에는 임진웅, 호미엄마 역에는 황미영, 야쿠르트 아줌마 역에 정양아가 안정적인 연기를 펼친다. 김박철 역에는 뮤지컬 배우 박기원이 풍부한 성량으로 노래를 들려주고, 호미 역에 박유진, 궁전 역에 김민주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춘기 중학생 연기를 보여준다.

​이밖에도 301호 아저씨 역에 이동영, 앙상블에 김원태, 박수빈, 이승훈, 이주형, 이지원, 최지현이 캐스팅되어 흥미로운 방식으로 이야기의 전개를 돕는다.

입장권 가격은 전석 3만5천원으로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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