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연극인들의 축제, 제8회 성북페스티벌
성북구 연극인들의 축제, 제8회 성북페스티벌
  • 이미우 기자
  • 승인 2021.11.09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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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에서 펼쳐지는 연극 다섯 편
[크기변환]1. 이리떼고찰소_체홉의 희극지왕
이리떼고찰소, '체홉의 희극지왕'(제공=성북연극협회)

[더프리뷰=서울] 이미우 기자 = 성북연극협회(회장 박정의)는 11월 19일(금)부터 12월 24일(금)까지 제8회 성북페스티벌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2014년 출발한 성북페스티벌은 성북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들을 알리고 구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매년 꾸준히 열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지난해 ‘Big 3’에서 올해는 ‘5 Star Stories’로 참가 편수가 늘어났다. 고전을 재해석한 작품부터 우리네 일상과 맞물리는 현대극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정, 시의성과 다양성을 동시에 취하고 있다.

가장 먼저 관객과 만나는 작품은 <체홉의 희극지왕>(이리떼고찰소 제작, 김동훈 연출, 11월 19일(금) 공개)이다. 체호프의 단편소설 <망쳐버린 일>과 희곡 <어쩔 수 없이 비극 배우>, 주성치의 영화 <희극지왕>에서 영감을 얻은 이 작품은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이해’란 무엇인지를 유쾌하게 풀어간다.

이어 <안티고네>(명품극단 제작, 김원석 연출, 11월 26일(금) 공개)가 고전의 새로운 해석과 함께 찾아온다. 기존 작품들의 안티고네 중심과는 달리 신중하게 타협점을 찾고자 하는 이스메네에 초점을 맞춘 해석이 특징이다.

명품극단, '안티고네' (제공=성북연극재단)
명품극단, '안티고네' (제공=성북연극협회)

12월에는 창작집단 이랑의 <그 밤의 이야기>(이현 작·연출, 12월 3일(금) 공개)부터 만나볼 수 있다. 장례식장 야외 휴게실을 배경으로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직하게 펼쳐진다. 우리네 자신을 마주하는 것 같은 이야기는 잔잔하게 공감을 이끌어 낼 것이다.

창작집단 이랑, '그 밤의 이야기_홍어무침'(제공=성북연극협회)
창작집단 이랑, '그 밤의 이야기'(제공=성북연극협회)

12월 10일(금)에는 <개미집>(극단 예모리 제작, 주용필 연출)이 업로드된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여행을 간 남자가 주민 모두 땅을 파서 집을 짓고 자체 발전기를 돌리며 사는 수상한 마을에 갇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낯설면서도 독특한 <개미집>은 연극의 새로운 매력에 빠지게 할 것이다.

극단 예모리, '개미집' (제공=성북연극협회)
극단 예모리, '개미집' (제공=성북연극협회)

페스티벌의 마지막 무대는 <우리 엄마는 선녀였다>(극단 초인 제작, 작·연출 박정의, 12월 17일(금) 공개)가 장식한다. ‘선녀와 나무꾼’ 설화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된 <우리 엄마는 선녀였다>는 설화를 재해석함으로써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벌어지는 폭력을 날카롭게 파헤친다.

극단 초인, '우리 엄마는 선녀였다' (제공=성북연극협회)
극단 초인, '우리 엄마는 선녀였다' (제공=성북연극협회)

제8회 성북페스티벌의 모든 공연은 성북연극협회 네이버 블로그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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