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고음악제 2021’ - 서양 고음악과 국악의 만남
‘종로 고음악제 2021’ - 서양 고음악과 국악의 만남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1.11.27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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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의 문화공간에서 펼쳐지는 비대면 온라인 공연
동서양의 ‘여인의 마음과 운명’을 관통하는 음악들
2021 종로고음악제 공연포스터(제공=오디오가이)
2021 종로고음악제 공연포스터(제공=오디오가이)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역사가 담긴 서울의 중심가 종로의 문화공간에서 서양의 고음악과 국악이 만난다.

리코딩 스튜디오 및 레이블을 운영하고 있는 오디오가이(Audioguy)가 바흐 솔리스텐 서울, 앙상블 러브레터, 종로문화재단과 협력해 지난해 11월 ‘제1회 종로 고음악제’의 뒤를 이어 온라인로 ‘종로 고음악제 2021’를 개최한다.

이번 음악제는 관람객 안전을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12월 2일(목)부터 4일(토)까지 3회에 걸쳐 송출된다. ‘여인의 마음과 운명’을 주제로 서양 고음악과 한국 고유의 국악을 접목, 회차별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일(목) ‘클라라의 사랑과 생애’
음악제 첫날에는 포르테 피아니스트 최현연과 바리톤 박승혁, 메조소프라노 박진아가 종로구에 위치한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에서 ‘클라라의 사랑과 생애’라는 타이틀로 로베르트 슈만과 사랑을 이뤄낸 열정적인 사랑의 화신이자 독일 낭만음악 시대의 아이콘으로 살아간 클라라의 사랑과 생애를 19세기 에라르 피아노로 그려낸다.

[크기변환][사진자료] 1일차 바리톤 박승혁 챔발로 최현영
1일차, 바리톤 박승혁과 쳄발로 최현영(사진제공=오디오가이)

3일(금) ‘이브의 눈물’
둘째 날에는 모던 바로크 음악그룹 ‘앙상블 러브레터’가 바로크음악과 국악을 결합하여 이름 없이 살다가 사라졌던 옛 시대 여인들의 삶과 우리 시대 여인의 사랑과 눈물, 삶의 자국을 담은 ‘이브의 눈물’ 무대를 꾸민다. 특히 이날 공연은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종로문화재단의 ‘무계원’에서 열리며 고즈넉한 풍광 속에 한옥과 음악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됐다. 시인이자 작곡가였던 바바라 스트로치, 이매창, 이사벨라 레오나르다, 이옥봉과 허난설헌, 그리고 황진이까지 여인들의 시와 음악을 바흐 솔리스텐 서울&앙상블 러브 레터의 연주로 즐길 수 있다.

2일차, 몬테베르디의 '요정의 탄식'-춘앵전(사진제공=오디오가이)
2일차, 몬테베르디의 '요정의 탄식'-춘앵전(사진제공=오디오가이)

4일(토) ‘세 여인의 운명’
음악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바흐 솔리스텐 서울의 무대는 17세기 바로크 시대 비운의 여주인공을 주제로 한 ‘세 여인의 운명’이다. 이슬람 여전사 클로린다(Clorinda)와 이스라엘을 구한 필리아(Fillia), 그리고 잃어버린 사랑에 탄식하는 님프(Ninfa)까지 세 여인의 운명을 그린 무대를 바흐 솔리스텐 서울의 젊은 연주자들이 꾸민다.

3일차, Il combattimento di Tancredi e Clorinda 바리톤 허종훈, 소프라노 윤지(사진제공=오디오가이)
3일차, '탄크레디와 클로린다의 결투', 바리톤 허종훈, 소프라노 윤지(사진제공=오디오가이)

이번 고음악제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다. 네이버 후원 라이브를 통해 무료로 운영되며 12월 2-4일 사흘 동안 오후 8시부터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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