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3개 문화예술기관 공동제작 연극 <달려라, 아비>
인천지역 3개 문화예술기관 공동제작 연극 <달려라, 아비>
  • 서봉섭 기자
  • 승인 2021.11.03 2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극 달려라 아비 포스터
연극 달려라 아비 포스터

[더프리뷰=인천] 서봉섭 기자 = 인천 최초로 3개 공공 문화예술기관이 공동제작해 화제가 된 연극 <달려라, 아비>가 11월 12일과 13일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인천 수도국산 일대를 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달려라, 아비>는 김애란 작가가 2005년 발표한 단편소설로, 김애란 마니아들 사이에서 그의 등장을 알린 작품으로 인식된다. 

발표 첫해 한국일보 문학상을 받는 한편, 현장 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동아일보 ‘올해의 책 10’에도 선정됐으며, 지난 8월에는 KBS-한국문학평론가협회의 ‘우리 시대의 소설’로 선정되며 독자와 평단은 물론 작가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2019년 리마스터판으로 발간되기도 했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연극 <달려라, 아비>는 남편의 부재 속에서도 택시 운전을 하며 자식을 길러낸 어머니와 자기연민에 빠지지 않고 긍정적인 삶을 그려내는 딸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내는 작품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딸을 키워 낸 엄마 역할에는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42번가> <고스트> 등의 무대뿐만 아니라 <무브 투 헤븐> <황금 정원> <열혈사제> 등 방송을 넘나들며 대체하기 어려운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 온 배우 정영주가 캐스팅되었다. <달려라, 아비>는 2016년 <엘리펀트 송> 이후 그가 5년 만에 출연하는 연극이자, 그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이후 첫 번째 무대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영주는 한껏 멋 낸 조끼를 입고 택시로 도시를 누비는 슈퍼 마미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자신만의 유쾌하고 엉뚱한 상상으로 동시대 가족의 가치에 대해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전하는 딸 역할에는 배우 이휴가 캐스팅되었다. 2015년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로 데뷔한 그는 최근 <무인도 탈출기>의 수아, <그날들>의 하나를 연기하며 이제 더는 신예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연극 <메멘토 모리>와 <뮤 하트>를 통해 뮤지컬뿐만 아니라 연극 무대에서의 경쟁력도 증명한 이휴가 <달려라, 아비>에서 긍정 에너지 1000% 딸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신예 장두환은 작품의 모든 남자 역할을 소화하며 작품에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2019년 뮤지컬 <안테모사>로 데뷔했고 이어서 <라 캄파넬라>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장두환은 각 캐릭터에 걸 맞는 다양한 연기를 선보이며 벌써 제작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팀은 창작집단 B.로소의 두 멤버가 선두에 선다.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작품상을 받은 뮤지컬 <아랑가>의 작가 김가람이 각색 및 연출로 참여하여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여기에 뮤지컬 <아랑가>의 작곡가이자 <쓰릴 미> 음악감독, 그리고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루이 16세를 연기하며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한밀이 작곡으로 참여한다. 안무는 뮤지컬 <머더러>에 협력 안무로 참여한 바 있는 김진, 컨템포러리 연극을 표방하는 <달려라, 아비>의 방점을 찍을 무대와 영상 디자인은 조경훈, 오하늬 디자이너가 맡는다.

연극 <달려라, 아비>는 앞서 10월 22-23일 인천 서구 청라블루노바홀에서 첫 공연을 가진 데 이어 11월 5-6일 부평아트센터, 11월 12일-13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총 9회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더프리뷰 9월 22일자 참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